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연일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후 새시대 새물결 인천지부 창립총회 특강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대표시절 당시 자신의 선거불패 신화를 언급한 뒤 '자신을 놀리던 사람들은 모두 패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정책정당을 만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국 곳곳의 민생현장을 다녔고 (현장을)나갈 때마다 국민들 말씀을 수첩에 꼼꼼하게 적고 틈만나면 들여다보녀서 챙겼더니 여당에서 수첩공주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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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노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 전 대표는 이어 "나보고 '수첩공주'라고 놀리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그때 여당이 나보고 수첩공주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반갑기도 했다"고 말했다. "왜 그런지 아십니까"하고 묻더니 "그렇게 수첩에 하나하나 기록하면서 확인하는 것이 정석이고 옳은건데 여당에서 그걸 모르니 참 안타까웠다. 반면에 여당이 그걸 모르니까 '내가 저 사람들은 이길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돼 반갑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결과가 어떻습니까"하고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 "'40대 0'"이라고 자답했다. 누구보다 선거에 강하고 이를 뒷받침 할 충분한 근거를 이미 갖고 있다는 자신감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외교력이 뛰어난 지도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전 대표 진영은 '외교력'에 있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보다 우위에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도 글로벌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다음 국가지도자의 경쟁자는 국내의 야당이나 언론이 되선 안되고 다음 지도자의 경쟁상대는 일본의 아베총리,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돼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들과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선 그가 언급한 각국 지도자 모두 박 전 대표와 친분관계가 두텁다고 한다. 박 전 대표도 "야당대표를 하면서 운이 좋아서인지 이런 각국의 정상들을 상대로 대화를 나누고 예민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서로 조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소개했고 "그래야 우리 국민들도 세계를 상대로 경쟁할 수 있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는 "국가간의 문제도 인간관계처럼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고 이야기하는 방법만 잘 찾는다면 어려운 문제도 쉽게 풀고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다음 정부는 세계화시대에 우리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외교력을 갖고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강연에서도 박 전 대표는 국가지도자가 갖춰야할 제1덕목으로 '신뢰'를 꼽았다. 그는 "국민화합의 중심에 국가지도자가 서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국가지도자는 사심이 없어야 하고 도덕성에서 의심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깨끗한 사회를 만들고, 공권력을 바로 세워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하며 나라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 한번 제시한 정책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지도층의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한다"며 바람직한 지도자상을 열거한 뒤 "그래야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을 당직자 간담회와 만국공원 축제에 참석해 당심과 민심 공략을 이어갔으며 15일에는 경기도 동두천과 양평, 가평 등을 돌며 4.25지원유세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