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곧 가나안 땅에 진입하기 직전에 싯딤이라는 곳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조만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이곳에 머물면서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했다고 1절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모압 여자들이 섬기는 바알 신에게 제사하고, 절하기까지 하였습니다(2절). 40년의 광야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야 할 때를 코앞에 두고,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 여인과 음행을 저지르고, 이방의 우상을 섬기는 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40년 동안의 광야 생활을 곧 마치게 된다는 것 때문에 안이해진 것일까요? 아모리 족속을 물리치고 승승장구(乘勝長驅)하고 있는 상황 속에 스스로 취한 것일까요? 이들은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금하시는 음행과 우상숭배의 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십니다(3절). 뭔가 잘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행동을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안이해지면 죄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수령들을 잡아 태양을 향해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고 모세에게 명하십니다(4절). “태양을 향하여”라는 말은 대낮에 이스라엘 수령들의 목을 매라는 말씀입니다. 모든 백성이 이를 보고 죄악의 심각함을 깨닫고 돌이키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재판관들에게 명령하여 바알브올에 가담한 사람들을 죽이라고 합니다(5절). 바알 브올은 브올이라는 곳에 사는 사람들이 섬기는 바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러한 와중에 한 이스라엘 사람이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자기 가족에게 옵니다(6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음행과 우상숭배로 인해 진노하시고, 이스라엘의 수령들을 죽이라고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 이 이스라엘 남자는 이 소식을 듣지 못한 것인지, 소식을 들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러한 행동을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미디안 여인을 데리고 온 것입니다. 이것을 본 아론의 손자이며, 엘르아살의 아들인 비느하스가 창을 들고 가서 그 남자와 미디안 여인의 배를 꿰뚫어 죽이고 맙니다(7절, 8절). 이로 인해 이스라엘에 창궐했던 염병이 그쳤습니다(8절). 제사장 비느하스는 이방 여인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의 막사로 데리고 온 그 남자에 대해 의분(義憤)하며 처단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에 대해서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하나님의 노(怒)를 돌이키게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했다고 칭찬하십닌다(11절). 비느하스가 하나님의 마음을 그대로 헤아려 하나님의 심정으로 그런 일을 행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비느하스와 그의 후손이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12절, 13절). 제사장이라면 다른 사람을 살해하는 일을 하면 안 되었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려 그 일을 행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그 일을 오히려 칭찬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범죄를 끊어내려는 비느하스의 마음을 받아주신 것입니다.
14절과 15절에서는 이렇게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의 이름은 시므온 지파의 지도자인 시므리고,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라고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미디안 여인인 고스비는 미디안 백성 중 한 가문의 수령이었다고 언급함으로 이스라엘의 한 지파의 지도와 미디안 족속의 한 가문의 수령의 가족이 얽힌 사건이었음을 보여주면서, 이스라엘의 범죄가 매우 심각하였음을 시사(示唆)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미디안인을 대적하여 치라고 명령하십니다(16절, 17절). 미디안은 이스라엘 백성을 미혹하여 그들의 여인들이 이스라엘 남자들과 음행을 저지르게 하여 이스라엘을 범죄하도록 한 죄악을 저질렀기에 대적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도 늘 죄의 미혹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안이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언제든지 죄악에 빠져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혹은 우리의 믿음을 약화시키고, 믿음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죄에 대한 경계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됩니다. 그리고 비느하스처럼 죄에 대해서 단호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그저 지켜만 보고 있거나 방임해서는 안 됩니다. 공동체 안에 죄악이 틈타지 않도록 하나님의 심정으로 경계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공동체가 죄악에 빠지지 않고 견고하게 믿음 위에 설 수 있습니다. 오늘도 경계하는 마음으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소망합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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