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왼쪽)이 중국갑조리그 3라운드에서 판팅위 9단에게 패하며 올 들어
중국기사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리그 전적은 1승1패.
2018 중국갑조리그 3라운드
한국기사 3명 출전 2명
승리
사상 최다인 11명의 한국기사가 참가하고 있는 2018
중국갑조리그는 30일 중국 저장성에서 3라운드(7경기 28대국)를 일제히 치렀다. 출전한 한국기사는 3명. 그중 김지석 9단과 변상일 6단이
이기고 박정환 9단이 패했다.
국내 기전 일정 등으로 베이징(민생은행) 팀의
주장으로 시즌 첫 등판한 김지석 9단은 딩스슝 4단과의 첫 대결을 불계승했다. 딩스슝의 중국랭킹은 104위. 용병 간의 맞대결을 금지하는 규정상
이세돌 9단을 주장전에 내세우기 어렵다고 본 어웨이팀 취저우가 이세돌을 오더에서 제외하고 딩스슝을 기용했으나 적수가 못 됐다.
한국기사 중 유일하게 1~3라운드에 모두 기용된 변상일 6단은 지난 2월 LG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현역 세계 챔프 셰얼하오 9단을 꺾었다. 142수 만의 불계승. 3연패를 끊은 상대전적은 2승3패로 좁혔다. 시즌 전적은
2승1패.
박정환 9단은 판팅위 9단에게 패하며 올 들어 중국기사를 상대로
4연승, 외국기사를 상대로 6연승 흐름이 끊겼다. 판팅위에겐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13년 응씨배 결승전. '바둑 올림픽'으로 불리는
최고 상금이 걸린 이 대회를 1승3패로 졌다. 이 같은 아픔은 2015년부터 연승 모드로 바꿔놓았으나 이번에 4연승에서 중단됐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의 커제 9단은 올해 첫 연승을
거뒀다. 중국랭킹 친웨신 4단과 6시간을 넘긴 공방전을 불계승, 2연승과 함께 올해 전적 5승7패가 됐다.
한편 올해의 갑조리그는 약간 변화를 주었다. 제한시간을 종전 2시간 45분에서
2시간 25분으로 줄였고(속기전은 1시간에서 매수 30초, 1분 생각시간 10회의 TV바둑아시아선수권 방식으로 변경), 점심시간을 없앴다. 강한
인공지능 바둑의 등장으로 전자기기 사용 등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점심시간을 없애는 대회가 늘고 있다.
중국리그는 갑조, 을조, 병조 리그로 운영되며 성적에 따라 갑조리그 하위 두 팀이 을조리그로 강등하고 그 자리엔
을조리그 상위 두 팀이 승급한다. 포스트시즌 없이 14개팀 간의 더블리그 26라운드로 경쟁하는 2018 중국갑조리그의 4라운드는 4월 25일
속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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