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기술사 톰톰이 지난 주 발표한 국제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일부 대도시 운전자들은 지난해 러시아워에 평균 144시간을 차 안에서 보냈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199시간)와 밴쿠버(197시간)가 최악의 도시였다. 두 도시의 일방 통근시간은 북미에서는 3번째와 4번째로 길었고 세계순위에서는 30위와 31위였다. 세계적으로는 영국 런던, 인도 벵가루루, 아일랜드 더블린이 각각 325시간, 260시간, 277시간으로 최악의 교통체증 도시였다.
캐나다 도시로는 토론토와 밴쿠버 이외에도 위니팩, 몬트리올, 런던, 핼리팩스, 에드몬튼, 오타와, 해밀톤, 캘거리, 키치너-워터루, 퀘벡의 운전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일방 통근시간을 10km를 기준으로 조사한다. 조사방법은 사람들에게 한 도시를 선택하게 한 후 이 도시를 통과하는 데 소요되는 운전시간을 조사하고 그 시간동안 분출되는 이산화탄소와 지출되는 연료비를 계산한다.
예를들어 해밀톤의 운전자들은 2022년에 10km 일방 운전에 평균 114시간을 도로에서 보냈다. 이 운전시간 동안 공기중으로 약 1,737파운드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고 개스를 채우는 데 601달러를 지출했다. 1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매일 13분 40초를 일방통근에 사용한 것이다.
맥매스터 대학 지구환경사회학과 브루스 뉴볼드 교수는 이번 자료가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이동하는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상당한 시간을 도로에서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톰톰의 국제상품마케팅 앤디 마천트 책임자는 캐나다 대도시의 운전시간은 보고서에 포함된 유럽 도시들과 비교할 때 그다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021년 보다는 나빠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볼드 교수는 톰톰 자료가 실제 통근시간 보다 훨씬 짧게 평가된 것으로 믿는다. 특히 해밀톤과 같은 위성도시의 일부 근로자들은 토론토와 같은 대도시로 통근하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구글지도에 따르면 해밀톤에서 토론토 시내까지의 운전시간은 하이웨이 403과 407을 사용하는 운전자에 따라 68km에서 76km미터이다.
뉴볼드 교수는 통계청 자료를 사용해 자신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방 통근시간은 한시간에서 두시간이 일반적이라고 했다. 또한 2011년과 2021년 사이에 통근시간과 통근 노선의 길이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팬데믹동안 도시센터에서 도외 및 외곽지역으로 이주한 사람들이 통근시간을 증가시켰다. 또 온주 미시사가에서 스커버로우로처럼 시내를 가로지르는 통근길은 대중교통 부족으로 인해 혼잡이 가중된다.
“도로건설로 해결 못해”
비영리 단체 시빅액션 레슬리 우 회장은 교통속에서 낭비하는 시간을 해결하려면 다양한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열쇠라고 했다. “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같은 곳에만 계속 투자하면 문제를 개선할 수 없다”고 했다.
마천트 책임자는 만능 해결책은 없지만 대중교통 개선과 재택근무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도로를 더 건설하는 것은 새 도로를 차로 더 채울 뿐 궁극적 해결책이 안된다. 또 전기차가 늘면 공해는 줄지만 교통체증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볼드 교수 역시 고속도로와 도로 건설이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했다. 대신 도심지 뿐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를 연결해 주는 대중 교통망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해밀톤시는 34억 달러 경전철(LRT)의 완공을 기다려왔다. 맥매스터 대학과 이스트게이트 사이의 14km를 따라 킹스트릿과 메인 스트릿을 번갈아 17개 정거장을 거치며 운행될 이 노선은 완공이 여러차례 지연되었다.
LRT와 같은 프로젝트는 공사기간 동안 단기 교통난을 야기할 수 있지만 도심의 교통완화, 배기가스 감소, 더 깨끗한 공기를 제공하는 장기적인 이익을 가져온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도 대안이지만 직장이 멀거나 이동성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천트 책임자는 이번 자료가 사람들에게 운전을 하지 않는것이 어떤 이익을 가져오는 지를 알려주는 강력한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