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그룹 '송골매'의 얼굴이자 메인 보컬로 활약했던 구창모. 이후 솔로 가수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희나리>, <방황>,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1990년대 이후에도 그룹내에서 잘나갔던 메인 보컬이 솔로 가수로 독립하곤 했으나, 그룹에 속해 있었을 때 비해 별 재미를 못본 채 조용히 잊혀진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그에 반해, 1980 년대 가수 구창모는 '송골매' 탈퇴 이후에도 솔로 가수로서 <희나리> 같은 대박곡을 터트리며 기존의 인기를 계속 이어간 사례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하면 다소 올드한 느낌도 들지만, 다른 세대가 들었을 때도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의 노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구창모의 창법이나 유니크한 음색도 이 노래 '희나리'의 매력을 십분 살려주고 있습니다. 희나리는 '덜 마른, 혹은 채 마르지 않은 장작' 이란 뜻의 우리말로, 사랑에 대한 후회와 미련이 담긴 곡입니다.
구창모
춘수
사랑함에 세심했던 나의 마음이
그렇게도 그대에겐 구속이었소
믿지못해 그런 것이 아니었는데
어쩌다가 헤어지는 이유가 됐소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대 외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 쪽에 가깝게 했소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뿐인데
죄인처럼 그대 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내게 무슨 마음의 병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 알 수 없는 사람이 되어
그대 외려 나를 점점 믿지 못하고
왠지 나를 그런 쪽에 가깝게 했소
나의 잘못이라면 그대를 위한
내 마음의 전부를 준 것뿐인데
죄인처럼 그대 곁에 가지 못하고
남이 아닌 남이 되어 버린 지금에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은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
퇴색하기 싫어하는 희나리 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