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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호

막벨라 굴
사라가 죽었다. 그녀의 나이 127세,
이때는 이삭의 나이가 37세 되고
가나안에 이주한 지 62째 되던 해였다.
놀라운 것은 이때까지
아브라함에게는 마땅한 매장지 하나
자신의 소유로 가진 것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유목민이었던 이들에게
정착할 땅을 달리 갖는 것이 큰 의미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암튼...
아브라함은 아내의 시신을 묻을 매장지를
헷사람들에게 구하여
막벨라 굴을 값을 치르고 매장지로 삼게 된다.
막벨라 굴...
사라의 뒤를 이어 아브라함이 장사되고
이삭과 리브가...
야곱의 부인 레아가 매장되었으며
애굽에 내려간 야곱이 자신을 그곳에 매장하여 달라고
요셉에게 마지막 부탁을 한다.
그러기에 막벨라 굴은 무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곳은 마지막으로 돌아갈 안식처이며
영원한 생명으로 일어설 소망의 자리이다.
더구나 막벨라 굴에 장사된 이들은
혈통적인 이유때문이 아니라
언약의 계보에 있는 이들이 들어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저 돈주고 사서 만든 매장지가 아니라
죽음 너머에 있는
소망의 나라에 대한 또 하나의 예표라 하겠다.
-창23장 묵상 중에서- 자료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삭제시 무단복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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