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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륜산 자락 아래 자리잡은 삼성마을은 산이 바람을 막아주고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많아 엣부터 터전을 잡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도 귀농·귀촌인들의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사진제공 = 해남군청> |
터가 좋아 귀농귀촌자들이 많이 찾는 삼성마을
두륜산 자락아래 고즈넉히 자리잡은 삼성마을. 앞으로는 월성천 지류가 마을을 휘감싸고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마을이다.
원래 삼성마을은 '만흥', '어은동', '언동'으로 불렸다. 어은동과 만흥마을 2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된 삼성마을은 1954년 흥촌리에서 분리될 때 공자의 제자 중 효행으로 유명한 증자가 말한 '일일삼성(一日三省)'에서 따왔다고 한다.
처음 마을을 형성한 것은 김해김씨와 보은이씨, 밀양박씨라고 한다. 김해김씨는 약 40여년 전 당시 북평면장이었던 김권진이 이상적인 마을을 만들기 위해 들어와 정착했다고 한다.
삼성마을은 운교봉과 투구봉이 마을 뒤에 있어 바람이 적고 물이 맑다. 경관이 수려해 살기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귀농이나 귀촌을 한 사람들이 들어와 터를 잡고 있다. 1996년 50평 규모의 마을회관을 건립하면서 실내 운동기구를 마련했다.
최근에는 보듬자리사업을 통해 회관이 마을 어르신들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데다가 지난 1970년에 새마을사업으로 지어진 마을공동창고도 새로 지어졌다.
마을안에는 공동우물과 공동빨래터가 남아있다. 우물은 맑은 물이 솟아나고 있지만 이용하지 않고 있다.
새마을사업으로 도로정비와 안길확장, 지붕개량 등이 이뤄졌다. 마을 공동재산으로 논 6마지기(1200평)가 있으며 마을논에서 생산되는 쌀은 마을이장의 수고비로 사용되고 있다.
주 생업은 농업으로 쌀농사 위주로 경작하고 있다. 예전에는 40여 농가가 보리를 재배했다고 한다. 그러나 수매량이 감소하고 경제적 가치가 떨어져 몇 농가 밖에 짓지 않고 있다. 밭농사로는 감자와 마늘이 주를 이룬다.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로 주민들의 고령화로 기계영농 중심의 농업활동을 하고 있다. 인근 사초리 간척지에서 벼농사를 짓는 사람이 많아 부자도 가난한 자도 없는 평범한 마을이다.
최근 삼성마을의 영농은 해남산 절임배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농한기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15농가가 절임배추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삼성마을은 84가구 168명이 살고 있다.
삼성마을은 20여년 전부터 음력 정월 보름날 아침에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제는 솔개바위 소나무에서 먼저 지내고 250여년 된 느티나무에서 지낸다. 지난 19일에도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장승을 세우는 행사와 함께 위안잔치도 벌였다.
보듬자리란?
마을경로당에 실내화장실, TV, 세탁기, 개인사물함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한 공동생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14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올해 29개소의 신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공기도 좋고 물도 좋은 우리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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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이장 |
삼성마을 박동수(71)이장은 아직도 정정하다. 줄곳 고향에서 살아온 박 이장을 북일면사무소에서 만났다. 여전히 마을 행사 준비와 마을 일을 위해 열심이다.
박 이장은 "우리마을은 가난한 사람도 부자도 없이 골고루 잘 사는 마을"이라면서 "산이 좋고 물이 좋아 귀농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마을 자랑에 여념이 없다.
그리고 노인들이 많은데 새로 생긴 보듬자리사업 때문에 걱정이 줄었다는 박 이장은 면사무소가 면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서 면 직원들의 노력도 자랑했다.
마을의 적십자 회비며 공과금도 합심해서 잘 낸다는 박 이장은 공기도 맑고 산에서 내려오는 깨끗한 물도 있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올 수 있는 좋은 마을을 만들겠다고 한다.
마을출신으로는 김병구 씨와 김병수 씨가 사법고시를 합격하고 각각 사법연수원 교수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허재웅 씨는 전남지방경찰청 경감으로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향우들이 마을행사 때 많은 후원을 해준다고 한다.
마을회관에 항공 사진 액자를 기증할 향우를 찾습니다. 전화 061)534-9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