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발레에 관심이 있는 분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 없군요...^^
제가 국립발레단 동호회원으로 되어있어 긴말 하기가 조심스럽고 쑥스럽습니다만... 발레를 본다는 것의 행복이란... 정말 비할데 없는 아름다움이란 생각입니다.
내 비록 시력과 청력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면 주저없이 시력을 포기할 것이나 발레음악을 들으며 그 영상속에서 헤메이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1일 과 5일 공연을 갑니다... 여러분들 많이 뵐수 있기를... 자세한 공연정보 국립발레단 홈페이지에서 퍼옵니다.좀 길어요.하지만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다는 얘기...^^(www.kballet.org)
[개요] 백조의 호수
━━━━━━━━━━━━━━━━━━━━━━━━━━━━━━━━━━━━━━
공연일시 및 장소
일시 2001. 6.1(Fri.) ~ 6.6(Wed) 평일 7:30, 토*일*공휴일 3:00, 7:30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주최: 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문화방송
협찬: 한국산업은행
입장료 및 매표문의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B석 20,000원
★할인혜택
- 50% 할인 : 어린이(6세부터 입장), 장애인(동반자 1인), 국가유공자
- 20% 할인 : 단체 20명 이상, 국립발레단 동호회원, 예술의전당 회원
★ 단 동호회원이 할인혜택을 받으시려면 반드시 인터넷 예매나 전화예매시에만 가능합니다.
□ 전화예매 : 티켓링크 ☎1588-7890
□ 공연문의 : 예술의전당 ☎(02)580-1300, 국립발레단 ☎(02)587-6181
일자별 캐스팅 (오데트*오딜-지그프리트 | 악마 | 광대)/font>
- 6.1(금 7:30): 김주원-이원국 | 정주영 | 김인경
- 6.2(토 3:00): 김지영-장운규 | 신무섭 | 김준범
- 6.2(토 7:30): 김주원-이원국 | 정주영 | 김인경
- 6.3(일 3:00): 김지영-장운규 | 신무섭 | 김준범
- 6.3(일 7:30): 김주원-이원국 | 정주영 | 김인경
- 6.5(화 7:30): 김지영-장운규 | 신무섭 | 김준범
- 6.6(공휴일 3:00): 김지영(신입단원)-신무섭 | 정주영 | 김인경 * 신단원 김지영의 주역 데뷔무대
- 6.6(공휴일 7:30): 김지영-장운규 | 신무섭 | 김준범
[기타 배역]
* 왕비 … 김수연,
* 가정교사 … 박태희 | 이영훈
* 광대 … 김인경 | 김준범
* 파티주관자 …이순재
* 나팔수…(대장) 이순재, 정주영 (나팔수) 박상철, 백종현, 정현옥, 조원석
[1장]
* 파 드 트루와…박신영, 김애정 | 김하선, 김정은 | 홍정민, 전효정
* 왈츠8쌍…(남) 이영훈|정현옥, 장승만, 김준희, 김광진, 홍우연, 이성락, 김찬식, 이영철
(여) 정문정, 이종은|원자승, 이영진, 김혜원, 금강리, 곽윤미, 정혜란, 윤혜진
* 왈츠4쌍…(남) 최세영, 박 일, 김보연, 신현지|박태희
(여) 원자승|이종은, 오자현, 이주희, 노보연|김애정
* 1장 귀족4쌍…(남) 이상구, 김병훈, 하준용, 김병조
(여) 최선아, 김윤진, 송민주, 이여름
[2장]
* 4마리 백조 …김하선, 홍정민, 김혜원, 전효정
* 3마리 백조 …박신영, 김정은, 김애정
* 24마리 백조… 원자승, 정문정, 김하선, 이종은, 박신영, 오자현, 이영진, 김정은, 김애정, 김혜원, 홍정민, 금강리, 이주희, 노보연, 곽윤미, 정혜란, 송민주, 윤혜진, 백승화, 정주현, 황정현, 이여름, 신영덕, 임현주
* 10마리 백조…김하선, 박신영, 김정은, 김애정, 홍정민, 전효정, 임영화, 김 완, 김혜진, 김명화
[3장]
* 헝가리 공주 … 김하선 | 오자현
- 헝가리 춤 …(남) 이영훈, 장승만, 신현지, 이영철
(여) 백승화, 정주현, 황정현, 이여름
* 러시아 공주 …박신영 | 이영진
- 러시아 춤 …정문정, 김정은, 곽윤미, 김지영(new)|임현주, 윤혜진, 신영덕
* 스페인 공주 …홍정민 | 전효정
- 스페인 춤 …최세영, 박 일, 김보연, 홍우연|박태희
* 나폴리 공주 …최선아 | 이종은
- 나폴리 춤 …김혜원, 금강리, 이주희, 정혜란
* 폴랜드 공주 …김애정 | 노보연
- 폴랜드 춤 …(남) 김준희, 김광진, 이성락, 김찬식
(여) 원자승, 송민주, 박은혜, 백승미
* 흑조…정문정, 김정은, 곽윤미, 정주현, 황정현, 신영덕
* 귀족4쌍…(남) 이상구, 김병훈, 하준용, 김병조
(여) 김윤진, 김혜진, 김명화, 김 완
[4장]
