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동해안에 가서 찍은 사진을
시인인 친구에게 보내줬더니,
해당화 사진을 보고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보내왔네요.
사진 위에다 그 시를 제가 다시 옮겨 보았습니다.
이 시는 작가의 힘든 정황과 그것을 이겨내려는 의지,
그리고 절대자를 찾고자하는 갈망을 읊은 것 같아요.
해 당 화 <정 운헌 작>
그대는 지금 /어디에 있나요 /수평선이 아득히 보이는 /빈 해변에서 /오늘도 나는 그대를 불러봅니다
바다는 여전히 그대처럼 /제 물결 속에 푸른 상처들을 숨기고 /제 노래 속에서 모든 울음들을 울고 있습니다 /지치도록 시간을 파도치다가 /밀려왔다 밀려갑니다 /숨바꼭질 합니다
그래도 나는 /이 바닷가를 떠나지 않습니다 /꽃이 되라면 꽃이 되겠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해일이 몰려와 /세상을 삼켜도 /내 절망의 꽃들을 그대에게 물어다 줄 /갈매기들을 만났으니까요 /죽도록 뜨거운 /여름이니까요
첫댓글 정운헌님이 이은숙님의 친구분이란 말씀이시죠? 김소월을 연상하게 하는 마음 따뜻한 친구를 두셨네요.
이 친구에게 ' 사진위에 쓰는 시화전' 을 열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습니다.
아직 그런 시화전을 본 적이 없었는데, 괜찮을 것 같아서요.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꼭 사진 위가 아니라도 사진과 함께하는 詩寫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