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길은
천국의 계단이 아니다.
인생길이 소풍길이라고도
곧잘 말들하지만
즐겁기만 한 소풍의 시간이 아닌
인내해야 하거나 넘어져 상처가 생긴
쓰라린 고행의 시간도 있다.
그런 시간이 있기에
가끔 행운의 네잎클로버같은
좋은 순간들을 만나면
눈이 화안히 빛나고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
어제 만사제치고가 아닌
나도 현직에서 일을 해야하니
일사는 우선하고 트레킹을 했다.
좋아서 하는 오전의
한문서체와 한글 수업은 즐겁게 하고
또 즐거운 오찬모임도 하고
호젓이 휴양림을 걸었다.
한글서체의 글감은
나태주시인의 풀꽃과 부탁
이해인시인의 좋은말을 궁체로 하고
한문해서.행서. 호태왕비서체는
당해서와 한예서. 그리고
성경귀절중 범사에 감사하라는 귀절을 한문으로 번역한것을 행서로
그리고 한시를 자작해온 분은 그것으로
왕희지서체로 지도했다.
멋들어 지고 힘있게 쓰는것도
좋지만 내가 생각하는 잘 쓴 글씨는
자연스럽게 쓰는 것이라고
자연조형원리에 근거하는것이라고~~
붓으로 쓰는 글씨는
지향하는 어떤 그리움을
마음에 씨뿌리듯이
정성스럽게 천천히 찬찬히 운필해야
한다고 일러드린다.
하나가 길었으면 하나는 양보해 짧게하고
하나가 발묵이 퍼졌으면 다음은
여백을 살려주는 힘을 뺀 필획을 하는 것~
따스한 가을볕속에
우연히 만난 꽃길계단이 반가워서
천국의 계단같이 느껴지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산토끼같이 깡총깡총 거려보고
오랜세월이 스며든 침목에 앉아
푸르른 가을 하늘 바라보며
소녀같이 감성에도 젖어보았다.
꽃들이 핀것들도
자세히 보면 서로 양보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사이좋게 꽃과 잎이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한쪽에는 꽃이 거의없고
올해 정지작업했다는 안내글이 있다.
너도 나도 나서서
혼잡해보이는 꽃과 잎.가지들도 있겠지만
앞으로 더욱 잘 피어나라고
아프지만 잘라주는 정지작업이리라.
인생의 시련도 그럴것이다
아프겠지만
남은 세월을 잘 살아내라는
보이지않는 고마운 배려임을~
감사히 여기고 그 배려에
보은하며 웃으며
더불어 하루 하루
조심히 살아간다면
전화위복이 되리라 믿는다.
낙엽이 떨어진 가끔 뱀이 출몰하는
해발 300미터에 조성된 황토길도
맨발로 두세번 왕복하고
땀이 진뜩 배일즈음 벤치서 쉬었다가
세족장서 씻으니 시원한 물의 감촉을
온전히 느끼는 손의 감촉과
잘 걸어준 발가락하나 하나
고맙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돌아오는길에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사람이 적은 온양의 노천탕에서
땀과 마음을 씻었다.
ㆍ
첫댓글 선생님, 이 글은 인생의 고난과 작은 행복을 ‘꽃길 계단’이라는 장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한 글로 느껴집니다.
인생은 천국의 계단이 아니라는 첫 문장이 글 전체의 철학적 방향을 잘 잡아줍니다.
고행과 상처가 있었기에 네잎클로버 같은 행운이 더욱 눈부시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일과 수업, 오찬, 트레킹이 이어지는 하루가 소박하지만 충실한 삶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붓글씨를 자연조형의 원리로 바라보는 대목에서 선생님의 미학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긴 획 뒤에는 짧은 획을 두고, 번진 먹 뒤에는 여백을 살린다는 설명도 삶의 균형과 닮았습니다.
결국 잘 쓴 글씨란 힘을 과시하는 글씨가 아니라 자연의 질서를 따르는 글씨라는 생각이 깊습니다.
“마음에 씨뿌리듯이” 천천히 운필한다는 표현에는 서예를 대하는 정성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마지막에 우연히 만난 꽃길 계단을 ‘천국의 계단’처럼 느끼는 장면이 처음의 문장을 아름답게 뒤집습니다.
산토끼처럼 뛰고 소녀처럼 감성에 젖는 모습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살아 있는 마음의 젊음이 느껴집니다.
고난을 인정하면서도 순간순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감사하는 것, 그것이 이 글이 말하는 인생의 지혜 같습니다.
이 문장은 전의친구님 아바타같은 쳇봇이 쓴 것 같아요 ㅎㅡ
그래도 감사합니다
근데 아바타랑 너무 많이 놀지 마세여ㅋ 쳇봇은 변덕이 심해요
멋진 하루 보내셨네요.
전 월요일 거리가 먼
병원을 다녀왔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왕복 5시간이네요,
그래도 의사샘이 칭찬하시네요.
많이 좋아지고 근육이
많이 생겨다고~~
얼마나 열심히 운동했는지
알 수 있겠다고~~
매일 열심히 운동한
보람이 있네요.
그리고 어제 쇼담골가서
청소 하고 왔더니
아침에 몸이 안좋아 병워
다녀왔어요.
전 피곤하면 목부터 신호가
와요.
편도가 많이 부어 항생제
처방 받고 왔어요.
