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억새꽃이 가을바람에 일렁이고 아침, 저녁 제법 쌀쌀한 기운으로 가을빛이 완연해진 제주
지난 19일 비 뿌리고 주말과 일요일은 맑은 가운데서도 구름이 많은 날씨.
바람도 제법 불어 낮에도 선선한 기운에 모처럼 여행손님들과 함께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요즘은 한국 사람 보다 중국관광객이 더 많아 늘 시끌벅적하지만 그 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은 변함이 없더라는.
광치기해변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의 전경
예전엔 성산일출봉에 길이 하나 있어 오름과 내림 시 함께 사용했으나 지금은 워낙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니 이렇게 목제 계단을 새로 하나 더 만들었다. 기존의 돌계단이 오름 전용이고 새로 만들어진 이 계단이 내림 전용
성산일출봉을 오르며 바라본 성산포 일대의 풍경, 좌측 맨 앞에 식산봉이 보이고 우측 멀리 솟은 봉우리가 지미봉
제주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큰 우도의 모습, 약 7,000명이 사는 섬
성산일출봉 정상 분화구,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할망 신화에 따르면 설문대 할망이 500 아들을 키우기 위해며 이 곳을 빨래 바구니로 사용했다고 한다.
성산포 일대의 풍경2, 여기까지가 9월 20일 찍은 사진
9월 21일 무겁게 내려앉은 먹구름 때문일까?
저녁 무렵의 섭지코지는 마치 현실이 아닌 양 환상적인 분위기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한가지 아쉬움은 섭지코지 바닷가 언덕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성당이(사실은 드라마 All In의 촬영 세트) 뜬금없이 케잌과 과자 모양으로 리모델링해 그야말로 작품을 배려놨다는 거.
이 곳 섭지코지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건 드라마 올인의 촬영 세트장인 성당(일명 올인 하우스) 때문인데 얼마 전부터 케잌과 과자 모양으로 외관을 변경하더니만 얼토당토 않게 입장료 받는 상업적인 관광지 '달콤한 하우스'로 변경되었다. 명물이 사라졌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는.
섭지코지 해안가 벼랑의 절경
장막처럼 짙게 드리워진 어두운 구름을 배경으로 말을 타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가롭기 그지 없다
파도가 밀려오는 해안가엔 사진에 추억을 담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찾은 성산포 마을은 해지는 노을 속에 붉은 빛으로 물들고
성산일출봉도 검은 구름과 함께 일몰의 햇살 속에 붉게 빛나며
한나절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제주는 이렇듯 차츰 어둠 속으로 저물어 가고 있다 .환하게 집어등을 밝힌 고기잡이 배들은 이른 저녁바다에 둥실 떠 있고.
첫댓글 신혼여행 때..였는데..결국 가위바위뽕 내가 이겨서 반대편 끝까지..발 세워놓고 하는 사진 찍었다능거 아뉴한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 오를 때까진
난 망아지들 뛰노는 분화구 안쪽 가로질러 저짝 끝까지 가서 바다 보자고 우기고..
낭군은 거기 가봤자 뭐 있겠나..우기다..
말똥 밟으며 갔더랬는데..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둘이
그래 내겐 특
사진 워디 있을텐데..뒤적뒤적
예전엔 어땠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지금은 성산일출봉 정상이나 한라산 백록담의 분화구엔 사람들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쳐놨지요. 이렇듯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되었으니 그 사진 잘 보관하시라는.^^
제주도를 자주간 편인데 아직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을 오르지 못했으니 헛수고한겁니다. 9월초에 지미봉에 올라 일출봉을 바라보았네요.
제주도에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은 한라산, 성산일출봉, 검은오름, 이렇게 딱 세군데인데 담에 제주 오실 땐 꼭 올라보셔야 할 듯 합니다.ㅎㅎ
참 좋다. 감솨
억수로 좋다.
훈장님 덕분에 제주도에 안긴 듯 착각에 빠집니다. 감솨
제주도는 몇 번을 가 봐야 다 돌아 볼꼬
도도님 어디라 할 것 없이 제주섬 전체가 아름다운 보물섬이니 잠깐의 여행으로 다 둘러보긴 어렵지요. 오실 때 마다 코스가 중복되지 않도록 테마를 정해본다든가 아님 아예 '한 달 살아보기' 정도 해야 제주를 제대로 만끽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미 main 주에 있는 아카디아 해상 국립공원 같네요.
미국은 국토가 넓어 사람이 사는 곳 보다 미개발 지역이 많아 자연이 참 잘 보전되어 있지요. 그 광활한 자연이 참으로 부럽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