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일을 쉽게 만든다. 기도 없으면 아무리 쉬운 일도 어려워지고 기도하면 어려운 일도 쉬워진다. 우리 인생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게 영혼이다. 이를 알고도 교회가 다른 것을 구하는 건 사치다.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 한 영혼이 주께 돌아오는 것은 자기의 신앙 시스템이 다 바뀌고 사고 체계가 다 바뀌는 것이다. 자기 사고가 바뀌었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다.
교회가 영혼들을 변화시키고 살리는 전도가 살아나면 무얼 먹을까 입을까 마실까를 구하는 것은 기도 내용도 아니다. 덤으로 얻는 것들이지. 가장 센 영적 싸움인 영혼을 건지는 싸움에서 이겨라. 그러면 나머지는 쉽게 될 수 있다. 이 엄청난 일들을 쉽게 할 수 있는 힘이 기도에 있다.
임계치가 있다. 나뭇가지에 눈 한 송이가 앉았더니 나무가 부러졌다고 한다. 1g도 안 되는 눈 한 송이가 나무를 부러뜨린 것이 아니다. 이미 부러지기 직전까지 쌓여 있던 것이다. 마지막 그 임계치, 크리티컬 포인트를 넘어서는 눈송이가 떨어지니까 부러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기도할 때 임계치까지 가게 만드신다. 다 부러지기 직전이 된 것이다. 그때 한번 권했더니 온 것이다. 바보들은 전화 한번 한다고 온 것으로 착각한다. 임계치까지 가게 하는 힘은 기도에 있다. 다만 순종의 행위를 통해서 경험되는 것이다.
사는 것이 힘든 분들은 기도가 없기 때문이다. 기도하면 다 쉬워진다. 목회자들은 설교가 어렵다고 말한다. 당연하다. 생명의 말씀을 전하고 영혼들을 변화시키는 것. 이게 쉬운 것이 아니다. 내 힘으로 하려고 한다면 설교하다 죽는다. 설교는 기도하면 쉬워진다. 성령께서 함께하셔서 믿게 해 주시고 이해되게 해 주시고 담대하게 전하는 힘을 주신다. 세상에 쉬운 것은 하나도 없다. 근데 기도하면 난공불락같이 보였던 것들이 쉽다.
기도하는 분들이 기도는 지렛대라고 말씀한다. 큰 돌멩이도 지렛대가 있으면 인간의 작은 힘으로도 움직일 수 있다. 기도가 지렛대라고 느낀다. 기도는 누룩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누룩은 전체를 부풀게 하는 힘이 있다. 전체를 부풀게 하는 힘이 기도에 있다. 기도가 전체의 질을 바꾸는 힘이 있다. 어떤 분은 기도가 날개라고 말한다. 우린 걸어야만 하는 줄 안다. 그래서 다리가 부러지면 절망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도의 날개를 주셔서 날 수 있는 존재로 변화시켜 주신다. 이게 다 기도를 체험했던 사람들의 표현이다. 공통점은 어려운 일들이 기도하면 다 쉬워진다.
베드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이 기도하자고 하신다. 기도하는게 쉬운 것은 아니다. 1시간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그때 베드로가 기도하지 않으니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3년 반 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수제자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저주하고 그 망신을 당한 것이, 마지막 순교할 때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어도 주님을 부인했던 기록들이 지워지지 않는다. 기도가 없어서 인생이 꼬이면 백배 천배로 어려워진다.
기도 없는 결혼이나 결혼 생활, 사업, 자녀 양육 등 모든 것이 어렵다. 그때 엎드려라. 기도하는 부부, 사업가, 부모가 나오면 쉽게 풀린다. 기도 없으면 사고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기도하면 하나님의 사역도 쉽다. 기도하지 않으니 말라 죽으려 하는 것이다. 번 아웃 되어서 나가떨어진다.
본문에 나오는 예루살렘 교회가 최고의 고비다. 죽인다면 여기 남아 있을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지, 헤롯이 교회 중 몇 사람을 잡았고 야고보를 잡아다가 죽였더니 좋아해서 베드로도 잡아넣었다(5). 이를 위해 교회가 간절히 기도했다. 그랬더니 천사가 와서 베드로의 옆구리를 차서 깨워 옥의 문을 다 열어 나오게 했다는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가 굉장히 쉽게 풀렸다. 우리 인생도 이렇게 풀리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제발 기도하자. 기도해야 쉬워진다. 어렵고 낙심하고 힘든 인생에서 벗어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쉽게 사는 인생이 되자.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빌더라”(5) 우리의 기도가 세 가지 핵심을 붙들면 능력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될 것이다.
첫째는 기도의 대상이 하나님(to God).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온통 문제만 집중하고 있다면 기도가 아니라 염려하는 것이다. 기도의 자리에 앉아서 울고 있지만 기도로 우는 것이 아니라 걱정해서 우는 것이다. 하나님께 모든 시선을 드려라. 이게 기도의 출발이고 능력이다. 예배 때 찬양부터 하는 것은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험이다. 어떤 사람은 찬양 한 곡만 불러도 하나님께 주목이 된다.
두 번째는 ‘간절히’(에크테로스). 중단 없이(without ceasing). 밥 먹는 것도 끊어지면 안 되듯 기도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본문의 간절히(earnestly)는 하나님께 집중해서 기도하는 것. 이게 필요하다. 시간상으로는 응답받을 때까지, 태도적으로는 격렬하게 기도하라는 것이다. 기도하는 얼굴을 보면 다 찡그리고 있다. 기도는 격렬하게 하는 것이다. 절대 웃으면서 할 수 없다. 예수님은 당신을 죽음에서 구원하실 하나님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기도하셨고 그래서 응답받았다(히5:7). 이 격렬한 기도가 응답을 가져다준다(눅22:44).
마지막은 교회(에클레시아)가 기도했다는 것. 모여서 함께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신다. 교회가 모여서 해야 할 최고의 일은 기도다. 모여 기도할 때 능력이 임하고 주님이 함께하신다.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18,20) 온 교회가 모여서 기도하면 쉬워진다.
기도가 없으면 죽을 때까지 힘들다. 죽어야 풀린다. 기도해서 쉽게 살자. 기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능력이다. 모든 어려운 것들을 쉽게 만드는 기도의 힘 가지고 모든 것을 풀어나가는 믿음의 종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