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진주에서 특별한
알아차림의 국제포럼 참석후
다시 일상의 삶으로 돌아와
특별히 감사한 분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바쁜 일정 따라가느라
인사를 제대로 드리지 못한
문화관광해설사 최선생님께 특히
LG, GS, SAMSUNG, HS효성
4개의 대한민국 대기업이 탄생한 곳
해설사님의 특별한 안내덕분에
더 깊이 감동이 다가오는 포럼의 출발.
심리적 관성의 법칙이 작용한 듯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근본이다, 마음이 먼저다
2026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5세션 세계기업가정신 학장 라운드테이블을 보며
밥상 위의 심리학 푸놀치를 생각하다
글 · 치유산타 김지유 (푸놀치 개발자)
학생들의 영어 스피치가 끝나고 객석의 박수가 잦아들 무렵,
포럼의 마지막 세션이 시작되었다.
세계 각국의 학장들이 한 무대에 앉았고,
화면에는 한 문장이 떠올랐다.
"기업가정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Entrepreneurship for Whom?)
사흘 동안 진주에서 오간 수많은 이야기가
이 질문 하나로 모이는 듯했다.
학장 라운드테이블 연사들
김기찬 총장(좌장), 오르파 제인 학장, 누르셸라 체 나위 학장, 야오 신 사무총장
1. GDP 너머, 사람의 삶을 세다
좌장을 맡은 김기찬 총장(인도네시아 프레지던트대 국제총장)은
세션의 문을
"GDP를 넘어
GDH로(Beyond GDP to GDH)"라는 말로 열었다.
국가는 오랫동안 생산의 총량을 세어 왔지만,
이제는 그 성장 덕분에 사람들이
어떤 삶을 살게 되었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가적 역동성이 성장의 엔진이라면,
인간번영은 그 엔진이 마침내 도착해야 할 곳이다.
총장이 인용한 강점심리학의 선구자
돈 클리프턴(Don Clifton)의 질문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사람에게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지를 연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화면 아래쪽에는 짧은 문장 하나가 적혀 있었다.
질문이 우리가 보는 현실을 결정한다.
"어떤 생각이~? 어떤 느낌이~?"
김용복 박사님의 긍정코칭 강의를 위한 줌 트레이닝
밥상 위에서도 그렇다.
푸놀치 현장에서 나는 참여자의 접시를 보며
"이게 뭐예요?"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이 접시에 무엇을 담고 싶으셨어요?"라고 묻는다.
질문 하나가 바뀌면 사람은
평가받는 존재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존재가 된다.
강점을 묻는 교육은 거창한 강의실보다
이런 작은 질문에서 먼저 시작된다.
2. "사람들은 더 나아졌는가?"
말레이시아 켈란탄대 누르셸라 체 나위(Noorshella Che Nawi) 학장은
대학의 지식이 왜 모두 사람의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는지를 물었다.
지식과 임팩트 사이에는
끊어진 다리가 있고,
그 다리를 잇는 방법으로 공감에서 시작해 번영(Flourish)에 이르는 일곱 단계를 소개했다.
마지막 단계에 적힌 질문은 단순했다.
사람들은 더 나아졌는가?
나는 그 질문 앞에서 한참 머물렀다.
더 나아졌다는 것을 우리는
무엇으로 알 수 있을까.
매출과 일자리는 숫자로 드러난다.
그러나 한 사람의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고,
실패 앞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고,
자기 안의 강점을 처음으로 알아보는 순간은
지표에 잘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그 보이지 않는 변화야말로 번영의 출발점이 아닐까.
3. 진주의 선비 정신, 세계의 언어가 되다
인도네시아 파라향안 가톨릭대 오르파 제인(Orpha Jane) 학장은
대학이 '창업 공장'에서 '인간가치 생태계'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과 교수와 교직원이 함께 마을로 들어가는
'박티 데사(Bakti Desa)' 리빙랩에서는
지역 주민이 진짜 필요를 정의하고,
학생은 현장의 지혜와 함께 해법을 시험한다.
실천하는 선비, 남명 조식 선생
(K-기업가정신센터 전시)
가장 뭉클했던 장면은 그가
남명 조식 선생의 정신을 소개한 순간이었다.
敬(경), 義(의), 下學而上達(하학이상달)
김기찬 총장이 이를
공감(Empathy) · 권한부여(Empowerment) · 역량실현(Enablement)의 3E로 풀어낸 틀이,
인도네시아 학장의 목소리를 통해
세계의 언어로 다시 울려 퍼졌다.
