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끝, 남극&파타고니아에 서다
◆ 방송 : 2008년 3월 7일(금) 밤 12시 25분
‘도전’과 ‘순수’의 다른 이름, 청춘!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는 열정과 용기가 있어 젊음은 아름답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간에 서있는 한국의 대학생들이 ‘모험의 땅’ 남극과 ‘순수의 땅’ 파타고니아를 향한다. 열정으로 가득한 한국 대학생들의 힘찬 발걸음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2008년, 설립 20주년을 맞는 남극세종기지. 남극대륙 북쪽, 킹조지섬 바톤반도에 위치한 세종기지는 남극 지역의 대기와 지질, 해양 환경 등을 연구하고 있다. 대원들은 이 곳에서 남극의 자연환경을 살피고 세종기지 연구원들의 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기로 했다. 한국에서 세종기지에 닿기 위해서는 세계 최남단 도시 칠레 푼타아레나스와 프레이기지 공항을 거쳐야 한다. 하늘과 바다를 건너, 길고 지루한 길을 지나고 드디어 도착한 킹조지섬. 남극의 신사, 펭귄이 일행을 반긴다.
지구 반대편 킹조지 섬에는 백두와 설악의 이름을 가진 봉우리가 있다. 긴 시간, 낯선 땅에서 생활하는 세종기지 대원들이 기지 주변의 봉우리에 친근한 우리 산의 이름을 붙인 것. 설립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학생 탐사대원들은 바톤반도의 최고봉 백두봉에 오르기로 했다. 해발 290m,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극의 전경은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미지를 향한 도전의 땅, 남극! 남극은 현재 ‘극지방의 땅’을 넘어 세계 각국 과학과 경쟁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20년간 극한의 땅에서 극지연구와 탐사에 매진하여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쳐지지 않는 경험과 성과를 쌓았다. 한국인의 자부심을 마음에 품은 대원들은 두 번째 도전의 땅 파타고니아로 향한다.
파타고니아는 태평양 해안을 따라 길게 뻗은 파타고니아 안데스와 대서양에 이르는 평원지대인 파타고니아 대지로 이루어진다. 남극을 떠난 대원들은 푼타아레나스에서 312Km 떨어진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포함한 파타고니아 안데스 지역을 트레킹할 예정이다. 이동 시간만 7시간, 비포장도로 위를 달리는 차 안에서 서서히 지쳐가는 대원들. 그들 앞에 파타고니아의 비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침봉들과 푸름을 간직한 초원들이 눈에 담기자 그제야 파타고니아로 들어왔음이 실감난다. 파타고니아 트레킹의 백미는 ‘파이네 W 트레킹’! 회색 빛의 그레이호수, 에메랄드 색의 페오에 호수의 빛깔, 그리고 파이네 그란데의 연봉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세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바람의 대지’로도 불리는 파타고니아. 쨍쨍한 햇빛 사이로 비가 내리고, 갑자기 몸을 가누기 힘든 거센 비바람이 불어댄다. 온 몸을 위협하는 대지의 바람 속에서 대원들은 자신을 지켜낼 수 있을까. 과연 신이 선물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 남극을 넘어 ‘신의 땅’ 파타고니아를 향한 대학생들! ‘미지의 세계’ 를 향한 그들의 도전기를 함께 한다.
◆ 동 행 : 한국산악회 파타고니아 산군 등반대(최성호, 이덕주, 이혜란, 정아영)
◆ 이동 코스 : 남극(칠레 프레이기지 공항 - 킹조지섬 - 남극 세종과학기지)
- 파타고니아(칠레 푼타아레나스 - 파이네 국립공원
- 토레스 델 파이네 - 파이네 그란데 캠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