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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정보
고성 중학교 17회 동문회
 
 
 
카페 게시글
잘 지내냐 친구야 스크랩 도 다 리
이 재 열 추천 0 조회 81 15.04.03 10:28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해마다 봄이면 벗꽃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딱 !!! 요즈음.

시내 횟집마다 점포 앞 유리창에 붙이는 문구가 있습니다.

"봄 도다리 입하"

"봄 도다리 회 개시"

"도다리 쑥국 개시" 등등등......

 

워낙 산골짝 촌놈이어서 그런지,

"좌광 우도" 라는 말도 함안에 있을 때, 친구들에게 들어서 알았고,

가자미 전문점에 가서 이거 도다리 아니냐고 묻다가 창피를 당할 정도로

생선에 대해선 문외한인 처지에 뭐라고 토를 달기는 좀 그렇지만,

내가 볼때는 가을 도다리나... 봄 도다리나 도찐개찐으로 봅니다.

고성말로, "불 잘 들어가는 부석에 쌩솔캐이(松)나 마른 솔캐이나...."

없어서 탈이지....ㅎㅎㅎㅎㅎ

어떤 사람은 6~7월 도다리가 제일 맛이 좋다는 사람도 있긴 있습디다 만.

 

어제 낮 점심때,

某씨와 某처에서 만나 날씨도 꾸무리하고 해서

"좋은데이"를 반주(飯酒) 삼아 도다리 회 한 접시했습니다.

손맛 좋고 칼질 잘 하기로 제법 호가 난 집이라 손님도 많았지만,

접시에 길쭉하게 세로로 썰어 내 놓는 도다리 회.....그런대로 먹을 만 하더군요.

그 맛 때문에 봄이면 모두들 "봄 도다리." "봄 도다리." 를 찾는건가 ?

마무리는 매운탕으로 했습니다 만,

아무튼,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우연의 일치인가 ?

강 회장님 글에 의하면 서울에서도 어제 번개팅이 있었나 보네요.

친구들과 만나 회 한접시에 소주 한 잔이라....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

 

쉽지 않는 일이지만,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게되는 희.노.애.락(喜.怒.哀.樂).

네가지의 감정을 공평하게 4등분 하는 것 보다는 노(怒) 와 애(哀)는 줄이고

희(喜)와 락(樂)의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면 좋은 일 아닐까요 ?

 

그 방법 중에 하나가 스스로 희,락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봅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바쁜 와중에라도 시간을 내서,

꽃 피고 새 우는 좋은 계절에 꽃 구경도 한 번 나서 보고....

친구들과도 자주 만나 어울리고... 씹은(쓴) 소주라도 한 잔 나누고...

그래서 또 같이 한 번 웃어 보고... 

뭐. 그렇게 사는게 좋은 방법 아닐까요 ?

더구나 우리 나이에.....

 

며칠 째 흐리고 비 오고 하더니, 10시쯤 되니까 햇빛이 비치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

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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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4.03 18:38

    첫댓글 어제 봄 도다리로 우리들도 점심을 하고 번개모임속에 우리들 생활 이야기로 꽃피워 즐거웠습니다.

  • 15.04.03 23:14

    재열친구가 거제 살면, 아침 일찍 아줌마 다라이 고기 횟감이 제격인데...
    나하고 한잔 카~~

  • 15.04.04 18:46

    제대로 된 칼질이 횟감질을 좌우하는데...
    요즘 도다리는 전부 강도다리로 양식한 횟감이라데.
    강이던 바다던 친구와 소주 한잔이면 좋은 것이니 상관없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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