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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바다를 더 좋아 했었는데 지금은 산이 더 좋네요. 바다도 나름 좋은 점이 많지요. 동해 바다 속 너른 바위에 덕지 덕지 붙은 섭( 홍합), 성계. 사갓조개. 미역, 모래 속에 파묻혀 사는 수많은 째복(백합조개). 이런것들 따고, 줍고, 캐는 재미로 바다를 더 좋아 했었지요. 뭐니 뭐니 해도 쭉쭉 빵빵 미녀들 감상하는 재미는 덤으로.... 지금은 변했습니다. 산이 더 좋아 졌어요. 산은 바다에 비해 시야를 좁혀 줍니다. 쭉빵을 안보아도 되니 고되가 없어 집니다. 보는 것이 좁아져서 비교가 없다보니 스스로 만족하게 됩니다. 며칠 전에 오토 캠핑장에 잠깐 들렸는데 수많은 캠퍼들의 값비싼 장비를 보게되니 나의 너무나 간편한 장비가 초라하게 비교 되더군요. 이놈의 눈이 문제입니다. 눈에 안보이면 비교가 안돼 행복 감으로 충천 했을 텐데 눈에 띄니 비교를 안할 수가 없네요. 이런델 가질 말아야지..... 오늘은 그동안 계속 지질 지질 대던 봄비가 그치고 활짝 갠 푸른 하늘이 보였습니다. 재빨리 아침밥을 먹고 가족 산행을 나섰습니다. 각자 삼각 김밥 두개씩에다가 바나나 두개. 그리고 물병 두개씩 이것이 가진것의 전부였습니다. 비교가 안되니 행복감은 만땅입니다. 지저귀는 새소리, 맑은 물소리, 연둣빈 나뭇잎새로 스며드는 환한 햇빛. 그리고 시원한 솔바람...... 서울서 왔다는 등산객 중 누군가 말하더군요. 맑은물소리 만으로도 본전은 뽑았다고 . 요며칠 잦은 비때문에 울적 했었는데 모처럼 가족과 나들이 하니 행복감 만땅입니다. 여러분들께도 전염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즐감하세요. 경치만.... 비온 바로 다음날이라 수량이 많네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되도록 많이 할려고 합니다. 새소리에 젖어 가는길을 내려 놓습니다. 복숭아 탕입니다. 이런 탕이 하고 많아 이름도 다 모르겠겠어요 등산객은 많지 않네요. 요즘 젊은 부부들 걷는것 싫어 하나 봐요. 이런정도의 폭포는 수십개도 더되어 나중엔 감흥이 체감합니다. 우리집 두 모자가 다행히 산을 좋아하여 자주 같이 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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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5.20 17:22
첫댓글 부럽습니다. 여기 근처에 산이 없어 산 구경 하려면 차로 세시간을 가야하는데요.. ㅎ 그나저나 아드님과 사모님도 사진에 보이고 김 선생님께서도 별일 없으신가요?
껀터는 산이 멀지요. 대신 숲과 강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있잖아요.
저희는 잘 있습니다. 휴일엔 맨날 야외로 나갑니다.
좋아유.ㅎ
저두 유 ~~ ^^
오랜만에 한국의 산천을 보니 역시나 참 좋습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삶은 자신을 비참하게 비굴하게 만들수도 있어요
검소한들 어떻습니까
남들에게 피해 안주고 안받으며 자신 있게 소신것 살면 되는거죠 ㅎ
그렇죠. 다들 좋은 물건만 쓰는데 혼자 시시한 물건 들고 들어가 아무렇지 않은 듯 하기 보다는 진짜로 쿨한 마음이 되야 경지에 도갈한 인간이 되는데 전 아직 눈치를 보게 됩니다.
얼마전에 티브이에서 복숭아탕같은 폭포를 본 것 샅은데....
저기가 어디여?
인제 남교리 12 선녀탕 이라고 합니더..
노인네들도 뒷산갈때도 메이커 입잔아요
나이들면 애가 되는거 같아요 우리집에 머잇다 부터 시작해서 옷이 후지면 쪽팔리다고 산에 안가고 젊어서 안그러더니
맨탈이 여간 세지 않고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