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 노동시간(주40시간) 단축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한다.
"저희는 ....... 를 위한.......의 성신여대, 고려대 학생들입니다."
고운세상이라는 간판이 나와있는 피부과 앞에서 재수없으면 40분 정도 기다려야 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서 있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대학생 둘이 다가와 전단지를 준다.
피식 웃음이 난다.
소중하게 쓰겠다며 볼펜과 종이를 건네준다.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고 날리는 글씨로 서명을 한다.
버스는 아직도 오지 않는다.
손에 멍청하게 들려 있는 전단지를 쓱 ?f는다.
머뭇머뭇 여학생 둘이 다가온다.
"혹시 서명하셨어요?" "네" 짧게 대답한다.
"감사합니다." 얼결에 고개를 숙인다.
드디어 사무실로 들어가는 버스를 탔다. 조금 모자란 7시.
악착같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5일 40시간이라....
킥킥....웃음이 터진다.
앞에 서 있는 교복 입은 학생의 선량한 눈이 커진다.
큭...큭큭...큭..
교복이 이상한 표정을 짓더니 자리를 옮긴다.
건너편 좌석의 아줌마도 쳐다본다.
그래도 난 여전히...킥. 큭. 푸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