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강수량이 50미리여서 밭으로 가보았다.
역시 땅은 촉촉하고 작물들이 한결 색깔도 달라지고 훅 자란 느낌이다.
옥수수도 열매를 달고 새색시 같이 발그레한 수염을 달고 있다.
고구마도 수평으로 심은 줄기 마디마디가 모두 잘 살아난 것 같다.
꿀고구마 12포기 심었는데 아마도 한 가마는 나올 꺼 같음. ㅋㅋㅋ
강황은 잎이 더 넓어졌고 생강도 조금씩 모양새를 갖추어간다.
개새빠닥 상추는 이제 꽃이 지고 씨앗을 맺는 중이다.
다른 상추도 비를 머금고 아주 생생하기에 또 수확했다.
두세알씩 넣은 녹두도 금세 싹이 나왔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물 열번 주는 것 보다 비 한번 맞는게 훨씬 낫다는 걸 보여주는 부추.
올해 4번째 수확을 하다.
완두콩 줄기를 뽑아냈더니 서리태가 제대로 기지개를 편다.
드넓은 회장님 밭에는 들깨가 나란히 심어져 있다.
2~3주 후면 향이 강한 노지 깻잎을 무상으로 무한정(?) 얻을 수 있다.
도리깨로 타작하는 11월이면 이 동네는 들깨향이 진동을 한다.
DMZ 방향으로 진격하는 덩쿨작물들도 비를 맞고 나서 엄청 기세가 등등하다.
특히 뿌리가 강한 호박과 박은 거침이 없어보인다.
꿈틀네가 보내준 여름상추 3종중 여름 꽃상추가 가장 먼저 발아하였다.
우측에 당근도 싹이 보이기 시작한다.
1시간만에 작업을 끝내고 집에 오니 점심은 얼갈이 열무김치를 삼색국수에 넣어 비비고
토마토를 얹은 비빔국수가 나왔다.
첫댓글 작업이 빨리 끝나서 오는 길에 김포 고촌의 오폴 형님 텃밭에 들러보았다.
작년에 하던 밭에서 이곳으로 옮겼기에 처음 와본 터.
열평 텃밭하기에 용강리까지 편도 42키로는 너무 멀어서 절반도 안되는
이곳에 쬐끔 빌붙어 해볼까 협의하였다.
7학년 후반인 형님은 이곳이 직장이자 놀이터이니 매일 출근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