진주의 선비 정신이 국경을 넘어
사람중심기업가정신의 뿌리로 이야기되고 있었다.
內明者敬 外斷者義
안으로 밝히는 것은 경(敬), 밖으로 결단하는 것은 의(義) - 남명의 신명사도
남명의 경의(敬義)사상
푸놀치의 자리에서 보면 이 세 글자는 낯설지 않다.
敬은 접시를 해석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표현한 사람의 고유한 가치를 존중하는 태도다.
義는 어떤 재료를 고를지, 무엇을 나눌지
스스로 정하는 선택권이다.
下學而上達, 작은 것부터 배워 높은 데 이른다는 이 말은
하루 5분 마음밥상이
걸어가려는 길 그 자체다.
4. 사람이 근본이고, 근본이 튼튼해야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야오 신(Yao Xin) 사무총장은
『서경』의 民惟邦本 本固邦寧(민유방본 본고방녕),
곧 백성이 나라의 근본이며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편안하다는 구절로 발표를 시작했다.
"작은 이윤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을 중심으로
의로운 이익을 추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
(K-기업가정신센터 전시)
그가 소개한 사람중심기업가정신 지침은
'사람 돌봄'과 '이익 돌봄'이라는 두 바퀴로 움직이며,
직원이 아이디어를 말하는
두려움을 덜어 주고
합리적인 실패를 받아들이는
일터를 강조한다.
이 원칙은 전담 인사부서가 없는
작은 기업에서도
작동하도록 국제표준의
길을 걷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기업가정신의 산실, 지수초등학교
5. 푸놀치가 보탤 수 있는 한 접시
네 분의 발표는 모두 '사람'을 말했다.
그런데 그 사람의 마음을 일상에서 어떻게 돌볼 것인가는
아직 비어 있는 칸으로 남아 있었다.
실패를 견디는 힘,
타인의 필요에 귀 기울이는 공감,
동료 앞에서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안전함은 모두 먼저
자기 마음을 알아차리는 데서 자란다.
푸놀치는 그 빈칸에 작은 밥상 하나를 놓아 보려 한다.
누구에게나 친숙한
음식재료로 마음을 표현하고,
그 경험을 사진과 짧은 시로 남긴다.
그 흐름은
감각 안정 → 정서 외현화 → 의미 재구성
→ 관계적 연결 → 일상 실천
으로 이어진다.
그림 실력도 거창한 준비도 필요 없다.
하루 5분이면 된다.
전 한 장, 오이 한 쪽, 귤 한 조각이 꽃이 되는 푸놀치 밥상
물론 푸놀치는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일상의 마음돌봄이자 교육이며, 그 변화는
현장의 사례와 연구로 하나씩 확인해 나가야 한다.
야오 신 사무총장이 제시한 질문처럼,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이 바뀌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무엇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정직하게 기록하는 일.
그것이 사람중심기업가정신의 현장에서
푸놀치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6. 하나의 밥상, 하나의 마음, 하나의 지구
사람이 근본이라면, 사람의 근본은 마음이다.
근본이 튼튼해야 나라가 편안하듯,
마음이 튼튼해야 사람이 꽃핀다.
GDH라는 새로운 지표의 첫 숫자는 어쩌면
오늘 한 사람이 자기 접시 앞에서 지은 작은 미소일지도 모른다.
호텔 남강에서 세미나 3일차 조찬 뷔페
나는 나의 일을 묵묵히
진주에서 시작된 질문을 품고 다시 밥상 앞에 앉는다.
기업가정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나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오늘 내 앞에 앉은 한 사람의 마음을 위해서라고.
다시 일상의 밥상 앞에서
2박3일 진주 국제포럼을 다녀와
다시 일상에서 푸놀치 마음밥상을
짝꿍 라파엘의 밥상을 준비하며
아침 6시 산책
마음을 접시에 담아
지금 이순간을 표현
아래에서 배운 걸음이 언젠가 위로 닿기를
이 글은 2026년 10월 20일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세계기업가정신 학장 라운드테이블(좌장 김기찬)의 발표를 참관하고 쓴 것이다.
발표 내용은 필자의 참관 기록을 바탕으로 요약했으며, 3E와 10E 등의 개념은 각 발표자와 포럼의 것이다.
치유산타 김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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