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내 폭력 도 넘었다, 살해·방화·경찰대치까지…
생활고·성격차 툭하면 살해 3월들어서만 충격범죄 3건
최근 한인들의 가정폭력 수준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생활고와 성격차이를 이유로 배우자를 살해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목숨을 끊는가 하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대치극까지 치닫고 있다.
주류언론에 까지 소개된 한인들의 가정 불화에서 비롯된 충격적인 범죄는 이번 달들어서만 3건이다.
첫 사건은 지난 3일 타운내 5가와 아드모어 인근'파크 빌라스' 콘도미니엄 방화다.
당시 부인 윤경원(44)씨는 콘도에 불을 지른 뒤 남편 이종관(45)씨를 찌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화재로 인해 아들 듀크 이(13)군마저 불에 탄 시체로 발견돼 충격을 안겨줬다.
경찰은 화재 전날까지도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이웃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윤씨가 남편 이씨의 오랜 병간으로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있다.
3주뒤 25일 오후 11시40분쯤에는 3가와 옥시덴탈 스트리트 인근 한 아파트에서 김미숙(50)씨가 교제중이던 조형동(49)씨를 총격 살해하고 자신의 가슴에 방아쇠를 당겼다.
이 역시 두사람간 불화로 인한 '살인-자살' 사건으로 현재까지 판단되고 있다.
특히 이 사건의 김씨와 방화 사건의 윤씨는 모두 자녀를 둔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밤에는 대니얼 송(61)씨가 부인을 폭행한 뒤 경찰이 출동하자 7시간 가까이 대치극을 벌이다 포위망을 뚫고 도주했다. 현재 경찰은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던 송씨가 총기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한인 사회에 불화로 인한 가정 폭력이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피터장)에 따르면 최근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흉폭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과거 때리고 밀치는 데 그친 가정폭력이 이젠 살인이나 대치극까지 벌이는 제 2의 범죄로 연장되고 있는 것이 특징중 하나라는 것이다.
피터 장 소장은 "가정 폭력은 초기에 방치되면 습관을 넘어 그 정도에 무뎌지게 된다"며 "감정 조절의 방법 몇가지만 습득해도 범죄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진 않겠지만 극단적인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또 경찰과 7시간 대치극, 이번엔 부부싸움
지난 주말에 이어 한인타운에서 경찰과의 대치극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엔 부부싸움이 LAPD 특수기동대(SWAT)와의 7시간 대치상황으로까지 번졌다.
LAPD 윌셔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30분부터 7가와 맨해튼 인근 한 다가구 주택에서 송모(61)씨가 경찰과 대치극을 벌였다.
송씨의 자수를 종용하던 경찰은 7시간만인 다음날 오전 4시30분쯤 최루탄을 쏘며 송씨 체포를 시도했으나 이미 송씨는 도주한 뒤였다.
경찰 추격을 받던 송씨는 같은날 오후 2시쯤 변호사를 대동한 채 윌셔경찰서를 찾아와 자수했다.
이날 경찰은 송씨에게 폭행당한 송씨 부인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송씨의 부인을 만난 경찰은 폭행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송씨가 샷건 및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는 부인의 증언에 따라 SWAT팀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 인근 출입을 통제하고 MTA 버스를 동원해 인근 주민을 대피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정작 송씨 현장 검거에는 실패했다.
한편 이날 대치극은 지난 25일 함께 살던 후배 룸메이트를 폭행하고 자신의 주택에서 인질 없이 대치극을 벌인 어모(34)씨에 이어 3일사이 2번째다
첫댓글 우리 모두의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