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6일 청와대 뒷산(북악산 남측)을 개방한 직후 5월 8일 탐방한 개방구간 코스가 아닌 다른 구간 탐방을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오늘의 탐방코스는 3호선 경복궁역 4번출구에서 걸어 청와대 영빈관 입구 - 청와대 정문(경복궁 신무문 앞) - 춘추관 안으로 입장 - 백악정 - 대통문 - 청와대전망대 - (다시)대통문 - 칠궁안내소로 나왔다. 코스가 조금 짧은 듯하여 창의문 - 윤동주문학관 - 인왕산둘레길을 조금 더 걸었다. 정말 좋은 계절이다. 가을은 가을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다. 가을을 마음껏 만끽하면서 걸었다.
청와대 정문 앞 도로 건너편이 경복궁 뒷쪽문인 신무문으로 정문과 신무문이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다. 춘추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신무문을 통해 경복궁 쪽을 들려다 보았다. 단풍이 멋지다.
춘추문과 춘추관을 통해 청와대 경내 방향으로 진입하니 「청와대 국민품으로」 라는 캐피프레이즈 조형글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뒷배경의 산은 북악산이다. 곧 청와대는 뒤로 북악산을 배경으로 앞으로는 한강을 바라보는 임산배수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천하제일의 명당조건을 갖추었을지라도 인물이 명당의 기운을 제대로 품지 못하면 그 또한 명당이 아닐 것이다. 과연 청와대는 명당일까? 흉지일까? 윤석열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지 않고 용산에 둥지를 튼 것이 누구의 뜻에 따른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청와대 경내 울타리 외곽을 따라 북악산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돌담길과 가을날씨가 어울린다.
경사길은 다소 가파르게 느껴지지만, 돌담길은 더없이 멋스럽게 느껴졌다.
경내 외곽 돌담길(울타리)과 북악산
청와대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바라본 전경, 저 아래에 청와대 지붕도 보인다.
청와대전망대에서 상념에 젖어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백악정 앞 삼거리
왼쪽은 아까 올라온 춘추관 방향, 오른쪽은 앞으로 내려갈 칠궁안내소 방향이다. 돌담길과 소나무의 조화가 아름답다.
칠궁안내소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바라 본 인왕산
이르면서도 주변과 달리 외롭게 피운 단풍이 아름답다.
청와대를 감싸고 있는 둘레길의 돌담길은 멋있게 조성되어 있다. 멋스러우면서도 경호에 완벽하게 대비하려고 했겠지?
기와지붕 돌담길이 지조의 상징 소나무와 조화롭게 멋을 부리고 있다.
저 돌담길을 따라 경호부대의 근무자와 순찰자가 수없이 걸었으리라~
청와대 울타리, 외곽 근무초소와 순찰로, 2중 철책, 작전용 교통호와 소나무가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드디어 칠궁안내소를 통해 나가는 문이다. 청와대 둘레길 탐방을 재미있게 마친다.
칠궁안내소 곁의 담장 밖에 있는 옛 청와대 경호부대 본부건물
윤동주문학관을 지나 청운공원이자 인왕산둘레길에 있는 호랑이상(인왕산에 호랑이가 돌아왔다.)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가 없다. 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에는 호랑이로 매우 유명한 산이었다. 지리산이나 금강산이 훨씬 더 웅장해서 호랑이도 많았을 텐데, 어째서인지 야산 격인 이 인왕산의 호랑이가 더 유명한 것인가? 그것은 정조대왕 때만 해도 호랑이가 서울에 흔했고, 이들 호랑이가 민가는 물론 궁궐까지 난장판으로 안들었기 때문인 듯 하다. 1868년 북악산 등에서 잡은 호랑이 다섯 마리를 마지막으로 도성 내 호랑이는 모두 사라졌다. 그런 아쉬움 때문인가? 인왕산 둘레길에 호랑이가 나타나다니...
호랑이상 곁에 있는 작품이다.(작품명 : 인왕산에서 굴러온 바위)
이 작품은 2007년 서울시 곳곳에 공공미술품의 설치를 통해 도시의 시각환경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일상에 예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함으로써 삶의 문화적 질의 향상을 꾀하고자 추진된 서울시도시갤러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사뭇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옛 인왕산의 신명스러운 기운을 담은 바위 모양처럼 디자인되어 마치 예전 성황당에 돌을 쌓듯이 시민들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내도록 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7년에 제작되어 경복궁고궁박물관 뜰 내에 있다가 종로구청의 장소 협조로 서울의 전경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이곳 청운공원 내로 이전 설치하게 되었다.
인왕산 치마바위
「치마바위」 의 이름 유래와 관련한 조선왕조 일화가 유명한데...
조선 중종의 왕비였던 폐비 신씨는 날마다 중종이 있는 경회루 쪽을 향해 매일 시비를 시켜서 놓아 두었다고 한다. 이런한 폐비 신씨의 절개를 기려 치마바위 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인왕산 둘레길이 멋스럽게 조성되어 있다. 서울시민의 허파이자 건강지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