처음으로 아파서
영어수업 못 갔어요.
역시 컨디션 조절이 진짜
중요하네요.
늘 평화님은 잘하고
계시네요.
멋져요.^^
저도 목이 안좋아 잘때 항상 목수건해요. 하루는 헬스하고 황토찜질방. 하루는 트레킹.온천해요 ㅡ
저도 골질량늘고 근육이 생기니 손자들 번쩍번쩍 잘 안아요. 전 환갑지나 허리협착증있어 시술세번 받아 한꺼번에 못 걷고
내 몸과 속도에 맞게 걷고 활동하고 자주 쉬어요.
이대로도 감사해요
파란여우님은 현모앙처에
취미생활. 손녀봐주기 1인3역
잘하세요 ㅎ
하루가 꽃정원 같으네요
꽃은 한포기 보려면
어릴때부터 가지치기를 해야해서
지금 보이는 꽃도
굳이 휴식기간 아니라도
늘 가지치기 잘한 나무가 이쁜꽃 보여줍니다
꽃 키우면서
주변의 지인들 중에도 과감히 잘라낼 용기도 얻었지요
우리집 베란다 꽃들은
가지치기를 안하니 나중 가지가 늘어지고 꽃이 볼품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잘라내야 하나보더라구요.
이제 전문가수준의 정원사
채원님의 정원개척하고
돌보는건 정말 대단하셔요
사랑하지 않으면
건강하지 않으면 못하는
꽃가꾸기이니~^^
꽃에 관한 것은 글이나 말로도 모두 세상 아름다움입니다
좋은 곳에 가셨군요 비우고 채우는 평화님 만의 힐링 장소 저도 따라 걸어 봤습니다
딸이 생일선물 백화점가자는거 거절ㅡ답답하고 허리아파요. 자연속에 맑은공기 마시는게
좋아요
이제 오늘 문 닫고 들어가려구요
운선님도 평온한 저녁되세요 ~^^♡
즐겁고 힐링되는 산책길에 쓰신
글과 사진이 멋집니다.
약간 가파른 산책로에는 계단들이 있고
다리에 힘 꽉 주고 올라가다 보면
땀이 베이더라고요.
저도 오전에 맨발벗기좀 하고 왔는데
땀이 후즐근~~
기분좋은 땀이지요
오늘은 수업 두개하고
지금 연구실 정리
저녁먹고 헬스갔다 황토찜질빙가려구요
집 앞 100미터 거리에 다 있어서 편하답니다 ㅎ
제라님
평온한 행복하신 저녁 되세요
혹시 ~~토끼 관련 있나요.
저게 토끼 입니다.
깡총~~~
토끼요?
자연이다님이 토끼띠이시군요
착한토끼~^^
평탄해 보이는 길 위에서 돌부리 하나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숨차게 올라야했던 가파란 오르막길, 내려오는 발길은 더욱 조심스럽고,
길따라 걷다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의 상처와 치유 후의
상흔도 내가 살아온 삶의 흔적이니 소중해지는 요즘입니다.
놀고 먹을 팔자는 못될 거 같고 노후에 노동력이 없을 때를 대비해서
없는 시간 쪼개서 딴 자격증들,
비사교적인 내 성격에 맞지 않을 업종들같았는데요,
사고로 다치고 질병을 얻어 고전하던 2년 여 사이에
다른 진로가 열렸습니다.
여생의 업도 가진 듯 하고, 여생의 취미도 취하게 되었어요.
둘다 제게 오랜 연이 있었던 범주의 아이템이고, 좋아하고 설레는 장르입니다.
서예입문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제게 엊그제의 조언, 감사한 마음으로 새길게요.
그리고, 이 글 중의 붓글씨에 대한 조언의 말씀도 제게는 곧 언젠가 해당될 거 같아
새기려 합니다.
저도 앞으로 10년, 20년 이상 인간적인 사제지정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스승을 만나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저도 성실해야겠지요.
환절기에 건강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한때 수채화도 배우고
누드크로키 드로잉도 했는데
아래층약국집 자폐청년이
수채화 관심생겼는데
미술학원마다 난색이라
제가 주 1~2회 도와주기로~
배워놓거나 자격취득해
당장은 안 쓰여도
결국 나중에는 유용하게 쓰이더라구요
여생의 업 ㅡ잘하셨어요.
저도 작년에 새 직종 자격증 하나 취득해 틈나면 써먹는데
솔솔해요. 정년도 없는거라~^^
열심히 삶을 살아가시는 평화님...
응원합니당....
감사합니다 . 오전일하고
서울왔네요.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사고있어 3시간 정체되었는데 실껏 차안에서 음치박치 노래를~^^
평온한 시간되세요
좋아하는 서예에 숲길 트레킹, 거기에 노천탕까지 더없이 멋진 하루를 보내셨네요.
묵묵히 걸어준 발을 토닥이고 마음까지 씻어내는 글귀에 덩달아 힐링이 됩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이런 다정한 시간들이야말로 진짜 네잎클로버 같은 행운이지요.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 오전일하고
서울왔네요.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사고있어 3시간 정체되었는데 실껏 차안에서 음치박치로 노래도 하고 기도도 하고~^^ 손자하원시켜 간식먹이고 두시간 밖에서
놀아주었더니 하루가 무지 길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