* 백조들…정문정, 원자승, 김하선, 이종은, 오자현, 이영진, 김정은, 김혜원, 금강리, 이주희, 노보연, 곽윤미, 김지영(new)정혜란, 송민주, 백승화, 이여름, 박은혜, 임영화, 백승미, 신영덕, 임현주
* 흑조… 윤혜진, 정주현, 황정현, 장윤미
■요약 ■
영혼을 울리는 감동의 명작 <백조의 호수>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은 오는 6월 1일(금)부터 6월 6일(수)까지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백조의 호수>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지젤>과 함께 클래식발레 3대 걸작 레퍼토리에 속하는 작품. 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 발레계의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하는 볼쇼이(Bolshoi) 버전으로 1969년 초연 이후 볼쇼이극장에서만 236회, 세계 46개국에서 공연된 걸작. 춤과 해석 부분에 있어서 국립발레단이 국내 발레단으로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의 <백조의 호수>이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하여 1톤의 무대장비, 169벌의 의상과 장신구, 91개의 소품 등을 러시아 그라스나다르극장에서 직접 제작하여 들여올 뿐만 아니라 우리 시대 최고의 발레스타 이원국(2000년 '올해의 예술가상 수상'), 김지영('98 파리 국제무용콩쿠르 듀엣 1등상), 김주원(2000년 '발레협회 신인상'), 한국발레의 기대주로 평가받는 신예 장운규(2001년 카잔 국제발레콩쿠르 남자 1등상)가 가세한 국립발레단원 전원이 86일 동안 맹연습을 함으로써 작년 대성공을 거둔 <호두까기인형>에 이어 또 한번의 신기록에 도전하는 야심작이다.
특히, 올해 입단한 19세의 신예 김지영(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영재 제1호 출신으로 스타 김지영과 이름이 같습니다)이 음악성이 뛰어난 신무섭(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과 파트너를 이뤄 입단하자마자 큰 작품의 주역으로 데뷔함으로써 또 다른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주영(악마 역), 김준범(광대 역)이 이번 공연의 떠오르는 신예 예비스타들이다.
93년 예술의전당 개관기념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후 8년만에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최태지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작년 재단법인 독립 이후 의욕적인 도약을 이루고 있는 국립발레단의 100회 정기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지난 4월 제1회 카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장운규가 남자금상을, 김지영이 여자은상 및 베스트 예술상을, 홍정민과 신현지가 룩셈부르크 콩쿠르에서 듀엣 3등상을 수상하는 등 경사가 겹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공연 외에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스누피 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무료식사권과 접시가 추첨을 통해 매회 5명의 관객에게 제공되고, 공연이 끝난 후 주역들의 팬사인회가 로비에서 펼쳐지며, 국립발레단이 쓴 발레 초보자를 위한 감상가이드와 국립발레단 로고가 찍힌 기념티셔츠, 국립발레단의 대표공연을 담은 기념엽서가 캐릭터상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세부 공연 소개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발레 <백조의 호수>
<백조의 호수>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세계 발레팬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클래식발레의 대명사로 세계 대부분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로 공연되고 있는 불후(不朽)의 명작(名作). 이야기는 러시아에 널리 알려진 전설을 토대로 만들어졌는데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뭇꾼'과 비슷하다.
