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3074]李白(이백)-峴山懷古(현산회고)-<현산에서 옛 일을 생각하다>
峴山懷古(현산회고)
李白(이백)
訪古登峴首(방고등현수),憑高眺襄中(빙고조양중)。
天清遠峰出(천청원봉출),水落寒沙空(수락한사공)。
弄珠見遊女(농주견유녀),醉酒懷山公(취주회산공)。
感歎發秋興(감탄발추흥),長松鳴夜風(장송명야풍)。
옛 자취를 찾으려 현산(峴山) 정상에 올라
높은 곳에서 양양성 일대를 바라본다.
하늘 맑으니 먼 곳의 봉우리가 솟아있고
강물이 줄어드니 차가운 모래톱이 광활해지네.
구슬을 가지고 놀고 있던 여인이 보이고
술에 취한 산공(山公)을 생각나네.
감탄하여 가을 흥취가 솟아나는데
큰 소나무가 밤바람에 우네.
<원문출처> 峴山懷古/作者:李白 唐
全唐詩·卷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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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峴首(현수) : 현산의 정상.
현산은 지금의 호북성(湖北省) 양양성(襄陽城)의 남쪽에 있는 산.
○ 憑高(빙고) : 높은 곳에 오르다.
○ 襄中(양중) : 양양성 일대.
○ 弄珠見遊女(농주견유녀) : 주(周) 나라 정교보(鄭交甫)가
남쪽 초(楚)나라 지방의 소상강(瀟湘江) 가를 거닐다가 신녀인
강비(江妃) 두 사람을 만났는데 그 신녀(神女)가 차고 있던 패옥(佩玉)을 풀어
정교보에게 신표로 주고 떠나갔다는 전설을 말하며 소상환패(瀟湘環佩)라고 한다.
<열선전(列仙傳) 江妃二女>
○ 山公(산공) : 진(晉)나라의 산간(山簡)을 가리킨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었던 산도(山濤)의 아들로
정남장군(征南將軍)이 되어 양양(襄陽)을 지켰다.
술을 좋아해 항상 양양(襄陽)의 호족(豪族) 습씨(習氏)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잔치를 열고 술을 마셨다는 기록이 ≪晉書(진서)≫에 보인다.
[고문진보]183.襄陽歌(양양가) - 李白(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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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秋興(추흥) : 가을의 흥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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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전당시>에 실려 있으며 이백이 양양을 유람할 때
지은 시로 현산에 올라 양양성(襄陽城) 일대를 바라보며
양양에 얽힌 강비2녀의 전설과 진나라 때의 산간을 회상하며 지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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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全唐詩(전당시)] 峴山懷古(현산회고) - 李白(이백)|작성자 swings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