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hang Ziyi China's gift to Hollywood
장쯔이는 할리우드로 보낸 중국의 선물이다.
영국 영화협회 'Five iconic Chinese actresses'
홍콩의 배우
1996년 영화 《성성점등》으로 데뷔했으며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을 통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러시 아워 2》, 《영웅》, 《2046》, 《게이샤의 추억》 등이 대표작이다.
소녀 같은 동안 외모에 성숙한 여인의 이미지를 모두 갖고 있고, 섬세함이 요구되는 춤 연기부터 거친 액션 연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만능으로 잘 소화해 내기 때문에 명감독들이 선호하는 여배우다. 실제로 장쯔이와 함께 작품을 했던 감독들은 모두 내로라 하는 세계적인 명감독들이 주를 이룬다. 2013년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일대종사》로 국내외 12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배우로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생애
1979년 2월 9일 베이징에서 유치원 교사인 어머니와 통신회사의 경제 분석가로 일하던 아버지 사이에서 1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6살 터울의 오빠와는 어릴 때부터 각별한 사이였으며 지금도 우애가 깊다고 한다. 어린 시절 장쯔이는 유치원 교사와 스튜어디스를 꿈꾸기도 했다. 8살 때부터 무용을 배우기 시작했고, 11살에 무용전문학교인 베이징무도학원 부속중학교에 합격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기숙학교를 다니는 동안, 모든 여학생들이 서로 경쟁하는 그 치열한 분위기가 자신과 맞지 않아 학교에서 도망친 적도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15살 때 전국청소년무용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무용으로 촉망받던 장쯔이였지만, 무용수의 생명은 너무 짧고, 학교를 다니면서 느꼈던 경쟁에 대한 부담감과 인해, 고민 끝에 진로를 변경한다. 홍콩의 몇몇 CF에 출연했고, 17살에 베이징의 중앙희극학원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훗날 오랜 무용으로 몸이 잘 단련되어 있어서, 이 덕분에 영화 속 액션신이 있을 때마다 큰 매력을 발휘한다.
경력
중앙희극학원에 재학 중이던 1998년, 한 샴푸 광고 오디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명감독 장이머우에 의해 발탁되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일약 중국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다. 이 영화에서 그는 시골로 부임한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순박한 시골 소녀 '자오디'를 연기했다. 영화는 장쯔이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장쯔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그는 큰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2000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게 된다.
2000년 장이머우 감독의 소개로 만나게 된 리안 감독의 영화 《와호장룡》에 출연하게 된다. 장쯔이는 정략결혼 대신 강호의 삶을 동경하여 집으로부터 도망치는 만주족 귀족 소녀 옥교룡 역할을 맡아 주윤발, 양자경과 같은 거물급 배우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칸영화제에서 큰 주목 받았다.
영화에서 장쯔이는 현란한 동작을 선보였지만, 후일 인터뷰에서 그녀는 "우슈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지 못했으며 어린 시절부터 배운 무용을 접목해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를 통해 몇몇의 서구권 영화제에서 상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녀 또한 할리우드에 알려지게 된다. 영화는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 수상을 하는 등 세계적으로 흥행하게 되고 덩달아 그녀 또한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장쯔이 본인 또한 시카고영화비평가협회, 토론토영화비평가협회,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한다.
2001년 성룡과 함께 《러시 아워 2》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다. 영화는 10주 동안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머무르며 9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3억 4,7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또한 2001년 개봉한 전 세계 영화 중 흥행 1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쯔이 또한 성공적으로 할리우드 데뷔를 치른 셈이다. 이 시기에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떨쳤는데, 2001년 김성수 감독의 국내 영화 <무사>에 출연하기도 했고,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2% 부족할 때', CF는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인기를 끌었다.
2003년 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에 출연한다. 극중 장쯔이는 파검(양조위)의 심복인 여월 역할을 맡았다. 2002년 당시 아시아 영화 사상 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은 전 세계 1억 7천만 달러라는 성적을 거두며 흥행했고 북미 박스오피스 아시아 영화 중 역대 흥행 수익 2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베를린 영화제 알프레트 비우어 상, 전미비평가 협회 상 감독상을 수상함과 동시에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오르는 등 비평적 성공과 흥행을 동시에 거두게 된다. 같은 해 영화 《퍼플 버터플라이》에 출연한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다.
2004년에는 다시 무협극으로 눈을 돌려 장예모 감독의 영화 《연인(House of Flying Daggers)》에서 유덕화, 금성무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극중 장쯔이는 시력을 잃은 무희 메이 역을 맡았다. 시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술에 능하며 비밀을 가진 신비스러운 여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장쯔이는 13살 때 시각장애인이 된 여자와 2달 동안 함께 생활하며 움직임, 느낌을 모두 촬영해서 똑같이 해봤다고 한다. 특히 금성무의 얼굴 어루만지는 모습 등도 직접 촬영해 따라하며 연습했다고.