<백조의 호수>는 낮에는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하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 이들을 지배하려는 천재적인 악마의 싸움이 주요 줄거리. 궁중무도회에서 최고 기량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춤들도 장관이지만, 음울하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 백조들이 차이코프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 추는 환상적인 춤은 단연 압권이다.
그러나 다른 그 무엇보다 <백조의 호수>가 자랑하는 매력은 한 발레리나가 우아하고 청초한 백조 오데트와 요염하고 도발적인 흑조 오딜 역을 춤추므로써 발레리나의 대변신을 한번에 감상한다는 점.
그 명성, 그대로!
살아있는 신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버전
유려한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의 매력 때문에 이 작품은 그동안 수많은 안무자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천재적인 악마가 왕자와 치열한 대결구도를 보이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볼쇼이버전'만큼 극적인 발레는 없었다.
지난 해 <호두까기인형>을 통해서도 증명되었듯이 주역, 솔리스트, 군무에 이르기까지 빈틈없는 용병술을 무기삼아 화려한 볼거리를 만드는데 천재적인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특기가 이번 <백조의 호수>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다른 버전과 달리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 1막 '광대의 32회전', 1막 궁정의 군무왈츠(어떤 관객은 이 부분때문에 그리가로비치 버전을 택한다고 한다), 2막 각 나라 왕녀의 춤에 새로 삽입된 '러시안춤'과 기존 버전보다 솔리스트들의 기량이 더욱 보강된 민속춤의 묘미는 주역이나 백조군무의 춤 못지 않게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는 부분.
특히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기존 <백조의 호수>에서는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적인 존재로 묘사하여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치열한 싸움을 그림으로써 우리가 동화로만 알던 <백조의 호수>를 심리묘사에 충실한 낭만소설의 경지로 올려놓았다. 때문에 무용수들에게 그 어느 <백조의 호수>보다 치열한 긴장감과 뛰어나고 깊이있는 연기력을 요구하고 있다.
비극과 해피엔딩이라는 두 가지 결말 중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해피엔딩을 택한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이를 위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의 빠르고 경쾌한 풍을 살리는 방향으로 악보를 전면 재편집하는 열성을 보였다. 안무자와 함께 이러한 작업에 함께 참여하면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조의 호수>를 들려 줄 이는 현재 연세대 교수인 최승한과 예술의전당 상주 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신예와 스타가 함께 하는 <백조의 호수>
이번 <백조의 호수> 공연의 출연커플은 모두 3팀. 우선 첫번째 팀은 우리 시대 최고의 발레스타 김주원, 이원국 커플. 두번째 커플은 98년 파리 국제무용콩쿠르 듀엣 1등상에 빛나는 김지영과 지난 해 <호두까기인형>의 주역을 맡고 올해 4월 러시아 카잔 국제발레콩쿠르에서 남자금상을 수상함으로써 이미 스타로서의 도약을 시작한 장운규 커플.
하지만 이번 <백조의 호수> 공연은 어느 공연보다도 올해 입단한 신예들의 활약이 눈부실 것 같다. 가장 파격적인 캐스팅은 이번에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신무섭과 함께 세 번째 커플이 된 김지영(신입단원). 15세에 독일 함부르크발레학교(교장 존 노이메이어)에 입학허가를 받은 후 그 해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의 제1호 영재로 발탁되어 19세의 나이로 입단한 그녀는 입단하자마자 발레리나에게 가장 어려운 작품이라는 <백조의 호수> 주역을 따내 스타 김지영, 김주원과 함께 히로인에 오른 신데렐라이다.
이번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매력적인 배역인 악마 역에 전격 캐스팅된 정주영(23세)의 활약도 기대된다. 그리가로비치 버전에서 가장 중요한 무대장치가 '악마의 혀'를 상징하는 중앙 커튼이며 이 발레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는 인물이 바로 악마임을 감안할 때 신예를 기용한 그리가로비치와 최태지 예술감독의 결단이 얼마나 파격적인 것인지를 실감할 수 있다.
