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 대원사, 조개골 계곡 산행 (산우회 8월 1주 정기산행)
★ 날 씨 : 맑음
1. 일 자 : 2023년 08월 07일(수)
2. 출 발 : 구진주역앞 09:00
3. 산행지 : 산청 – 대원사, 조개골 계곡
4. 준비물 : 간식, 물 등
5. 트레킹 : ☞ 조개골 주차장 → 용수동 삼거리 → 조개골 주차장 (산행거리 약 6.0km, 산행시간 약 3시간 30분)
6. 참 석 : 5명 (영천, 목우, 소요, 송경, 공산)
▲ 지리산 중봉에서 흘러내린 물은 조개골을 어머니로 하여 덕천강의 발원이 된다. 사람이 사는 제일 높은 곳, ‘하늘아래 첫 동네’라고 문패를 건 새재마을에 이를 때까지 사람 구경을 할 수 없는 원시림이다. 서너 채 있는 윗새재마을은 치밭목대피소를 거쳐 가장 빠르게 천왕봉까지 오르려는 사람들의 베이스캠프 격이다.
지리산 정수리의 물, 하늘 아래 첫 동네로
해발 700m의 마을, 옛 사람들은 높으면 ‘새’를 붙여 고개이름을 지은 것인가. 대원사까지 5㎞는 경사가 급하다. 페달을 얹은 채로 저절로 나는 속도를 걱정하며 내려가야 한다. 작은 버스 한 대 제대로 못 들어오는 골짜기다 보니 불편이 많았으리라. 군데군데 피양하는 공간을 만들면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역시 우려되는 것은 편한 만큼 쉽게 다가오는 사람들의 흔적과 그들로 인한 생채기다.
계곡에 자리 잡은 명찰(名刹)은 그 골짜기의 끝에 위치해서 더 이상 민가를 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새재마을이 있는 유평리는 절과도 십리 이상을 멀찌감치 상류쪽에 떨어져 있다. 그만큼 골짜기가 깊기도 하단 얘기다.
귓전이 소란스러울 정도로 우렁차야 할 계곡물도 풀이 죽었다. 보통 죽은 게 아니라 기다시피 흐른다. 가뭄의 영향에서 피해 나갈 수가 없었나보다.
평촌리 명상3거리에 이르면 평촌천물과 합해져 제법 하상의 폭이 넓어진다. 산청에서 죽어라고 꼬불탕거리며 기어올라 와야 올라서는 밤머리재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더해져서다. 삼장야영장이 강 옆에 길손을 받고 있다. 삼장(三壯)은 산장(山壯), 수장(水壯), 인장(人壯)이라하여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대단한 긍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