이 영화에서의 호연으로 장쯔이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장쯔이는 <가인곡(佳人曲, The Beauty Song)>이라는 OST를 직접 불렀다.
같은 해 왕가위 감독의 영화 《2046》에 출연해 양조위, 공리뿐만 아니라 기무라 타쿠야 등 아시아권 유명 배우들과 공연하여 홍콩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과 홍콩 아카데미와 함께 중화권에서는 타이완의 금마장과 중국의 금계백화장과 함께 3대 중국어 영화 시상식 꼽히는 금상장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다.
장쯔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하게 되면서 중국 본토 여배우 출신으로는 공리 이후로 굉장히 성공한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세계적인 관심과 인기를 받다보니 중화권 언론과 찌라시에 많이 시달리기도 했는데, 특히 2005년 아서 골든의 세계적인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리메이크한 영화 《게이샤의 추억》에서 주인공인 게이샤 사유리 역할을 맡은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 영화는 롭 마셜이 감독하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았다. 또한 장쯔이가 처음 영어로 연기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반일감정이 깊은 중국어권에서는 중국배우가 기모노를 입고 게이샤 역할을 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보여서, 본토에서는 아예 상영이 금지되었고, 홍콩 언론에서는 장쯔이의 영어 발음을 촌스럽다고 비판하거나, 옷차림, 매너 등 그녀의 모든 걸 시시콜콜 트집잡아 비난하곤 했다.
영화는 전세계적으로 1억 6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감독과 제작자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쉽다는 평이 많았다. 또한 연기력이나 존재감 측면에서도 주인공인 장쯔이가 하츠모모 역의 공리 및 마메하 역의 양자경에게 밀렸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야심찬 첫 할리우드 주연작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다. 그래도 영어권을 제외한 서양권에서는 게이샤의 추억을 통해 장쯔이의 팬이 된 사람들이 많았으며, 이들은 장쯔이가 일본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도 많았다. 중화권 중에서도 대만에서는 중국 대륙과 달리 일본 제국에 대한 인식이 관대하다 보니 장쯔이가 게이샤의 추억에서 사유리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인식 또한 중국 대륙과 달리 부정적이지 않았고 더 나아가 게이샤의 추억이 정식으로 개봉되기까지 했다.
이 영화로 장쯔이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지명되기도 했다. 2005년 7월 투표를 통하여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회원이 되었으며 2006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국제적 배우로서 발돋움했다. 일본의 중년 여성팬들로부터 기모노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와 시대극이나 비교적 액션은 적은 펑 샤오강 감독의 《야연》에 출연했다. 햄릿에 중국적 색깔을 덧입혀 각색한 이 작품에서 장쯔이는 황후 '완' 역할을 맡았다.
2007년 《닌자 거북이 TMNT》에 목소리 출연했다. 이는 장쯔이 2번째로 영어로 연기한 작품이다. 이후 그녀는 《매란방》, 《호스맨》, 《소피의 연애 매뉴얼》, 《인생은 기적》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12년에는 소설 <위험한 관계>를 193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옮겨와 리메이크한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에서 정숙한 여인 뚜펀위 역할을 맡아 장동건, 장백지와 공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장쯔이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2013년 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에 출연하게 되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다. 2013년 엽문의 일생을 다룬 《일대종사》에서 장쯔이는 왕가위 감독이 창조한 '궁이' 역할을 맡는다. 이 작품은 장쯔이가 7년 만에 다시 무협영화에 복귀한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를 찍으면서 왕가위 감독은 무술 연기가 아닌 진짜 무술을 원했고 주인공인 양조위, 장쯔이에게 쿵후 훈련을 받게 했다. 그 결과 배우들은 실제 격파를 하고, 복근을 단련하며 4년을 보냈다.
자신의 문파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인고의 세월을 보냈던 외로운 여인 '궁이'의 심리를 완벽히 소화함은 물론이고 춤과 무술의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장쯔이의 무술 연기는 극찬을 받았다. 이 영화로 장쯔이는 국내외의 시상식에서 12개의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시상식을 휩쓸다시피 했고 여전히 중화권을 대표하는 배우임을 각인시켰다.
이후 《소피의 연애 매뉴얼》의 후속편인 《마이 럭키 스타》와 중국판 타이타닉이라고 불리는 오우삼 감독의 《태평륜》에 출연하는 등 여전히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제81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