한편, 1막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남성 32회전을 보여주면서 <백조의 호수>의 화려한 개막을 알릴 '광대 역'에는 김준범(25세)이 포진해있다. 테크닉이 뛰어난 그는 2001년 서울무용제 연기상을 수상하여 탁월한 연기력을 이미 인정받았다.
국립발레단 40년 역사의 결정체, <백조의 호수>
1969년 초연 이후 볼쇼이극장에서만 236회, 세계 46개국에서 공연된 그 명성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모든 무대장치와 의상, 소품, 장신구 일체를 러시아에서 제작해서 들여오며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Yuri Grigorovich) 외에도 조안무자 알렉 라츠코프스키(Oleg Ratskovski)와 올가 바쉬첸코(Olga Vassioutchenko)가 내한하여 4월 2일부터 시작, 총86일간의 맹렬한 연습기간을 거쳐 무대에 올린다.
또한 볼쇼이의 무대감독 드미트리 체르바쥐(Dmitry Cherbadzhi)와 조명감독 미하일 서칼로프(Mikhail Sololov), 그라츠나다르의 의상담당 루드밀라 이우스(Ryudmila Ious)까지 합류하여 그동안 국내에서 공연된 역대 <백조의 호수> 공연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을 탄생시킬 예정이다.
93년 예술의전당 개관기념공연 이후 국립발레단이 8년만에 새로운 안무로 선보이는 역작 <백조의 호수>는, 지난해의 <호두까기인형>과 오는 8월에 공연되는 <스파르타쿠스>와 함께 국립발레단의 40년 공연 역사를 한 곳에 집결시킨 대표작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국립발레단에서는 이번 <백조의 호수>로 정기공연 100회를 맞이하며 역대 국립발레 단원들을 초청하는 '국립발레단 OB' 모임도 가질 예정이다.
오페라극장 여름시즌 프로그램의 하나
이번에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의 공동제작으로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백조의 호수> 공연이 갖는 의미는 먼저 발레장르의 시즌프로그램 정착. '오페라'는 98년 처음 출발, 매년 10월이 되면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오페라 페스티벌>이 가을시즌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 <백조의 호수>는 크리스마스를 즈음한 겨울시즌을 장식하는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여름시즌을 장식하는 오페라극장의 또 다른 레퍼토리 프로그램.
이처럼 <백조의 호수>가 매년 오페라극장의 여름시즌을 대표하는 고정 레퍼토리로 시도되고 있는 것은 작품 자체의 매력 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점 때문이다. 국립발레단이 작년에 예술의전당으로 둥지를 옮김으로써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서로 긴밀한 공동작업을 통해 '우수 레퍼토리'를 매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된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무자 유리 그리가로비치 인터뷰
---------- 안무자가 말하는 나의 <백조의 호수>
Q1. <백조의 호수> 다른 버전에는 4막 구성인데 당신은 2막 4장을 취했다. 특별한 이유는?
A1. 표면적으로는 별로 변화한 것이 없어 보이는 장 구분이지만 각 막의 1장은 궁정에서 벌어지는 현실세계를, 각 막의 2장은 백조의 호수가에서 벌어지는 비현실세계로 설정하여 각 막 마다 현실과 비현실이 지그프리트 왕자의 의식 속에서 끊임없이 교차하고 충돌하여 극적인 긴장감이 유지되도록 배치했다. 그래서 <백조의 호수>가 그저 옛날 이야기를 다루는 동화가 아니라 인간의 심리까지 아우른 낭만소설의 경지에 이르도록 노력했다.
Q2. 배역의 해석이 색다르다. 특히 악마 로트바르트의 역할이 다른 버전에 비해 두드러지는데?
