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계절, 뜨거운 오뎅 국물과 먹는 ‘매콤 달콤한 떡볶이’를 싫어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분식의 여왕' 떡볶이. 최근 추운 날씨 때문인지 웹상에는 겨울철에 즐겨 찾는 분식 ‘떡볶이’에 대한 여러 가지 게시물들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예를 들어 늦은 밤이나 새벽, 떡볶이를 맛있게 찍은 사진이 게시판에 올라와 ‘배고픈 네티즌’들을 괴롭히는가 하면, 떡볶이가 가장 맛있는 ‘맛집’에 대한 정보도 게시판에 자주 올라온다. 그러나 이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바로, ‘떡볶이 송’이다.
‘떡볶이 송’은 가사에 떡볶이와 오뎅이 등장하는 코믹한 노래. 혼성그룹 ‘미스터펑키’가 부른 것으로 원래 제목은 ‘떡볶이와 오뎅’이나 네티즌들은 이를 간단히 줄여 ‘떡볶이 송’이라 부르고 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 등에서 이 노래를 검색하면 수없이 뜰 정도로 최근 네티즌들에게 인기만점이다.
노래 ‘떡볶이와 오뎅’은 김정환(27세)과 박명희(25세)로 구성된 혼성그룹 ‘미스터펑키’가 직접 작사, 작곡, 연주까지 해서 만들었고 지난 10월에는 싱?앨범으로도 출시되었다. 그러나 모 방송국에서는 ‘오뎅’이라는 말이 ‘금지어’였기 때문에 방송되지 못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고. 참고로 이 노래에는 오뎅이라는 말이 무려 11번이나 나온다.
하지만 웹상에서는 오히려 이런 점이 친근함으로 다가왔다. 또 반복되는 쉬운 가사와 코믹한 내용, 경쾌한 멜로디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데 일조한 듯.
‘미스터펑키’는 직접 뮤직비디오까지 자체 제작하기도 했는데 뮤직비디오에 ‘떡볶이집 아줌마’로 출연한 분이 실제 ‘미스터펑키’가 즐겨 찾는 ‘떡볶이집 주인 아주머니’라고 한다. ‘미스터펑키’는 “둘이서 카메라를 들고 뮤직비디오를 찍었기 때문에 비용은 거의 들지 않았다”고 말했고 떡볶이집 아줌마의 ‘뮤직비디오 연기’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 노래 ‘떡볶이와 오뎅’ 가사 (‘미스터펑키’의 사이트 www.mrfunky.net에 올라와 있다)
‘미스터펑키’ 매니저에게 “최근 네티즌들에게 ‘떡볶이 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그는 “전혀 몰랐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서 그는 “직접 말하기 쑥스럽지만 코믹한 가사와 유쾌한 멜로디 때문에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