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그는 22살의 매우 젊은 나이로 세상을 뜬 청년이다. 그는 공장에서 일하다 정부에게 열악한 근로환경을 알리기 위해 근로기준법을 준수할것을 시위하다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자살한다. 요즘같은 젊은 청년들에게서는 찾아볼수 없는 용기이다. 망설이지 않고 부당한 근로환경이라는 것만으로 자신을 희생한 대한민국 영웅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현대에도 많은 노동자들은 고통받고 숨못쉬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나아진것이라면 믿겠는가. 하루의 반절 이상을 근무하고 근무 시간에 비례하지 않는 극히 적은 수당을 받았던 우리나라가 어쩌면 그들의 노력으로 최저임금이 생기고 더 발전한것이 아닌가.. 이러한 용기의 근원은 역사를 보고 배울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주제이다.
우리는 가끔 망설이곤 한다. 아주 사소한것이라도 잠깐 멈칫 할때가 있다.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는 그게 더 현명한 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먼저 첫 발을 디딛는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엄청나게 대단한 영웅마냥 용기있는 자라고 취급받는다. 우리는 상당히 쫄아있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망설임이 때로는 지혜가 되어 남의 마음에 상처를 덜 수도 있지만 그 멈칫함이 우리 민족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수도 있다. 그 작은 발걸음이, 움직임이, 몸부림이 망설이지 않고 움직일 때면, 너와 나의 움직임이 모여 큰 벌 떼처럼 달려들 것이다. 아주 작아도 괜찮다. 내 움직임이, 지금 현재를 만들어 나갈수 있기 때문이다. 전태일과 그들의 움직임이 비록 부대처럼 완벽하고 딱딱 떨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금은 서툴렀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더 가치있는, 소중하고 영원한 우리의 미래를 만들었다. 나는 항상 생각한다. 우리는 공동체이므로 어느 누군가 먼저 목소리 내준다면 다른 사람들도 따라와 줄것이라고. 처음 손을 내미는것은 어렵지만 다같이 한다면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한걸음으로 인해서 누군가의 불평등함이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내 목소리로 인해 누군가가 더 편리해졌으면 좋겠다. 발을 떼고 입을 여는것이 누구는 분명 따가운 눈초리로 쳐다보리라. 그러함에도 계속 소리쳤던것이 전태일이다. 전태일이어서 할수 있는게 아니다. 용감해서 할수 있는것이다. 우리 모두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으니 두려워 하지 말자. 오늘의 손길이 내일을 만들고 우리의 하루가 모여 한달을 만들면 그 한달이 누군가에게는 큰 변화를 가져다줄수도 있다.
사랑은 먼저 쟁취하는자가 승리한다
씨앗이 있으면 무엇하는가, 꽃 피우는 법을 모르는데
명심해라. 망설인다면 꽃은 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