올해(2024년) 좁은 기러기 사육장에 갇혀 살다 운좋게 산모퉁이에 온 기롱이는 흰순이와 점순이를 만나 무려 23마리의 자손을 퍼트렸습니다.
산모퉁이에서 자란 기깡이, 흰순이와 점순이와
그리고 산모퉁이에서 태어난 23마리의 기러기들은 자유롭게 산모퉁이를 구석구석을 활보하며 신나게 다니는데
유독 기롱이만....
닭장을 그리워 합니다.
다른 기러기들은 냇물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수영을 하는데 기롱이는 수영도 안 합니다.
또 다른 기러기들은 종종종 바쁘게 이곳저곳 다니며 풀도 뜯어먹고, 풀씨도 먹고, 벌레도 잡아먹는데...
기롱이는 이 닭장
또는 수탉만 모아놓은 닭장 앞에 저렇게 앉아 하염없이 그 안으로 들어갈 날만 기다립니다.
들어가서 닭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면 얼마든지 들어가라고 할 텐데 들어가서는 온갖 깡패짓을 해서 닭들이 꼼짝 못한 채 구석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세 살 버릇, 못 고치나 봅니다.
환경 좋은 산모퉁이에 적응 못하고 있는 기롱이...
어떡해야 하나요?
<아래>
기롱이와 점순이의 자식들은 자유롭게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날개가 다 자라 날기도 하네요.
첫댓글 기롱이만 얼굴 피부(?)가 유독 달라 보이네요.
나이? 암컷 수컷 차이? 왜 그런 건가요?
수컷들이 좀 유난히 붉고 울퉁불퉁해요. 나이 들어서 그런 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