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피어난 자물통 연서
채린(綵璘)
남산 꼭대기 철조망 틈새
대롱대롱 이슬로 피어나 수줍게 맺혔구나
무슨 사연 담아 꾹 시침 떼고 있을까
그 속내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으련
수 만 가지 사연 훔쳐 본다
고운 진주 품 듯
아픔을 삼킬까
따스이 알 보듬어
병아리 낳듯 기쁨을 낳을까
꽉 다문 입
굳어져 호박처럼 찬란히 빛나라
지구 밖, 저 멀리 던진 열쇠들
우주 속 촘촘히 박혀
연인(戀人)들
꽃보다 더 진한 사랑
한 웅큼씩 커가는 모습 지켜본다
푸른 빛 수액 보내며
첫댓글 저마다의 소원이 있는 자물통
어쩌면 이루워질까요 ?
발렌타임데이처럼 자물통 장수들의 판매 전략일까요 ?
저마다의 소원을 비는것은 나름 여러가지라 생각합니다
아침 좋은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