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 때 특히 '돼지고기'가 좋은 이유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1일 발표한 '영양 결핍과
비만 통계 분석 결과(2017~2021)'에 따르면, 영양소 가운데
티아민(비타민 B1) 부족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는 티아민 결핍이 여자의 2.1배였다.
지나친 음주가 원인으로 보인다.
술 마실 때 돼지고기가 좋은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 티아민은 어떤 영양소?
티아민(thiamine)은 탄수화물과 에너지의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다.
몸속에서 부족하면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리 힘이 약해지고 저림 등의 증상으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각기병 위험이 높아진다(국립농업과학원). 특히
알코올(술)이 몸에 자주 들어가면 티아민이 고갈되는 원인이 된다.
티아민 부족은 신경계 질환에 영향을 줘
알코올성 치매 등을 불러올 수도 있다. 과음은 삼가는 게 좋다.
◆ 티아민이 많은 돼지고기, 어떤 변화가?
티아민이 풍부한 식품으로 돼지고기
, 현미 등 잡곡류를 꼽을 수 있다.
하체의 힘을 길러주고 신경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무기력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봄철에 보충해주면
피로회복과 소화를 돕는다. 노화를 늦추고 피부미용에도 좋다.
돼지고기의 티아민은 안심, 뒷다리살, 앞다리살 등에 많이 들어 있다.
◆ 돼지고기의 앞다리?
돼지고기 앞다리와 뒷다리 부위는
돼지고기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앞다리살의 단백질 함량은 삼겹살, 목살, 우둔살에 비해 높고
지방은 돼지갈비나 삼겹살에 비해 낮아서 체력보충 및 체중조절에 도움이 된다.
다만 근육 내 지방함량이 적어 맛이 퍽퍽하다.
앞다리와 뒷다리는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 앞다리는
39개 근육, 뒷다리는 36개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다
. 구이용에 적합한 5개 근육을 보면, 앞다리에서는
부채살, 주걱살, 갈비덧살, 꾸리살 등이다.
뒷다리는 홍두깨살이 구이용으로 좋다(국립축산과학원).
◆ 돼지고기는 비계 맛?
돼지고기는 비계가 섞여 있는 게 맛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기름진 부위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 돼지고기를 '건강하게' 먹는 원칙은 살코기 위주로 삶아서
먹는 방식이다. 구이가 맛은 좋다.
하지만 굽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생성돼 대장암 발생 등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점차 식성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 암 환자도 먹어야 하는 고기,,, 삶은 살코기 어때요?
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앞두고 있으면 의사가 육류 섭취를 권한다.
힘든 치료 과정에서 힘을 내고 근육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많은 육류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뿐 아니라 소고기, 닭고기도 좋다.
다만 살코기 위주로 삶아서 먹어야 안전하다.
각종 채소를 곁들이면 항산화 효능으로 건강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힘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면 고기가 도움이 된다
. 육류의 단백질은 식물성보다 몸속 흡수가 빨라 효과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