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응우옌, 8강서 오태준에 3-1 완승
응오는 체네트에 져 아쉽게 탈락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베트남 돌풍이 과연 프로당구(PBA) 무대도 강타할까. 사상 처음 베트남 선수가 PBA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진출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이 베트남 선수 최초로 PBA 월드챔피언십 무대에서 결승에 도전하게 됐다.
15일 오후 4시 30분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8강전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한국의 오태준(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선수는 지난 20-21시즌에 열린 첫 번째 대회에 한 차례 8강에 올랐으나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당시 준결승에 도전했던 선수는 마민껌(NH농협카드). 8강전에서 마민껌은 우승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탈락했다.
이후 4년 동안 한 번도 베트남 선수가 8강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과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16강전을 승리하며 이날 동시에 첫 4강행에 도전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앞서 조별리그 죽음의 F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둬 16강에 진출했고, 전날 열린 16강전에서 응우옌프엉린(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응오딘나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한 뒤 2승 1패로 H조 1위를 차지했고, 이어 16강전에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에게 3-1로 승리했다.
나란히 8강전에 출전한 두 선수는 각각 오태준과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상대로 준결승전에 도전했는데,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승리를 거둬 PBA 월드챔피언십에서 사상 최초로 4강 무대를 밟았다.
'2년 연속 월챔 도전' Q.응우옌, 3-1로 오태준 꺾고 첫 준결승 진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1세트에서 오태준과 14:14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9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5:14로 승리했다.
2세트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9:7로 앞서 있던 11이닝에서 오태준이 7점타로 역전해 12이닝 만에 9:15로 패했고, 3세트에서는 12:12 동점 상황에서 이번에도 응우옌꾸옥응우옌이 13이닝에 3점을 득점하고 15:12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1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4세트 1이닝에 7점을 득점했지만 2이닝에 오태준이 8점을 받아치면서 7:8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응우옌꾸옥응우옌은 3이닝 후공에 나와 남아 있던 8점을 모두 득점, 15:8로 4세트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준결승 두 자리를 노렸던 베트남은 같은 시각 응오딘나이가 체네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의 사상 첫 월드챔피언십 4강 진출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 한 번 출전해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고도 마지막 경기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에게 패하면서 3위로 밀려나 탈락했다.
이번 시즌 정규투어에서 상금랭킹 27위에 올라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에 출전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처음 조별리그를 통과한 데 이어 16강과 8강까지 승리를 거두고 베트남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준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Q.응우옌 vs 체네트, 준결승 승부…강동궁 vs 사이그너 승자와 결승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준결승에서 체네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체네트는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에서 강동궁(SK렌터카)에게 16강에서 져 탈락했고, 이번 시즌은 상금랭킹 13위에 올라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에 도전했다.
조별리그를 3승으로 통과한 체네트는 16강에서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신승을 거두며 처음 8강에 올라왔다.
8강에서는 응오딘나이에게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15로 내준 뒤 2세트를 15:12(7이닝), 3세트 15:12(6이닝), 4세트를 12이닝 만에 15:13으로 따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이번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한 차례 맞붙어 체네트가 세트스코어 3-1로 응우옌꾸옥응우옌에게 승리한 바 있다.
16일 오후 4시에 시작하는 준결승전에서 승리하는 선수는 강동궁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준결승전 승자와 17일 밤 9시에 우승상금 2억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인다.
(사진=PBA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