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5일 세비야에서 기차를 타고 마드리드 아토차 역 에 내려서는 특이하게도
식물원 이 있는 대합실 옆의 코인 라카 인,
콘시그나 Consignas 에 배낭을 넣고는 걸어서 소피아왕비 예술센터 에 갑니다.
달리 와 미로 의 그림을 지나 피카소 의 여러 그림들을 보고는... 그러고는 루부르
의 모나리자가 적었던데 비해 생각보다 훨씬 큰 게르니카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지하철 아토차 역에서 메트로 Metro 를 타고는 3정거장만에 솔 Sol 역
에 내려 밖으로 올라오니.... 여긴 글자 그대로 태양의 광장 입니다!
마드리드의 날씨는 찌는듯한 더위 이나 유럽은 습기가 없는 탓에 그늘만 들어서면
아주 시원해서 견딜만 합니다.
이제 태양의 광장 이라는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에 왔기로 스페인의
중심 을 표시한다는 거리원표 를 찾아 광장을 두리번 거립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 어두운 눈으로는 이른바 스페인의 중심 이라는 "거리 원표"
를 찾을 수가 없네요!!!
껄렁해 보이는 스페인 젊은이에게 내키지 않은 말투로 주저하며 물었더니...
의외로 순순히 그리고 친절하게 가르쳐 줍니다? 내 선입견과 편견 이 문제라!
거리원표 는 광장 한가운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도로 옆 바닥에 조그맣게 스페인
의 거리 중심 임을 나타내는 표지가 있었으니 모를 수 밖에.....
푸에르타 델 솔 은 10여 개의 도로가 방사선 모양으로 뻗어 나간 도로 거리의
중심 원점으로 "0 km" 로 표시됩니다.
우리나라에도 "도로원표" 가 있으니 서울 세종로 광화문파출소옆 미관광장에 세워져있는데.... 원래는 1914년 4월 조선총독부가 세종로 광장의 현재 이순신동상 자리에
세웠다가 이후 세종로 도로를 확장하면서 광화문 교보문고 옆 고종즉위 40주년기념비
옆으로 옮겼으니 부산 477千(477km) 로 표시했는데 1997년 한국정부가 다시 옮긴게라!
태양의 문 이라 이름 된 것은 옛날 이 자리에 태양을 새긴 성문 이 있었기 때문
이라는데 1,808년 프랑스군에 대항해 치열한 전투 가 벌어진 현장입니다!
마드리드 시민들은 매년 12월 31일 이 광장에 있는 시청 청사에서 울려퍼지는
종소리를 듣고 새해를 맞이 한다고 하네요!!!
이어 좀 더 걸어서...... 마요르 광장 Mayor 에 이르니, 한 변이 100m 는 됨직한
돌로 깐 광장 이 나타납니다!
여기가 바로 아메리카 대륙을 지배 했던 이른바 태양이 지지않는.... 스페인 제국
의 중심 인 것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해가 지지않는 제국" 이라면 흔히 대영제국 을 생각하는데....
그 원조 는 이 나라 스페인이니이니....
스페인과 네델란드(벨기에), 나폴리와 시칠리아에 아프리카의 모로코 등 기존의
넓은 영토에다가....
1,492년에 신대륙을 발견 한 후 남북 아메리카 와 태평양 건너 필리핀 까지 차지
했던 에스파냐(스페인) 이었던 것이니.....
그 옛날의 영화 는... 무적함대 "아르마다" 가 깔레 해안에서 해적질로 성장한
영국 함대 의 화공을 받아 침몰 하면서 세계제국은 그 막을 내렸던 것입니다.
제국의 전성기에 신대륙 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금은 보화 외에도 달콤한 음료
가 있었으니....
여기에 설탕을 가미한 것이 발렌탄데이 에 없어서는 안될 "초콜릿" 이지요!
그 초콜렛 의 유래 를 살펴보면.... 쿠바 에 근무하던 하급 귀족 코르테스 는
총독 베르케스의 허가도 받지않고 무단으로 유카탄 반도에 상륙 해서는....
불과 500명의 군인과 16마리의 말 그리고 14문의 대포 로 10만 군대 를 자랑하는
테노치티틀란(멕시코시티) 의 거대한 아즈텍 제국 을 정복하는 것이지요?
마야 문명 과 쌍벽 을 이룬 멕시코의 아즈텍 문명 에서는 해(태양) 가 죽지
않도록 피라미드 신전에서 인신공양 을 해 왔습니다!
아즈텍 전사들은 적을 산채로 포로 를 잡아 심장을 도려내어 신전 에 바쳐야 하므로
사람을 죽이면 안되고 기절시키는 무기 수준( 방망이! ) 에 머물렀습니다.
아즈텍의 전설 에 전쟁의 신 테스카틀리에 의해 땅끝 서쪽으로 추방된 아즈텍의 신
날개달린 뱀 인 케찰코아틀 신 이 돌아온다는 해 에 이르러....
마침 정말 기막히게도 우연히 이 해인 1,519년 에 나타난 코르테스의 스페인인
들은 오래전의 예언대로 흰 피부 를 하고는....
하늘에서 내려온 짐승(말) 을 타고는 신을 의미하는 불을 뿜는 막대기(총) 까지
들었으니....
아즈텍인들은 백인들을 "케찰코아틀 신의 현시" 로 인정하고 궁정으로 모시니.....
코르테스 는 기회를 보아 황제 몬테수마를 감금 하고 제국을 접수 하는 것이지요!
이들의 실체를 뒤늦게 파악한 아즈텍인들이 1,521년에 궐기 했으나 후퇴한 코르테스
는 아즈텍 제국의 지배아래 신음 하던 틀락스칼라 부족 등과 동맹 을 맺습니다.
예로 부터 외교 는 "원교근공(遠交近攻) 이라고 햇으니 이웃한 나라나 부족 은 거의
전부가 원수지간 입니다. 현지 사정과 지세를 잘 모르는 소수의 백인들 이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를 점령할수 있었던 것은 오랜 세월 강대국이나 큰 부족의 침략 에
고통받던 작은 국가(부족)와 동맹 을 맺었기 때문 입니다!
쿠바로 부터 도착한 원군의 지원 을 받아 재차 테노치티틀란에 진군 하니 백인
들이 퍼뜨리고 간 천연두 가 면역력이 없는 아즈텍 전사들을 덥쳐....
전투력을 상실하게 되어 패퇴하니 스페인 군이 승전하는 것인데 이때 인디오 가
바친 음료에다가 설탕을 탄 것이 바로 오늘날의 초콜릿 인 것이지요!
이미 1,513년에 발보아와 함께 초인적인 노력으로 밀림 을 뚫고 태평양을 발견
했던 스페인의 장군 피사로 는 황금제국의 전설 을 전해 듣고는....
에콰도르 까지 탐험을 마친후 1,531년에 180명의 군대와 27마리의 말 을 가지고
스페인 황제의 대사로 왔다고 속여서 잉카제국의 궁정 에 들어갑니다!
잉카제국은 내란을 간신히 수습한 후였고 천연두가 퍼져 약해져 있었는데 왕궁에서
친선 사절 을 맞이하니 5천명 근위병 이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사실 을 알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