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insbury, Waitrose 등 영국 주요 슈퍼마켓 브랜드가 찾는 고급 식음료 전시회 -
- 핵심 키워드는 채식주의, 유기농 등 ‘웰빙 식품’ -
□ 개요
ㅇ 지난 9월 2~4일 3일간 런던 Olympia 전시장에서 영국의 고급 식음료 전시회인 Speciality & Fine Food Fair 2018이 진행됨.
* ‘Speciality & Fine Food’란 고부가가치 음식을 일컫는 말로, 고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하며 소량 생산하는 것이 특징
ㅇ 이 전시회는 2000년 처음 개최된 이후 올해로 19회를 맞았으며, 2017년에 영국의 주요 슈퍼마켓(M&S, Sainsbury’s, Waitrose, WHSmith)과 각종 요식업계(Hilton Hotels, Costa Coffee)에서 해당 전시회를 찾는 등 영국 고급 식음료업계 주요 전시회로 자리 잡음.
전시회 기본정보
전시회명 | Speciality & Fine Food Fair 2018 |
개최기간 | 2018.9.2.(일)~4.(화), 3일간 |
개최장소 | Olympia London, Hammersmith Road, London, W14 8UX |
개최규모 | 687개 업체 / 방문객 9500명 |
전시 분야 | 고급 식음료 |
주최기관 | Fresh Montgomery Ltd(식음료 전시회 주최 전문기업) |
홈페이지 | https://www.finefoodspecialist.co.uk/ |
자료원: SPECIALITY & FINE FOOD FAIR 2018
전시회 전경
자료원: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 현장 이모저모
ㅇ 전시관은 크게 1, 2층으로 구분해 1층은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의 영국 지역별 부스와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브라질 등의 국가별 부스로 구성됨.
ㅇ 전시장 2층은 영국에 진출한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신규 진출 식음료기업들로만 구성된 디스커버리 존(Discovery zone)과 별도의 고급음료(Drinks Cabinet) 코너가 마련됨.
ㅇ 참가기업 전반적으로 건강, 웰빙을 강조하며 화학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식품을 적극 홍보했는데, 이 중 면류·빵·과자·아이스크림 등의 유기농 식품을 홍보하는 부스들이 2층 디스커버리 존을 중심으로 전시회 곳곳에 위치함.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은 버터 부스 | 채식주의자를 위한 스낵 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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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채식주의를 장려하는 단체인 Vegetarian Society는 완두콩(Pea Product)으로 생산한 유기농 과자와 케이크, 스파게티 면을 무료로 배포하며 채식주의 홍보에 나섰음.
채식주의 홍보 부스
자료원: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ㅇ 2층에 마련된 별도 부스에서는 올해 Great Taste Award*를 수상한 제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하고, 옆 부스에서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선보이는 이벤트를 진행함.
* Great Taste Award: 음식평론가·셰프 등을 포함한 500명 이상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평가단이 선정. 수상 시 3년간 Great Taste Award 로고 사용이 가능함.
Great Tast Award 수상 제품 부스 | 요리 시연 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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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인도 음식 프렌차이즈기업 Holy Cow는 매운 정도에 따른 여섯 가지 종류별 카레를 준비해 참관객에게 시음을 권했음.
자료원: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 전시회 부대행사
ㅇ 2층에 자리한 ‘Food for thought’ 코너에서는 ‘채식주의의 성장’이라는 주제로 영국 식음료산업의 트렌드인 채식주의에 관한 워크숍 및 토론 코너를 마련함.
‘채식주의의 성장’ 토론 패널
자료원: KOTRA 런던 무역관 자체 촬영
ㅇ 워크숍 이후에는 ‘바이어와의 만남(Meet The Buyers)’ 행사가 진행됐는데,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이 영국 도매기업 코츠월드페어(Cotswold Fayre)의 바이어들을 직접 만나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음.
□ 현장 인터뷰
ㅇ 영국 채식주의 관련 단체 The Vegan Society 사업개발팀장 C씨
- “최근 들어 영국 내 채식주의가 확산 중이며 해당 시장 또한 커지고 있음.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기업들이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품을 선보이고 있듯이 채식주의는 현재 영국 식품산업의 떠오르는 트렌드 중 하나임.”
