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종말에 대한 성찰 - 눈앞에 닥쳐온 기후 위기의 시대, 냉정한 분석보다 인문학적 철학이 필요한 이유!
이 새로운 세계를 지칭하는 이름이 있다
인류세, 이 단어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비롯된 단어다. 가장 최근의 지질시대인 신생대에 속하는 모든 시기는 영어로 '신'이라는 접미사로 끝난다. 이 접미사는 카이노스에서 유래한 것으로 새롭다는 뜻이고, 안드로포스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인류세'라는 단어에는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에서 새로운 시기, 인류가 지질학적 힘으로 등장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그 후 이 용어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변화가 수 백년 정도가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전 세계의 기후와 생물다양성, 나아가 지질 구조 자체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증거가 점차 쌓이면서 널리 받아들여졌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는 자본주의적 혁신과 성장에서 오기 때문이다. 기술 발전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전망도 과장되어 있다. 우리는 뒤에 올 사람들을 위해 삶에 대한책임을 느끼고 품위 있게 살아야 하는데, 그 길은 죽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 애착이 가는 것, 사랑하는 존재, 확실한 미래, 자아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구원과 희망마저 포기해야 한다. 죽음 직전에 주변을 정리하듯, 우리는 지금 살아서 버려야 한다. 인류세 시대에 제대로 죽는 법을 배우는 게, 우리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