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제초제를 사용합니다. 제초제가 뿌려진 곳을 보면 정말 풀들이 폭삭, 깡그리 죽어있죠. 그 억센 풀들을 죽이는 제초제라는 것을 사용한 그 땅은 과연 어떨까요? 풀뿐 아니라 좋은 미생물 , 지렁이 같은 것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그 풀들을 뽑아내는 건 정말 힘듭니다. 그래서 예초기라는 걸 사용하곤 해요. 문제는 뿌리까지 뽑아내진 못하므로 수시로 예초기를 돌려야 한다는 것.
저는 예초기를 사용할 줄 몰라 주로 풀을 뽑습니다. 손아귀에 힘을 주게 되어 아침이면 손이 퉁퉁 붓습니다. 그래도 풀 뽑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일단 뿌리까지 뽑아내 깔끔하고, 풀을 뽑아주었으므로 식물들이 힘을 내어 예쁘게 잘 자랍니다.
그래도 풀 뽑기에는 한계가 있는지라, 올해가 가기 전에 예초기 작동법을 배우려고 합니다.
오늘은 하엘정원 풀 뽑기!
오늘 목표는 바로 아래 꽃밭...
원래 꽃밭의 주인은 '분홍 구절초'인데 작년 가을 늦게 꽃 피더니 반 이상 죽었어요.
보통 구절초는 생명력이 있어 잘 퍼지고 잘 사는데....이 분홍 구절초는 그렇지 못한 듯.
분홍 구벌초는 잘 보이지 않고 맨드라미, 과꽃, 철포나리가 섞여 있어요.
문제는 맨드라미는 왕성하게 자라고 나머지 꽃들은 맥을 못 춘다는 것.
무성한 풀들 속에서 봉오리 맺은 철포나리.
그래, 원래 주인인 분홍 구절초와 철포나리만 남기고 다 정리해 버리자!
맨드라미는 한창 꽃을 피워 예쁘기는 한데 유독 벌레가 잘 꼬여 이파리에 온통 구멍 송송송...
아주 깔끔해졌어요.
분홍 구절초와 철포나리., 그리고 과꽃 서너 포기가 남아 있는 꽃밭.
이제 철포나리도 잘 자라고, 과꽃도 뒤늦게 힘을 낼 거고
분홍 구절초는?
자기 집 뺏기기 않으려고 안간힘을 쏟겠죠?
첫댓글 구절초는 다 하얀색인줄 알았는데 분홍도 있나봐요?
연분홍도 있고 진분홍도 있어요. 근데 역시 흰색이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