- “아직까지 한국 음식을 시도한 적은 없으나 일본, 중국 음식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됨. 한국 음식 중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단이 있다면 기꺼이 시도해 볼 것임.”
ㅇ 영국 도매기업 Cotswold Fayre 바이어 P씨
- 근래 영국의 식음료 시장에서 어떤 제품에 관심이 가는지를 묻는 질문에 “비타민 음료, 단백질 쉐이크 등 기능성 식품에 관심이 많으며, 향후 해당 제품 구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함.
ㅇ 호주 고급 초콜렛 부스의 제품 홍보 담당 K씨
- “제품 홍보를 위한 전시회 참여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전시회의 인지도와 규모를 고려해 선택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계약체결까지 성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함.
ㅇ 이탈리아에서 온 식품업계 관계자 J씨
- 평소에도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J씨는 한국 음식을 시도한 적은 있으나, 자극적인 맛 때문에 먹기 힘들었다고 답함.
- 한국 음식이 영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미 영국 내에서 현지화에 성공해 인지도를 확보한 일본 음식점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지역을 공략할 것을 제언함.
-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다양하게 갖춰 소비자에게 넓은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전함.
□ 영국의 식음료 시장동향
ㅇ (전반적인 산업 동향)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17년 영국 소비자의 전체 식음료 지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2190억 파운드를 기록함.
- 식품 및 무알코올(non-alcohol) 음료 5.1%, 알코올 음료 7.1%, 요식업 7% 증가
영국 소비자 식음료 지출액 추이
(단위: 십억 파운드)
자료원: 영국 통계청(ONS)
ㅇ (채식주의)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영국 내 육류 비포함 식품 판매액은 2017년 기준 5억7200만 파운드로 추정되며, 이는 최근 개인의 건강 및 환경에 대한 인식과 동물 복지에 대한 윤리의식이 높아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됨.
- 채식주의는 향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영국 내 육류 비포함 식품의 판매액은 2015년 5억3900만 파운드에서2021년에는 6억5800만 파운드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됨.
육류 비포함 식품의 매출액 전망
(단위: 백만 파운드)
자료원: BBC, 원자료: 민텔(Mintel)
영국 소비자 육류 소비감소 이유
자료원: BBC, 원자료: 민텔(Mintel)
- 영국 채식주의 단체 The Vegan Society에 따르면 영국 내 채식주의자 수는 2016년 약 54만 명(전체 인구의 약 1%)으로 집계됐으나, 최근 영국의 가격비교사이트 ‘Compare the market’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영국의 채식주의자는 약 350만 명(전체 인구의 약 7%)으로 집계됨.
ㅇ (유기농 식품) 영국토양협회(Soil Association Certification)에서 2018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유기농 시장은 2011년 이래 꾸준히 성장해 2017년에는 전년 대비 6% 성장한 22억 파운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
- 시장조사기관 IBIS는 건강·환경에 대한 인식 증대, 질병·오염에 대한 두려움 등이 유기농 식품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함.
2013~2017년 영국 유기농 식품 매출액
(단위: 백만 파운드)
자료원: 영국토양협회(Soil Association Certification)
□ 시사점
ㅇ 고급 식음료업계의 핵심 트렌드는 채식주의와 유기농 등 ‘웰빙 식품’으로 나타남.
- 개인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인식변화와 더불어 동물복지에 대한 윤리의식이 강조됨에 따라 영국 내 채식주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향후 채식주의 식품 시장 또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 증대로 영국 유기농 식품 시장은 지난 6년간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2017년에는 전체 매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함.
ㅇ ‘Great Taste Award’와 같은 영국 식품 경연대회에 참가해 전문가 입증을 거쳐 입상한다면 수상 로고 사용을 통해 상품 가치를 높이고, 향후 프리미엄 시장 진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ㅇ Specialty & Fine Food Fair 전시회는 영국의 주요 고급 식음료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전시회로, 영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은 영국 소비자의 식음료 선호도를 파악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음.
자료원: Speciality & Fine Food Fair, Great Taste Award, 영국 통계청(ONS), Mintel, BBC, The Vegan Society, Vegetarian society, Vegan food, Compare the market, Soil Association Certification, IBIS, 영국 정부 홈페이지(gov.uk) 및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