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이 있는 시조
고요한 아침의 나라
- 대전이 참 좋다 !
김 영 환(시조시인, 시조문학 천료(1993), 시조집『개던별곡』외 대전문화상 외
국조 단군왕검(檀君王儉)께서 태백산 신단수 아래, 신시(神市)를 펴신뒤, 반만년을 향해 치닫고 있다. 천혜의 땅 삼천리금수강산은 동서남북으로 줄기차게 백두대간을 이루면서, 5대양 6대주를 거느리고 있는데, 일본열도가 달려와 조아리며, 태평양의 방파제를 자임하고 나서니, 우리나라는 참으로 신령스럽고 복을 많이 받는 나라이다.
이 같은 천혜 속에, 금남정맥(錦南正脈)의 지맥을 타고 온 대전(大田)의 땅은, 넓고 큰 밭이라하여 “한밭”이라 불려 져 왔으니, 사방이 산과 들로 둘러싸여 높고도 드넓은 분지(盆地)라서, 풍광이 순후하고 땅도 기름지며, 민심도 넉넉하니, 사람살기 좋은 곳이라고 옛날부터 이름이 난 고장이다.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활기찬 산맥들을 살펴보면, 백두대간의 금남정맥(錦南正脈)이 주화산(珠華山)에서, 호남정맥을 보내고 다시 북진을 하면서, 대둔산에 정기를 모으더니, 서(西)쪽으로 치달은 산맥이 천호산을 거쳐서, 회룡고조(回龍顧祖)라 이르는 명산, 계룡산(鷄龍山)이 우둑 솟아오르니 신령스러운 암 용추(龍湫), 숫 용추(龍湫)의 맑은 물줄기가 두마천(豆磨川)을 이뤄서, 원정, 덕골, 정뱅이, 용천동에 이르자, 대둔산에서 시작된 벌곡천 과 합류를 하고, 흑석을 지나더니, 행자부가 선정했다는 “살기 좋은 지역자원 100선”에 뽑혀진, 아름다운 노루벌을 유유히 휘감고 돌아서, 괴곡동 과 가수원의 굽이진 물길 따라 갑천에서 합류를 하니, 대전광역시의 서북부를 흐르는 큰 내를 이루고, 인대산에서 시작된 유등천은, 복수, 구만이, 뿌리공원을 감싸 돌면서, 대전광역시의 서부를 관통하니, 남에서 북으로 도시의 복판을 유유히 흐르는 유등천을 이루며, 또 만인산과 식장산에서 시작되는 대전광역시의 동부를 흐르는 대전천의 물길도 남에서 북으로 도시의 한복판을 흐르더니, 갑천, 유등천, 대전천의 3개 하천들이 둔산 삼천동의 한곳으로 모여들어, 하나의 큰 물줄기를 이루면서, 굽이굽이 돌아 금강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명산인 계룡산을 중심하여,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의 오묘(奧妙)한 조화를 이루는 천혜(天惠)의 대전광역시는, 참으로 아름답고 복이 가득 찬 행복 도시이다.
동(東)쪽은, 대둔산에 모인 정기가 인대산을 거쳐, 만인산, 식장산, 고봉산, 성재산, 계족산, 연화봉으로 이어지니, 뱃길로 200리요, 담수량이 15억 톤인 대청호를 품고 있으며, 남(南)쪽으로는 관음산을 타고 위왕산, 구봉산, 장태산, 안평산 들이 앞을 다투며 우쭐대지만, 보문산(寶文山)이, 크게 요동을 치면서 솟구쳐 올라, 드넓고 아늑한 “한밭 땅”을 활짝 열어 품고 앉아있다. 북(北)쪽으로는 관암지맥을 타고 도덕봉 갑하산 문정봉 우산봉에 이어서, 금병산 까지 연달아 병풍처럼 감싸니, 대전의 땅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고원지대로 이루어졌으며, 1억 6000천 300여 만 평의 광활한 땅이라, 우리나라 5대 광역시중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려한 금강 넘어 북쪽 땅에는, 금세기의 상징도시라 이르는 행정수도 “세종시”가 건설되어, 전국을 아우르고 있어,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 등 살기가 매우 편하고 좋으니, 실질적으로 많은 복을 누리고 사는 시민들은 바로, 대전광역시민들인 것이다.
이처럼, 선택을 받은 대전광역시의 시민들은, 새롭게 “대전시민 헌장”을 제정 고포하고 각 항목들이 성실하게 이뤄졌을 때 비로소 대전시민들의 명예가 역사에 남아 기리 빛날 것이다.
대전시민 헌장(憲章) (안)
첫째, 세계문화유산 “돈암서원”을 탄생시킨, 배후도시 대전의 “인적(人的), 학문적(學問的)” 영역(領域)들이, 지속적으로 발양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성원을 아끼지 않는다.
둘째, 우리나라 수재들이 일궈낸 “대덕연구단지”의 항구적인 육성과 발전을 적극 지원한다.
셋째,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유치가 된, “효문화원”의 활성화를 적극 지지하고 참여한다.
넷째, 자생된 “뿌리공원”의 진취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여, 예학(禮學)의 고장임을 선양(宣揚)하며, 인성회복에 기여를 한다.
여명(黎明)의 대전
-둔산동 선사유적지
구릉에 세월 접고 갑천(甲川) 하늘 달 밝더니
긁개 ․ 밀개 ․ 갈돌 ․ 숫돌 ․ 석검 ․ 석부 ․ 격지․ 보습 ․ 움터 ․ 방추자 ․
어망추 ․ 가락바퀴 ․ 쌍날집게 ․ 민무늬 토기 ․ 팽이형 토기에,
문명(文明)의 방자한 서슬, 주렁주렁 뿌리여!
-제2시조시집, “가을 나그네”에서
단기 4352년 10월 3일 개천절. 김 영 환
’93년 시조문학 천료 제31회 대전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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