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멸망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1-9
1 바로 그때에 어떤 사람들이 와서, 빌라도가 갈릴래아 사람들을 죽여 그들이 바치려던 제물을 피로 물들게 한 일을 예수님께 알렸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그 갈릴래아 사람들이 그러한 변을 당하였다고 해서 다른 모든 갈릴래아 사람보다 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느냐? 3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4 또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5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
6 예수님께서 이러한 비유를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자기 포도밭에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어 놓았다. 그리고 나중에 가서 그 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았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였다. 7 그래서 포도 재배인에게 일렀다. ‘보게, 내가 삼 년째 와서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달렸나 하고 찾아보지만 하나도 찾지 못하네. 그러니 이것을 잘라 버리게. 땅만 버릴 이유가 없지 않은가?’ 8 그러자 포도 재배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9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그러지 않으면 잘라 버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임신부님 강론
사순 제3주일 3월 20일, 루카13,1-9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 것이다.”(루카13,5)
+ 찬미예수님
일 년에 한번 사제 연중 피정 끝에 유언장을 작성합니다. 작년에 작성했던 유언장을 내어주고 다시 새 유언장을 작성해서 제출을 합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쓸 것인가 생각할 고민도 없이 백지에 이름만 써서 제출을 했습니다. 그것은 죽고 난 뒤에 아무런 미련도 없으며 죽으면 거룩하신 성교회가 알아서 할 것이다. 는 마음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렇게 하기에 뭔가 부족하고 아쉬웠습니다. 유언장에 뭔가를 남길 것이 있어서 그런 것 보다는,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 교회가 내 유언장을 펼쳐 보았을 때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백지보다는 짧은 감사의 말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하느님 은총에 감사드리고, 성교회의 보살핌과 많은 분들에게 감사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매년 작성을 하게 됩니다.
여러분은 유언장을 작성해 놓으셨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망설이다가 알아서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차일피일 미루게 되는 것입니까?
한스 할터가 지은 “유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역사를 움직인 157인의 마지막 한마디를 모아서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이 책의 서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죽음은 그 나팔을 미리 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을 예견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은 우리에게 최소한 ‘마지막 말’을 남길 시간은 부여합니다.”
어떤 사람의 근본적인 본성과 그들이 남긴 마지막 말은 ‘항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대부분’ 일치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방식과 마지막 생각을 최후의 발언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숨을 멈췄습니다. 그분은 예수님의 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나는 행복합니다. 당신들도 행복하십시오.” 그리고 “내가 아버지의 집에 가게 해주십시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고맙습니다.” 사실 우리가 그분에게 고맙다고 말해야 했습니다.
최근에 돌아가신 이어령 교수는 죽음은 애초에 난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나는 그곳에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이 들어서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인 이어령 교수는 우리말의 돌아가셨다는 것의 의미, 즉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알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지막 말은 무엇을 말하고 싶습니까? 우리의 평상시 믿음의 삶이 우리의 마지막 말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닥쳐오는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기 전에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놓는다면 또 다른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것은 삶을 더 잘 살게 만들어 줍니다.
어떤 사람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이 세상 한 가지 가장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아니면 갑작스런 사고로, 또 병으로든 어떻든 우리는 죽음을 물리칠 수는 없습니다. 평안한 죽음도 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안타까운 죽음도 많이 있습니다.
죽음을 생각해보면 모든 죽음이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끝이 있지만 죽음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그렇게 예정되게 계획하신 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죽음이 이렇게 예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하느님은 너무나 잔인하신 분입니다. 자연 재해로 많은 이가 죽은 것이 하느님이 예정하신 것이겠습니까? 전쟁으로 죄 없는 사람들이 죽는 것이 하느님이 예정하신 일이겠습니까? 예정할 수 없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것이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이겠습니까?
죽는 사람이 미리 예정되어 있고 우리보다 죄가 많아서 죽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실로암에 있던 탑이 무너지면서 깔려 죽은 그 열여덟 사람, 너희는 그들이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큰 잘못을 하였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루카13,4)
인간이 지은 죄를 부정하고 하느님의 예정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인간은 죽음에 스스로 면죄부를 부여하는 것과 같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닥쳐올 죽음보다 그 죽음이 어느 때에 닥쳐오더라도 준비되어 있는 자는 죽음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회개의 삶을 사는 이는 어느 순간에 닥쳐오는 죽음이더라도 그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회개는 죽음 너머의 삶을 살게 합니다.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1코린10,12)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매일 사랑의 기회를 주십니다. 복음의 말씀처럼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루카13,8-9)
하느님께서는 날마다 사랑으로 우리에게 당신의 거름과 자양분을 주십니다. 우리가 회개의 열매를 맺기 바라고 있습니다. 잘려서 쓰러지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러합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루에 수십 명 이상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하느님은 인간에게 죽음으로 사라지기를 원하시는 분은 아닙니다.
오늘 독서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하느님은 “나는 있는 나다”(탈출3,14)라고 하십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근원이심을 드러내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나서 다시금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고 살아있기를 바라시는 분 안에 겸손한 회개의 삶으로 살아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삶은 하느님 안에 살고자 하는 원의와 우리의 참된 회개의 삶을 통해서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살아 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죽음이 아니라 참 생명이며 그 참 생명을 받아들이는 이는 참으로 복된 자입니다. 하느님 사랑 안에 매일의 삶을 사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아멘
무태 성당 이민락 라우렌시오 신부
첫댓글 아멘 !!
+ 찬미예수님
제 방에는 십자고상
바로 앞에 성모님께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안고 계시는 바로 옆에서
성모님과 함께 요셉 성인께서 예수님을 보고 계시는 작은 액자가 있습니다
저는 매일밤 잠자리 에
들기 전에 주의기도
바치고, 예수, 마리아, 요셉께 기도를 바치면서 지켜주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예수님과 성모님과 임종하는 이들의 수호자이신 요셉께서 함꼐 해 주시는
마지막이 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죽음 저 너머 에 존재 하시는 모든이의 근원이신 하느님 !
" 나는 있는 나다 " 히시는
하느님 이신 야훼께 ,
언제 어느 순간일찌 모르지만 주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제 생명 기쁘게 내어 드릴 수 있을 준비
를 바르게 하기를 원합니다
아버지 하느님
부족한 저의 기도 들어 주소서.
아멘
신부님 오늘도 감사합니다.
영원한생명의삶은 하느님안에 살고자하는 원의와 참된회개의삶을 통해서입니다 너희도 회개하지않으면 모두 그렇게 멸망할것이다 (루카 13 , 5 ) 아멘 감사합니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