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이 만만해지고 있습니다. 중계동 쪽에 사우나를 찾아냈고 당당히
입성했어요. 좋은 탕에 저 혼자 전세를 내서 기분이 살짝 UP 되고 있습니다.
언제 적 냉탕 온탕인지 모를 냉탕 온탕을 했어요. 냉탕 온탕을 아시나요?
잘은 모르나 냉탕 온탕을 하면 생선은 쫄깃해지고 체액이 산성화가 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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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탕에서는 체액이 알카리성 화 되고요. 제가 알고 있는 냉 온탕이 2개가
있는데 야한 얘기는 나중에 하고 오늘은 목욕탕에서 하는 냉탕 온탕 방법을
소개할게요. 미온수 샤워-냉탕 입수(1분)-열탕 입수(1분)를 기본 7회부터
15회 내에 맘대로 하시라. 저는 7회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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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감 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반복 활동으로 자율신경이 안정화될 겁니다.
2. 피부 수축과 이완 작용으로 피부가 튼튼해질 것입니다. 3. 혈관의 수축과
확장 작용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해질 것입니다. 4. 체액의 산과 알칼리의 증
화작용이 활성화될 것입니다. 세차하니까 비온다고 트래킹을 하려는데
비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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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맞아보는 빗물입니다. 물론 가랑비니까 괜찮아요. 오남리 뒷길을
느릿느릿 걸어가는데 이것이 뭡니까 70년대를 그대로 옮겨 놓은 논두렁이
있었어요. 애니메이션 시퀀스가 눈을사로잡더니 개구리 울음소리가 금방
이라도 들릴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냅니다. 개굴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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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누구랑 함께'가 중요합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복 중에 ‘인 복’이 최고라는 말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낙락장송 군락을 안면도에서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표창을
만들기 위해 소나무를 깎았던 추억이 있고, 탐나는 소나무 분재를 비싸서
사지 못한 아쉬운 기억도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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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나무를 가리켜 '신 송'이라고 한답니다. 나무가
신과 같다니? 나무를 보는 순간 경외감이 생기는 나무일 테지요. 불굴의
기상이 풍긴다고 하더이다. 불굴의 기상이란 무엇일까? 소나무가 살기
싫은 악조건에서 수백 년을 넘어 천년 가까이 살아온 나무에서 이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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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진다고 하니 한번 상상해보시라. 대개 절벽의 바위 틈새에서 자란다는
소나무를 보고 깨닫게 되는 철학은 ‘악조건’입니다. 너무나 좋지 않은 상황
에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소나무들은 몸체가 뒤틀려 있다고 합니다.
토양이 없고 바위 틈새에서 뿌리를 뻗고 살아야만 했으니 얼마나 고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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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았을까요? 뒤틀릴 수밖에 없지요. 소나무 자신은 힘들었지만 이걸
바라보는 인간에게는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그 수많은 고비를
겪고도 아직 내가 죽지 않았구나! 공자도 "재주가 많으십니다"라고
제자가 묻자 자신은 늘 배우기를 좋아한다면서 '학이시습지불역열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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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대요. 만약 내가 재주가 있다면 자신은 금수저가 아닌 흑수저이다보니
재주가 많아졌다고 하더이다. 먹고 살기 위해 죽을 똥, 살 똥 재주를 부렸고
경쟁력이 생긴 것이라고 했답니다. 잔나비! 나 아직 살아있다고 전해라.
2023.6.21.wed.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