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들어갔을 무렵이었는지
어느날 문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어느 저명한 교수분의 말씀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사람에게는 현실속의 자아와 이상속의 자아가 있습니다....’
당시에는 중학교 입시가 있어서 초등학교 교과서를 까만 색연필로 지우고 달달 외우는 것 외에는
책을 읽을 기회도 거의 없었고 겨우 세계명작들을 읽기 시작하던 때였으니
그 말이 철학적이고 참으로 신기하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사람들에게는 본능의 원초아(id)와 이성적인 초자아 (superego)가있으며
그 둘 사이에서 고뇌하는 자아(ego)가 있는데
특히나 청년기에는 그 둘 사이에서의 씨름을 하면서 보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노년에 이르러서는 제 개인적으로 생각해 볼때 이 모든 현실에서 벗어나
가상(illusion)의 자아에 위로를 받는 비겁자가 되어있는 듯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속이고 가장하는 것이지요.
아니 어쩌면 객관성을 잃고 스스로가 원하여 자신에게 속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잘못된 판단은 언젠가 객관적인 사실이 밝혀질 때 수정하고 벗어나면 되는데
가상은 감각적이며 자력으로 쉽게 털기 어려운 것이므로 오래 지속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어느날 문득 우리 집의 욕실을 둘러봅니다.
제가 원래 게으르고 정리를 잘 못하여 온갖 물건들이 집안 사방에 널부러져 있기에
항상 편하고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살고는 있지만 좀 심하다 싶은 곳이 종종 눈에 띕니다.
욕실 구석의 한쪽 비누곽에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운 납작한 조각 비누더미가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는 지그시 눌려서 더 이상 짜지지 않는 찌부러진 치약들이 여기저기 얹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는 대충 그렇습니다.
솔직하고 소탈하고 명랑하고 근검절약은 못하지만 소비성은 강하지 않고...등등
그래서 비누도 자취가 없어질때까지 사용하고 치약은 가위로 잘라서 끝까지 사용하는 ‘나!!!’는
그런 검소한 사람이다.
그러나 욕실에 널부러져 있는 자투리 들은 그렇지 못한 ‘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속의 나와는 달리 지저분한 자취를 갖고 있는 나일뿐이지요.
차라리 물건을 끝까지 아껴 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마구 버리는 편이 나은지도 모릅니다.
실천하지 않은채 자신을 포장하는 거짓 자아가 될 뿐이니까요.
오늘 드디어 미루고 미루었던 그 두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채 5분도 걸리지 않은 시간안에 무려 14조각이나 되는 비누를 스타킹 다리 부분을 잘라
양쪽을 묶어서 넣어 사용을 시작했고 쓸만한 치약은 가위로 잘라서 벌려놓았고
나머지 몇개는 쓰레기통에 과감하게 던져 넣었습니다.
그간의 게으름이 부끄러운 만큼 거센 동작을 담아서요.
생각 뿐이었지 실행을 하지 못하는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과감히 인정하고 그렇게 버렸습니다.
가상의 자아를 내 생각 속에 담고 스스로를 속인채 거짓 자아를 품고 있는 현실.
그러면서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고 비판을 한다면 그건 죄입니다.
자신의 본 모습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는 것도 나쁜 일입니다. 거짓이지요.
잘못하면 자아인지 능력이 상실되어 사회에 해를 끼칠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존재가 어떠한지를 아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라’ <엡 2:1-7>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육체의 욕심을 따라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행하여 하나님 앞에 불순종 하여
그 허물로 죽을수 밖에 없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신 것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죄인이었음을 확실하게 알아야 하며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을 얻어 하나님의 고귀한 자녀가 되었음도 알아야 합니다.
이 두가지를 제대로 인식할 때 내가 어디에 서있어야 하는 것인지도 확실하게 알게 됩니다.
죄악의 길에 서지 말아야 하며 선한 일에 힘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에게 중간 지대는 없습니다.
내가 만들어 놓은 가상의 자아는 발디딜 곳이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바로 아는 지식으로 무장되어야 나 자신을 알수 있습니다.
자기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기를 과대 포장하거나 잘못 인식하는 것은 죄의 길에 들어서는 첩경이 되기도 합니다.
나 자신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첫댓글 하나님,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식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를 그 죄악 가운데서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때에 그릇된 자아상을 갖지 않게 하시고 자신을 직시하여 항상 하나님 만이 내 삶의 중심이 되기를 원합니다. 육체적인 욕심과 육체적인 마음이 가는 곳을 따라 가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 주시옵소서.
죄악으로 부터 우리를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인생이 되게 하소서.
아멘!
위선의 껍데기를 벗고 진솔한 믿음의 자녀가 되어 겸손히 남은 인생 살게 도와주옵소서 내가 나된것은 하나님 은혜건만
아직도 이기심을 버리지 못한 이죄인을 용서해주옵소서
이곳에 모인 지체들을 한분한분 귀히여기게 하옵시고 그들과 합심하여 한길가게 하옵소서 어려워서 지칠지라도 다시일어설수있는 강한 믿음 주셔서 승리의 기쁨 나눌수있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하나님의 은혜로 승리하며 살게 하옵소서.
매일 아침 새 힘을 공급하여 주셔서 지치지 않게 우리 모두를 지켜주시옵소서.
아멘!
내 안의 죄와 타협하지 않고 내 생각의 잣대로 판단하지 않으며 오직 주님의 말씀대로 살게하소서..
아멘! 주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옵소서.
자아에 몰입하지 말게 하시고 오직 말씀만을 상고하게 하소서.
진노의 자식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하나님과 화평의 자리로 인도케하심 감사드립니다. 나의 정체성을 잊지않으며 주님을 닮아가는 자녀되게 하시고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나의 나됨은 주님의 은혜임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멘! 아멘!
하루하루를 주님 닮아가는 일상이 되게 하소서. 아멘
죄악 속에서 건지시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잘못된 열심과 자기의 없애주시고 주님의 은혜로 겸비하며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게하옵소서. 예수님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멘~
자기 중심의 잘못된 열심으로 행동하는지를 늘 돌아보게 하소서. 자기의에 사로잡히지 않게 하소서.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