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雨傘) 이야기
소싯적 비가 오는 날에 한쪽 어깨는
다들 젖어보셨겠지요.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사랑해요.
손에 넣고 싶은데,
그까짓 어깨 젖는 게 대수인가요.
흠뻑 젖어도 상관없지요.
어깨만 젖고, 끝난 게 많아서 그렇지만...
비가 너무 내리니
오늘의 키워드는 우산입니다.
우산
雨: 비 우
傘: 우산 산
umbrella
日語: 카사
오노도후 미치카제
우산 이야기
사진은 화투장의 유명한 "비"입니다.
일본 제일의 서예가 오노도후
(小野道風, 894~966)이죠.
다른 이름으로 미치카제(道風)라고도 하며,
후지와라 유키나리(藤原行成),
후지와라 스케마사(藤原佐理)와
함께 일본의 3대 서예가의 한사람입니다.
12월까지 열심히 노력하자는 뜻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우산은
음...
개화 시대 선교사들이 가지고
들어왔다고 합니다.
하필이면 날이 화창한 날에
태양을 가리기 위해 쓰고 나왔다가
백성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왜냐?
태양을 가렸기 때문이죠.
서양은 태양을 가리려고 쓰는 반면에,
동양은 비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조선 우산
우산은 영어로 umbrella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umbra라고 하는데, 이 뜻은
그늘이라고 합니다.
태양을 가릴 수 있는 존재는,
바로 절대 권력인 왕만이 가능
했습니다.
바로 우산은 권력의 상징이죠.
궁중에서나, 의전 행사용으로만
사용되었는데 이것을
코쟁이 선교사 개인들이
쓰고 다녔으니 집단폭행을
당할만 하죠.
이제 이해되셨을까요?
역사적으로는 약 4000여 년 전의
이집트, 그리스, 중국 등에서
사용된 기록들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의 대중적인 우산의 시초는
명나라에서 질긴 종이로
만들어서 보급된 게
시초라고도 합니다.
우산의 각 명칭
있으면 땡큐, 없으면 불편
특히 남자들은 학창 시절 비가 와도
안 쓰거나, 비가 그치고 나면
버려지거나 아무 생각 없이 놓고 와서
어머니께 먼지 나게 맞은 기억들이
다들 있으실 겁니다.
비가 그쳤는데
남자가 손에 우산을 들고 다닌다는 것은
누가 알려주지도 않았지만,
수치라고 느껴지게 만드는
이상한 사회 현상이었습니다.
참고로 ...
사관생도는 비가 와도
우산을 쓰지 않는다. ○ ×
육사는 교과과정, 훈육 제도를 비롯하여
모든 커리큘럼을
미국 육사에서 배우는데
여기서 우산을 쓰지 않는 것도
생도 문화라고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태릉 근거리에
거주하고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우산을 쓰더군요.
답은 쓴다입니다.
비닐우산
사진처럼 197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분들은 비닐우산이
기억나실 겁니다.
주 재료가 대나무로 만들어지고,
파란 싸구려 비닐로 만들어졌지요.
동대문구장에서 야구가 끝나고,
갑자기 비가 내리거나
가끔 소낙비가 내리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우산 장수 아저씨가
이 파란 비닐우산을
정신없이 팔았던 기억도 납니다.
이 비닐우산의 역사는
그동안 섬유로만 만들어진
가공 기법을 1958년
화이트 로즈라는 일본회사에서
개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비닐우산을
1964년
日本 東京 올림픽에서
미국의 바이어에 의해서
전 세계로 보급되게 되었습니다.
참 이때도 개발해서 팔아먹는 데는
미국이나, 일본이나
첩혈쌍웅(喋血雙雄, The Killer)이었네요.
가장 비싼 우산
저도 이 파란 비닐우산을 쓰다가
천으로 된 장우산은 언제나
아버지만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물론 저에게는 필요가 없었죠.
나중에 일본에 가서야
좋은 우산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일본은 미국처럼
다국적의 나라이다 보니
여기서도 각 나라의 우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있습니다.
프랑스는 우산도 패션이구나를
연상하게끔 화려합니다.
1740년에 우산을 개발
쟝 마리우스에게 독점권을
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이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에 뒤지지 않는 나라가
바로 영국입니다.
제가 볼 때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고,
따라 하고 싶은 나라가
영국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불편해도 그들을 따라 하거든요.
영국 우산
5단까지 펼쳐지는 손바닥만 한
자동우산은 정작
日本 자신들이 개발을 했으면서도,
사용하지를 않고,
고집스럽게 옷 단추처럼 채워줘야 잠기는
불편한 영국 우산을 사랑하는
가식적인 모습에 허탈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어쩔 수없이 거금을 주고 하나를 장만
저도 한쪽 어깨가 흠뻑 젖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랑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이어졌으면 국적이 바뀌었겠네요.
이 우산이 예전에는 길거리에서
"우산~ 고칩니다"라는 간판을
쉽게 보았는데...
지금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안 고치고 버려지기 때문입니다.
우산 공부
난 빗속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도 내 눈물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 찰리 채플린
건강하시고 또 건강하시길.
감사드립니다.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