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약속 탐구 - 정치는 우리가 만들어 갈 아슬아슬한 약속이다.
저자는 정치학 연구자. 주권과 법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에 관심을 가지고 정치이론과 사상사를 공부하며, 특히 홉스의 정치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이 책은 약속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약속으로서의 정치는 동등한 우리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정치를 약속으로 보는 이야기에 따르면 인간은 혼란스러운 다툼의 현장에서 약속을 맺고 국가와 사회를 만들었다 약속을 맺기 전의 상태 즉 혼란스러운 다툼의 현장은 자연상태다. 자연상태에서 우리는 내가 가진 힘과 능력에만 의존한다.
자연상태는 인간들이 시민적 삶을 살기로 합의하고 공동의 권위를 만드는 약속의 과정에 참여할 때 해소된다. 인간은 야만의 전쟁상태를 벗어나 문명의 사회로 이행하면서 정치적 존재가 된다.
국가를 수립할 의도로 함께 만난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난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민주정이다 - 홉스 <시민론>
우리는 서로가 동등한 자격을 갖춘 정치적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돕고 교육할 의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공공장소에서 맞닥뜨리는 동료 시민들의 비문화적인 행동은 그들이 시민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는 아니다. 문명은 동등한 자격의 전제조건이 아니다. 문명은 정치적 동등성의 결과이지 원인이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