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은 미국의
‘Independence Day'
(독립일, 또는 독립기념일)입니다.
1776년 이날, 아메리카 대륙의
영국 식민지 13개 주 대표가 모여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식민지 연합군이 영국군에
승리한 날은 1783년 9월 3일,
🇺🇸미국 헌법이 모든 주의
승인을 얻은날은 1787년 9월 17일, 연방정부가 수립되고 조지 워싱턴이 연방 대통령에 취임한 날은
1789년 4월 30일입니다.
‘독립선언’으로부터 정부 수립까지 13년이 걸린 셈입니다.
이 일련의 USA 탄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7월 4일 ‘독립기념일’입니다.
1919년 3월 1일, 우리 민족 대표들이 모여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일본이 패망하여 우리가
광복한 날은 1945년 8월 15일, 헌법이 제정된 날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은 1948년 8월 15일입니다.
‘독립선언’으로부터 정부 수립까지 29년이 걸린 셈입니다.
이 일련의 대한민국 탄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날은 3월 1일 ‘독립선언일’입니다.
1920년 초,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두 개의 국경일을 제정했습니다.
하나는 ‘건국기원절’이고
다른 하나는 ‘독립선언일’입니다.
건국기원절이 개천절이고 독립선언일이 삼일절입니다.
1949년 국경일을 제정할 때
개천절, 삼일절에 광복절과
제헌절을 추가했습니다.
한글날은 2005년에
국경일이 됐습니다.
1920년 ‘제1회 독립선언
기념 축하식’에서 안창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날은 가장 신성한 날이요,
자유와 평등과 정의의 생일이오.
이 날은 한 두 개인이 만든 것이 아니요
이천만이 만들었고,
소리로만 만든 것이 아니요
순결한 남녀의 피로 만든 날이오.”
안창호님 말씀대로, 대한민국은 이천만이 함께 만든 나라요
순결한 피로 만든 나라입니다. '국부'니 '국모'니 하는 건
왕조시대의 유물입니다.
건국 서사(敍事)에서
우리나라의 삼일절은 미국의 ‘독립기념일’과 똑같은 날입니다.
다른 국경일은 개천절, 광복절, 제헌절 등 ‘의미’를 쓰면서
삼일절만 ‘날짜’로 쓴 것은, 독립선언과 임시정부 수립이
같은 날 이루어진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삼일절은 ‘독립운동 기념일’이
아니라 ‘독립기념일’입니다.
건국절을 따로 제정하자고
주장하는 건, 국경일이자
대한민국의 기원일인
삼일절을 모독하는 짓입니다.
역사학자/ - 전 우용 -
첫댓글 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