A2. 나의 <백조의 호수>에는 로트바르트란 구체적인 인물이 없다. 단지 인간의 악마성(Evil Genius)만이 존재한다. 이 인물은 단순히 동화속에 나오는 악마가 아니라 지그프리트 왕자의 내면에 감추어진 악마성이기도 하며 인간의 운명을 쥐고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다른 버전에서는 지그프리트 왕자가 백조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과 백조사냥을 나가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나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이 악마의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림을 당해 백조의 호수라는 비현실의 세계로 유인되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번 무대장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중앙 커튼인데 바로 '악마의 혀'를 상징한다. 이 혀가 올라가고 내려옴에 따라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된다.
Q3. 원래 프티파-이바노프 버전이 공주와 왕자가 모두 호수에 빠져 죽는 비극으로 끝난다. 당신은 비극과 해피엔딩이라는 두가지 버전 모두를 갖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 국립발레단의 공연에서는 어떤가?
A3. 최태지 예술감독과 상의하여 왕자와 공주가 악마를 물리치는 해피엔딩을 택했다. 그동안 이것저것을 많이 시도했으나 요즘 시대, 요즘 한국의 상황에서는 해피엔딩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백조의 호수>에서 해피엔딩의 의미는 '사랑이 운명을 이기다'라는 뜻이다. 한국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Q4. 음악을 많이 편집했다고 들었다. 어떻게 바뀐 것인가?
A4.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빠르고 경쾌한 풍을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했다. 사실 프티파-이바노프 버전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많이 쓰지 않았다. 비극적 결말을 위해 오히려 그의 음악을 많이 바꾸었는데 이번에 나의 <백조의 호수>에서는 그의 음악에 충실하려고 했다.
Q5. 당신의 <백조의 호수>에서 주인공 오데트-오딜을 춤추려면 발레리나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은?
A5. 몸을 통해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표현력과 테크닉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되는 역할이다. <백조의 호수>하면 보통 팔의 움직임을 금방 떠올리는데 등과 어깨, 팔이 같이 연기를 하고 춤을 추어야한다. 또한 하나는 고귀하고 우아한 백조 오데트를, 하나는 악마의 근성을 지닌 오딜의 1인 2역을 해야하므로 연기 변신이 뛰어나야한다.
Q6. 춤에서 몇부분은 기존 안무자들의 버전을 그대로 썼다고 들었다.
A6. 1/4은 선배 안무자들의 것을, 3/4은 내가 새롭게 안무했다. 마리우스 프티파, 레프 이바노프 , 알렉산드르 고르스키가 그들이다. 1막 2장의 왈츠, 오데트와 왕자의 아다지오, 4마리 백조와 코다는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를 유지했다. 3마리 백조는 알렉산드르 고르스키, 2막 1장 오딜의 흑조 2인무는 프티파의 것이다. 나머지는 모두 나의 안무이다. 특히 왕자의 생일날 군무들이 추는 왈츠, 왕자와 악마의 에피소드, 궁중무도회때 각 나라 공주들
의 춤, 4장 전체와 결말 부분이 그러하다.
Q7.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에게 하고 싶은 말은?
A7. 예술의 과제는 사람들의 잠자는 감성을 깨우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것과 접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립발레단이 앞으로도 한국 사람들에게 그런 역할을 하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
■줄거리 ■
1막 1장
궁전안. 오늘은 왕자의 20세 생일날이다. 궁정의 처녀들과 즐겁게 춤을 추는 왕자와 친구들. 이때 여왕이 등장해 왕자가 성인이 된 것을 축하하며 선물로 화살을 준다. 사람들이 나간 후 혼자 남은 지그프리트 왕자는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자꾸만 자신을 어디론가 인도하는 것을 느낀다.
* 감상포인트 : 왕자의 성인식을 축하하는 축배의 춤이 볼만하다. 이것은 발레단마다 다양한 형태의 군무로 만들어졌는데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의 버전이 가장 극적이다. 왕자의 무의식을 조정하는 악마의 역할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1막에 광대의 32회전 기교가 들어간 화려한 독무를 집어넣기도 했다.
