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와 평화의 왕
성경에는 “실로”라는 명칭이 두 종류 나온다.
창49:10에 나오는 “실로(שִׁילֹה)”는 어떤 사람을 지칭하며, 삼상1:3에 나오는 “실로(שִׁלֹה)”는 성막이 있었던 성읍의 이름이다. 한글로는 같지만, 히브리어로는 서로 다른 단어다. 창49:10을 보자.
“규(圭)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실로(שִׁילֹה)란 “그것을 소유한 자”란 뜻이다. 즉 규와 통치자의 지팡이를 소유한 자를 뜻한다.
그렇다면 규와 통치자의 지팡이를 소유한 자는 누구를 지칭하는 것일까? 다윗 왕일까? 다윗은 유다(야곱의 넷째 아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이를 정확히 알려면 실로(שִׁילֹה)란 단어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 필요가 있다.
이를 알기 위해 여러 랍비들의 글을 조사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해석은 다음과 같았다.
『실로(שִׁילֹה)는 샬롬(שלום: 평화)과 슐림(שׁוּלַיִם 옷의 끝단)에서 유래된 단어로 “최후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의미한다』
이는 유대인 랍비의 해석이긴 하지만, 규와 통치자의 지팡이를 소유한 자로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올 “왕”은 예수 그리스도가 아니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