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자해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님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습니다. 혹시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진 않을까 두렵지만, 모든 자해가 자살 시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둘을 가르는 매우 중요한 심리적 열쇠가 바로 우리 아이의 마음에 존재합니다."
청소년의 자해 행동은 죽으려는 의도가 없는 '비자살적 자해(NSSI)'와 실제 목숨을 끊으려는 '자살 시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한 위험 신호 같아도,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이 두 그룹은 내면의 심리 상태, 특히 '자존감' 수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실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자해를 하는 아이들 중에서도 비자살적 자해만 하는 그룹은 자살 시도까지 한 그룹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높은 자존감과 부모의 지지를 받고 있었으며, 부정적인 자기 평가 수준은 훨씬 낮았습니다.
즉, 스스로를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기는 극단적인 부정적 자기 평가는 자해를 넘어 치명적인 자살 시도로 이끄는 강력한 위험 요인이 됩니다. 반대로 비록 자해를 하더라도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 즉 자존감을 유지하고 있다면 이는 자해 행동이 더 극단적인 선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든든한 '마음의 방패' 역할을 하게 됩니다.
"위험에 처한 아이를 벼랑 끝에서 구하기 위해, 부모님은 아이의 자해 행동 자체를 통제하고 혼내기보다 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힘을 먼저 길러주어야 합니다."
1. 아이의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기
자살 시도까지 나아가는 아이들은 스스로를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는 부정적 자기 평가가 매우 강합니다. 부모님은 성적이나 겉모습,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아이의 존재 자체를 있는 그대로 수용해 주세요. 일상 속 아주 작은 장점들을 찾아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어 아이가 '나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믿음을 회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2.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따뜻한 소통 창구 열어두기
연구에 따르면, 자해를 하더라도 부모의 든든한 지지를 받는 아이들은 극단적인 자살 시도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가 실수하거나 억눌린 마음을 힘겹게 털어놓을 때 다그치거나 놀라기보다는, 차분히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여 주셔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엄마 아빠는 네 편이야"라는 확신을 지속적으로 심어주세요.
3. 기쁨을 잃어버린 '무감각'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전문가 찾기
자해 행동 이면에는 어떤 일에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Anhedonia)'이나 깊은 우울, 극단적인 생각들이 숨어있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일에 흥미를 완전히 잃었거나 자신을 심하게 자책하는 등 위험 신호를 보인다면, 단순한 사춘기 방황으로 넘기지 마세요. 즉시 아동청소년 심리 전문가나 학교 상담실을 찾아 아이의 무너진 자존감을 체계적으로 재건하는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rausch, A. M., & Gutierrez, P. M. (2010). Differences in Non-Suicidal Self-Injury and Suicide Attempts in Adolescents. Journal of Youth and Adolescence, 39, 23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