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조금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익혀두면 정말 편해집니다. 여러분의 자동차에 탑재된 첨단기능 이야깁니다.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들여 익히면 일상이 훨씬 편해지는데도 과거의 패턴을 바꾸지 않는 사람들이죠. 그게 더 익숙하니까요. 혹은 새로운 걸 실험해보는 것이 귀찮거나 두려우니까요. 물론 꼭 필요한 것도 아닌데 억지로 새로운 것에 익숙해질 필요는 없죠. 아직 스마트폰 대신 피처폰을 쓰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는 조금 다르죠. 자동차의 첨단 기능은 편리함과 동시에 안전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요즘 발매되는 자동차들은 수많은 전자식 편의 장비를 가지고 있지만 이런 첨단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가 많습니다. 조작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기존의 운전습관을 버리지 못해서 쓰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죠.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유용한 자동차 첨단기능과 사용법을 영상과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 이 콘텐츠는 ‘더 뉴 K5 하이브리드’ 차량의 첨단기능을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다른 차종의 작동법과 설정 방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mart Cruise Control)은 차량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거나, 앞차와의 간격에 따라 스스로 가감속 해주는 기능입니다. 줄여서 SCC라 부르기도 하죠. 요즘 차량에 적용되는 SCC의 경우 앞차와의 간격을 체크하며 앞차가 멈추면 따라 멈췄다가 다시 출발하는 ‘스탑앤고’ 기능이 포함되는데 이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Advanced Smart Cruise Control)이라고 합니다(멈춘 상태에서 앞차를 따라 스스로 출발할 수 있다면 ASCC, 그렇지 않다면 SCC라고 보면 됩니다).
ASCC의 활용도는 매우 높습니다. 반복적으로 페달을 밟았다 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전자의 피로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고속도로나 정체가 심한 출퇴근길의 도로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죠. (단, 정차 후 3초가 지날 경우에는 ‘RES +’ 또는 ‘SET -’ 스위치를 조작하거나 가속 페달을 밟아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다시 활성시켜야 합니다)
ASCC는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크루즈(Cruise) 버튼으로 활성화합니다. 크루즈 버튼을 누르고 버튼 아래 ‘SET -’ 레버를 아래로 당기면 ASCC 모드가 시작되죠. 이후에는 크루즈 버튼 하단의 ‘RES +’를 위로 올리거나 ‘SET -’를 아래로 내려 원하는 속도로 설정합니다. 앞차와의 간격도 스티어링휠에 달린 버튼을 통해 조절할 수 있습니다. ASCC 기능을 끄고 싶다면 ‘취소(Cancel)’ 버튼을 누르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됩니다.
ASCC 기능은 차량이 5분 이상 정차하거나 차량 정체가 심해 스탑앤고 기능이 정차와 주행을 장시간 반복할 경우, 가속페달을 장시간 지속해서 밟은 경우, 그 외 차량에 위험요소가 감지된 경우에는 자동으로 기능이 해제됩니다.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ane Keeping Assist)
운전 중 제일 위험한 건 지정된 차선을 벗어날 때입니다. 부주의나 졸음 등으로 인한 사고 대부분이 자신도 모르게 차선을 이탈할 때 발생하죠. 자동차가 차선 이탈을 막아준다면 어떨까요? 차로 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Lane Keeping Assist)은 자동차의 차로 이탈 방지를 막는 기능입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시동이 켜진 상태에서 작동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LKA 기능 사용 준비 끝이죠.
준비 상태에서 자동차가 양쪽 차선을 모두 인지하면 클러스터 화면에서 차선 표시 부분이 회색에서 흰색으로 변하며 LKA가 작동합니다. 차선을 이탈할 것 같은 상황을 인지하면 이탈 차선 쪽 그래픽이 깜빡이며 경고를 보내죠. 차량 속도가 60km/h 이상일 때는 클러스터 화면에 스티어링휠 그래픽 모양이 나타나며 조향을 보조해주는 기능도 작동합니다. 자동차가 차로를 이탈하려 하면 스티어링휠을 스스로 조작해 이를 방지하는 겁니다. 물론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스티어링휠을 돌릴 경우에는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LKA는 조향을 보조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기능이 활성화 중이라도 항상 운전자 스스로 도로 상황을 잘 확인하며 운전해야 합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ighway Driving Assist)은 고속도로에서 차간거리와 차선 이탈방지를 통합해 제어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앞서 소개한 SCC와 LKA가 통합된 기능인데 고속도로에서만 활성화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차간 거리 유지와 가감속, 차선 이탈 감지 기능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운전이 훨씬 수월해지죠. 뒷좌석에 탄 아이들의 상태를 잠깐 살핀다거나 할 때도 유용합니다. 과속 단속 카메라가 등장하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신통함까지 보입니다.
HDA는 클러스터 화면에서 ‘사용자 설정 > 운전자 보조 >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에서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한번 기능을 켜두면 다음에도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자동차를 탈 때마다 다시 설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습니다.
실제 작동법은 SCC의 작동법과 동일합니다. 자동차가 고속도로에 진입해있을 때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속도와 차간거리를 설정하면 자동으로 HDA 기능이 활성화되죠. 고속도로가 아닌 곳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다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HDA가 활성화됩니다. 클러스터 화면의 HDA 활성화 표시를 통해 기능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HDA와 ASCC+LKA(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차선유지 보조시스템)의 차이는 뭘까요? 작동 시간입니다. ASCC+LKA는 스티어링휠에서 약 15초 정도 손을 때면 경고음을 울리지만, HDA는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손을 놓고 있어도 됩니다. 고속도로가 일반 도로 대비 좀 더 단순한 주행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HDA는 80km/h 이상 고속화도로 또는 국도 주행시에는 작동되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고속도로에서만 작동하죠.
최근 발매된 기아 더 뉴 K9에 쓰인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C)은 HDA의 발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에 달리는 차가 없더라도 심하게 굽은 길이 나올 때는 휘어진 정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낮춰주고, 주행 중 도로의 제한속도가 바뀐 상황에도 반응합니다. 더욱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죠.
주행 중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Driving Rear view Monitoring)
운전자는 주행 중인 자동차의 후방을 사이드미러나, 룸미러로 확인합니다. 하지만 거울이 담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늘 약간의 불안함을 안고 주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능이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DRM, Driving Rear view Monitoring)입니다. 후방에 장착된 카메라로 후방 모습을 전면 모니터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DRM은 변속레버 근처의 DRM 버튼을 눌러 활성화합니다. 운전자가 확인할 수 없는 사각지대를 주행 중에도 볼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차선 변경 시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는 기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