1막 2장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 다다른 곳은 숲속의 호수가. 왕자는 호수가에서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는 백조들을 발견한다. 지그프리트 왕자는 그 중 가장 아름다운 오데트 공주에게 반한다. 그녀는 자신들은 천재적인 악마의 저주에 의해 낮에는 백조,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는 신세를 하소연하면서 이 저주의 마법에서 풀리려면 한 사람의 변치않는 사랑을 받아야한다고 말한다. 왕자는 사랑의 맹세를 하고 다음 날 있을 무도회에서 그녀와 결혼을 발표하기로 약속하고 헤어진다.
* 감상포인트 : 왕자가 공주와 처음 만나 추는 아다지오, 세마리 백조, 네마리 백조, 백조 군무 등에서 백조를 관찰한 후 그 움직임을 그대로 발레화한 이바노프의 천재성이 확인되는 부분.
2막 1장
궁전 무도회장. 왕자는 오데트가 오기 기다리면서 손님들을 맞는다. 왕자를 위해 러시아, 스페인, 헝가리, 나폴리, 폴란드에서 초대된 왕녀들 가운데 신부감을 고를 것을 종용받지만 왕자는 별 뜻이 없다. 그때 악마가 자신의 딸 오딜을 데리고 등장한다. 오데트와 닮은 오딜에게 왕자는 달려간다. 악마는 이제부터 왕자의 감정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흑조 오딜의 매력에 빠져 왕자는 그녀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이때 갑자기 어둠이 밀려오며 절망에 빠진 오데트의 환영이 나타난다. 왕자는 그제서야 자신이 운명의 장난에 놀아난 것을 깨닫고 백조의 호수가로 달려간다.
* 감상포인트 : 다른 막과 성격이 뚜렷이 구분되는 정열적인 부분. 흑조 오딜과 왕자의 2인무가 관객들이 가장 기대하는 부분으로 마지막에 발레리나의 기술 중 최고라는 32회전의 훼떼(fouette)가 나온다. 한편 각국 공주들이 추는 러시안춤, 스페인춤, 헝가리춤, 나폴리춤, 폴란드춤 등 민속무용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독창성이 살아있는 부분.
2막 2장
호수가. 왕자의 배신으로 영원히 백조로 살게되었다며 오데트가 백조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한다. 용서를 빌기 위해 달려온 왕자. 그러나 악마는 그를 오데트와 갈라놓기 위해 계속 방해를 한다. 왕자는 운명에 맞서 싸우려하지만 악마의 힘은 대단하다. 그때 오데트가 왕자에게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는 순간 그들의 사랑이 악마의 악한 힘을 이겨내는 기적이 일어난다.
* 감상포인트 : 왕자의 무의식을 지배하려는 악마와 왕자의 싸움이 볼만하다. 역시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독창성이 살아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얼마전에 케이블 TV에서 <백조의 호수>를 보았습니다.
: 누레키에프의 지그프리트를 비롯해서 명성을 떨친 옛무용수들의 장면과 최신 버전(?)을 편집해서 보여주었답니다.
: 순간 벌써 몇년 전인지 헤아릴 수 조차 없는(^^;;;) 오랜 시간 전, 예과 1학년 때 보았던 파리 로얄국립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이 생각나더라구요.
: 아무 것도 모르고 봤던...
:
: 이번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6월 1일부터 6일까지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다고 합니다.
: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같이 가려구요.
:
: 음...예술의 전당의 아카시아 향과 푸르름 가득한 나무들도 느껴 보구요^^*
:
:
: 1.공연 날짜 : 6월 1일 - 6월 6일
: 2.시간 :
: 평일 - 7:30 PM
: 토, 일, 공휴일 - 3:00, 7:30 PM
: 3.좌석 : R석 - 60,000원
: S석 - 40,000원
: A석 - 30,000원
: B석 - 20,000원
:
: 지금 현재 모든 날짜, 모든 좌석이 예매 가능하다고 하네요.
: 관심 있으신 분들은 리플이나 연락 주세요.
: 저는 6월 1일이 좋을 것 같구요,
: 다른 날도 괜찮지만, 6월 5일은 안되구요.^^;;;
:
: 공연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5월 29일(화요일)까지만 연락 받을께요.
: 빠르면 더 좋구요*^^*
:
: 그럼 즐거운 주말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