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비올라 연습하고, 이것저것 집안 정리하고 나니 12시.
그제서야 산모퉁이로 향했어요. 산지기는 외출 중.
도서관 청소하고, 쓰레기 정리하고^^
잠시 이곳저곳 돌아보는데
벚나무 이파리가 떨어져 가을 느낌이 납니다.
지독하게 뜨거웠던 여름이 언제 가나 싶었는데 순식간에 가을이 깊숙이 들어왔네요.
가지 54개 따고,
호박 4개 따고(2개는 가지 밑에 있어 안 보임)
오이고추 한 바구니 따고.
이번에는 철포나리 모종 3상자 싣고,
하엘정원으로 올라갔어요.
아래 텃밭 여기저기 철포나리를 심었는데 닭이 그랬는지, 고양이가 그랬는지 기러기가 그랬는지 자꾸만 땅을 파헤쳐 놓았네요. 에구, 속상해라.
동물들이 건드리지 않는 하엘정원에 심어놓으려고 해요.
앗! 방아깨비도 가을색으로 물드는 중.
방아깨비랑 잠시 놀다, 다시 놓아주고
철포나리 심을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풀과 쑥 등등이 잘 뽑히네요.
매끈하게 풀 뽑아놓고 나니 날이 저물어 심는 것까진 못했어요.
차분차분 이 일 저 일 하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네요^^
첫댓글 윽. 저게 방아깨비예요?
전 곤충 무서워하는데. 특히 잠자리.
무서운 곤충도 꽤 많긴 한데.... 잠자리는 꽤 친숙한 곤충인데 의외인데요?
@바람숲 저는 곤충들의 확대된 장면이 떠오르고... 특히 잠자리는 불규칙하게 날아서 더해요.
제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막 날아다니잖아요.
@산초 그래요? 난 그 불규칙함이 신나던데..ㅋ 저는 잠자리, 메뚜기는 참 친숙하게 느껴지고 그 외 곤충이 무서워요.
뱀과 바퀴벌레, 지네 말고는 다 좋아합니다ㅡ
풍성하네요. 방대한 노동 끝에 방대한 수확입니다. 정말 애 많이 쓰세요~^^
예, 늘 노동, 노동...ㅋㅋ
산모퉁이의 풀뽑기에 진심인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져요.
예, 선생님^^ 풀 뽑기는 정말 힘들지만, 하고 나면 흐뭇해요.
산모퉁이가 가을로 변해가네요. 정성쏟으신만큼 풍성한 열매 거두시길 바랍니다.
역시 봄가을이 좋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