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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자원봉사센터' 전국 최초로 봉사 마일리지 만들어 운영, 봉사자들 만족도 높아 봉사의 질 높아질 것으로 보여.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사무실에서 인터뷰 중인 시태봉 센터장의 모습)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시태봉)의 자원봉사 마일리지 적립제도가 봉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도는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만들었으며, 적립된 마일리지는 전주시청, 완산·덕진구청 민원실, 그리고 33개 주민센터를 비롯해 공영주차장이나 공공체육시설 등에서 현금처럼 쓰인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증을 제시하면 전주 자연생태박물관과 전주 동물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한다.
이같은 획기적인 제도를 만들 수 있었던 밑바탕엔 지난 2012년 1월에 부임한 시태봉 센터장의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센터장에 부임하기 전 그는 전주완산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37년을 교단에 학생들과 함께 했다.
그가 처음 자원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2002년 월드컵 대회 때 사제동행 외국인 통역 봉사를 맡으면서였다. “월드컵 때 핚생들과 함께 사제봉사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환경질서교통봉사와 독거노인 돌봄, 문화재능기부를 했고 학교에서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하기도 했지요.” 하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사제봉사를 시작할 당시 30여명이었던 봉사자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300여명으로 늘었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언제든지 천사의 손길이 될 수 있도록 현장봉사교육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 봉사는 대상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그의 철학처럼 센터장으로 부임한 후 그는 “그간 몸으로만 하던 봉사를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보다 질 높은 봉사를 할 수 있도록 매주 목요일 2시간 동안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봉사는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무한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인 만큼 봉사를 하는 사람도 몸과 맘이 회복되고 행복을 느끼게 된다’‘ 그의 말처럼 봉사는 섬김을 통해서 자기 성찰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 저는 인생 이모작을 하는 심정으로 학교에 있을 때보다 더 바쁘게 살고 있고 자원봉사자들이 어떻게 하면 봉사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프로그램을 만듦니다.” 그의 염원은 늘 소외계층과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래서 봉사는 겸손하고 섬세해야 하며 유아기부터 봉사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은 봉사를 받았던 사람이 더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를 합니다. 그만큼 봉사는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행복 전도사인 것이지요.” 인터뷰를 마치고 덕담을 건네는 그의 모습에서 낮아짐은 평온의 근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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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물 인터뷰,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