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궁, 조별리그서 사이그너에 1-3 패배…준결승서 설욕전 예고
사이그너, '2점대 애버리지' 몬테스 꺾고 2년 연속 월챔 준결승행 성공
[빌리어즈앤스포츠=제주/김민영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한국 선수 중유일하게 PBA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에 올라 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반면, 스페인은 유일한 생존자였던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가 8강에서 '3쿠션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에게 패하며 역대 처음으로 월드챔피언십 4강전에 스페인 선수가 아무도 오르지 못했다.
15일 밤 9시 30분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남자부(PBA)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 강동궁은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강동궁은 초대 월드챔피언십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1'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줄곧 8강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 대회에서 8강을 통과하며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0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15:4로 승리한 강동궁은 2세트에는 매 이닝 득점을 올리며 3이닝 하이런 8점을 앞세워 5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0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강동궁,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 진출…사이그너와 리벤지 매치 성사
3세트에 모리가 1이닝 1득점 후 3이닝에 5점을 보태 6:0으로 앞서자 강동궁은 3이닝에 한 번에 6점을 몰아치며 6:6으로 다시 모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4이닝에 4득점을 올리고 10:6으로 달아난 모리는 이후 1-1-3득점을 연속으로 획득하며 15:10(7이닝)으로 3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강동궁을 따라붙었다.
4세트로 이어진 승부에서도 5:4(4이닝)로 모리가 1점 차로 리드를 벌였지만, 6이닝에 하이런 9점을 몰아친 강동궁은 7이닝째에 남은 2점을 가볍게 추가하며 7:15로 역전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모리는 조별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본선 16강에 올라 '승부사' 최성원(휴온스)까지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역대급 경기력을 과시했으나 8강에서 강동궁에게 패하고 말았다.
같은 시간, 사이그너는 '스페인의 유일한 생존자' 몬테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두고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사이그너, 몬테스 꺾고 2년 연속 준결승 안착…'역대급 경기력' 몬테스, 풀세트 접전 끝 패배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3'에서 한 차례 8강에 올랐던 몬테스는 이번에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조별 리그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와 김재근(크라운해태)를 꺾고 조 2위로 본선 16강에 오른 몬테스는 16강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하며 16강 전체 순위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몬테스는 8강에서도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패하며 도전을 마쳤다.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PBA 팀리그 5라운드와 포스트시즌에 불참한 사이그너는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최고의 폼을 과시했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15:13으로 차지한 사이그너는 2세트를 5이닝 만에 6:15로 몬테스에게 빼앗기자 3세트를 3이닝 만에 15:3으로 빼앗아 왔다.
4세트를 몬테스가 또 한 번 5이닝 만에 15:7로 승리하자 사이그너는 빈타 없이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6이닝 만에 15:7로 5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3-2로 몬테스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강동궁은 16일 밤 10시에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사이그너와 결승 진출을 놓고 이번 대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앞서 조별 리그전에서 사이그너와 한 차례 맞붙은 강동궁은 사이그너에게 1-3으로 패해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본선 16강에 올랐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7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