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프로레슬링 갤러리 펌
하드코어 할리의 자서전
하드코어 트루스에 실린 앵글과의 일화임
하드코어 할리는 커트 앵글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선수였고
본인과 궁합도 아주 좋았다고 회고하고 있음.
앵글의 누구의 빽이나 무지성 푸쉬 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걸 만든 선수라고 극찬함.
"인터넷 병신들은 늘 내가 얼마나 거친 지에 대해 떠들어 댔지만
나는 커트와는 언제나 사이가 좋았다.
커트는 매사에 단호하고 전력으로 임했으며
링에서 생긴 실수에 대해 사과하는 법도 없었다.
나는 커트의 그런 점이 아주 좋았다.
그는 진짜배기 레슬링 도사였다. (Wrestling machine)
커트가 이제 TNA에 있으니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 수 없지만
빈스와 함께 하는 동안 그는 아주 영리하고 워크하는 법을 배우고
최고의 스토리 텔러가 되는 법을 익히며 레슬러로써 빠르게 성장했었다.
커트의 전성기를 논한다면
거의 숀 마이클스와 같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2002년부터 쭉 WWE의 탑 가이가 됐어야 했지만
뭐.. 당연히.. 그건 헌터의 몫이었다.
나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적어도 내가 아는 시점까진 커트가 헌터보다 훨씬 더 뛰어났었다."
2000년 6월 커트 앵글은
본격적으로 푸쉬를 받기 시작했고
하드코어 할리는 앵글이 잘 나갈 수 있도록
본인이 잡을 아주 잘 해줬다고 회고함.
당시 커트는 좆뉴비였지만
하드코어 할리는 아무리 신인이라고 해도
좋은 제안을 한다면 아무런 거부감이 없었다고 한다.
"커트는 문설트를 쓰고 그걸 실패하는 스팟을 쓰고 있었고
그래서 그 녀석에게 말했다.
'문설트가 들어갈 때도 좀 있어야지.'
그걸 가끔씩이라도 맞추지 못 하면
커트가 탑 로프에 오를 때 너무 스팟이 뻔해지기 때문이다.
커트가 문설트를 쓰면 실패할 것이란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 녀석이 말하길,
'아... 글쎄, 잘 모르겠는데, 할 수 있을까?
아직 사람에게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그래서 다 잘 될 거라고 걱정할 것 없다고 해주었다.
모두가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럴 때 성공 시켜줘야지
그렇지 않아?"
경기가 시작되고 커트 앵글이 문설트를 쓰려고 했는데
앵글은 하드코어 할리를 너무 멀리 눕혀 뒀다고 한다.
앵글이 도약을 하는 순간
하드코어 할리는 앵글이 닿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커트 앵글이 다리가 본인의 갈비뼈 쪽으로 날아오는게 보여
급하게 몸을 돌렸지만...
"내가 몸을 돌렸을 때
커트의 정강이 뼈가 내 팔뚝 위로 떨어졌고
샷건이 발사되는 듯한 소리가 났다.
'야이 씨발 내 팔을 부러뜨렸잖아!'라고 소리 쳤다.
커트는 어찌 할 바를 몰라 했다.
그래서 '야, 커버해!'라고 소리 쳤다.
그건 원래 계획대로였다.
(*문설트가 들어가고 그대로 핀에 들어가는 것)
아마 커트는 내가 거기서 가만히 누워
경기를 끝낼 거라 생각한 것 같은데 그건 계획과 달랐다.
그래서 난 킥아웃을 했지.
커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씨발 뭔 개짓거린데 지금?!!'
'야, 한 방 날려!'
'뭐?!'
'씨발 빨리 한 방 치라고, 커트!'
자기 책에서는 내 팔이 부러진 뒤엔
자기가 운영을 맡았고 비로소 링 제너럴이 됐다고 썼더라고.
아뇨, 슨생님! 그런 적 없습니다!
커트는 완전 정줄을 놔버린 상태였고
계속 경기를 이어 가자고 한 것도 나였고 내가 쭉 운영을 맡았다.
경기를 강행하기로 한 것은 나의 결정이었지
커트의 생각이 아니었다.
레프리마저도 왜 경기를 마치지 않냐고 물었지만
난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냥 시합을 마저 진행했다."
할리는 계획된 스팟을 쓰지도 못 할 상태였지만
경기를 겨우겨우 끝냈다고 한다.
경기를 끝내고 선수들이 할리의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모여 들었고
커트 앵글이 너무 미안해 했기 때문에 오히려 할리가 앵글에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함.
앵글은 하드코어 할리가 진단을 기다리는 병원에까지 찾아올 정도였다고.
"굳이 안 그래도 됐는데 말이지.
난 커트에게 팔이 부러진 건 아니고
그냥 좀 심하게 멍이 든 정도 같다고 했다.
커트는 고개를 푹 떨구고는 하는 말이
들어오면서 엑스레이를 봤는데 확실히 부러졌다고 하더라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나는 막 새 계약에 싸인을 했고 좋은 스팟을 타고 있었기 때문에
WWE가 날 다시 제대로 푸쉬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난 좆 빠지도록 열심히 일 했고
돈도 충분히 벌고 있었고 모든 게 완벽했다.
나는 행복했다.
그리고 내 팔이 부러졌다."
앵글은 하드코어 할리를 호텔로 데려다 줬을 뿐만 아니라
쉴 수 있게 자리까지 봐준 뒤에 돌아간 줄 알았지만
음식을 잔뜩 들고 다시 호텔 방으로 돌아와서 주고 갔다고 함.
다음 날 할리를 공항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일정을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할리는 극구 괜찮다고 했지만 앵글의 고집을 꺽을 순 없었다고 한다.
"커트 앵글은 바로 이런 놈이다.
나는 그와 딱히 친한 것도 아니었고
겨우 이 회사에 들어온 지 몇 달 정도 됐을 때였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한다고?
이것 만으로도 그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냥 병원에 들러 내 상태를 보는 것으로도 충분했을텐데
다음 날 아침 새벽 4시에 앵글은 아침식사를 들고 나타나서
내가 짐을 싸는 것을 도와주고 그것을 옮긴 뒤에
체크아웃을 해주고 공항에서 수속을 밟아주기까지 했다.
커트 앵글은 바로 그런 놈이다."
하드코어 할리가 수술을 받고 휴식을 취할 때
빈스에게서 전화가 와서 앞으로 다신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자칫하면 부러진 뼈가 동맥이나 뭐 다른 걸 절단해서
사망에 이르는 사태가 될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이런 일이 또 생긴다면 무조건 경기를 중단하라고 했다고 한다.
커트 앵글은 할리가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시기에도
매주 할리에게 상태가 어떤지 확인 전화를 하는 것은 물론
(당시 아내였던) 캐런은 생활용품을 집으로 보내주기까지 했다고.
첫댓글 오 유석이형~~
커트앵글.... 저먼스플랙스, 앵클락 그립네요
유석이형ㅜ
테크닉 마이크웍 기믹소화력 열정 전부 탑클래스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