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일날 잔뜩 딴 가지와 오이고추를 저녁에 하엘이네 집에 일부 내려놓고 나머지는 그냥 자동차 트렁크에 방치했어요. 너무나 싱싱했었던 가지는 약간 시들고, 오이고추는 여전히 싱싱하네요.
어제 비올라 레슨하러 가서 레슨쌤에게 나눠주고도 또 남은 가지와 오이고추.
오이고추는 냉장고에 두어도 싱싱한데 문제는 가지.
"저는 가지카레 해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가지만 넣고 했는데도 어찌나 맛있는지요."
레슨쌤의 말에 저도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가지로는 한번도 카레를 해본 적이 없어서 좀 걱정이 됐지만요.
산모퉁이 농산물(가지와 감자, 빨간 오이고추, 양파)을 썰어놓고.
어제 주문해 놓은 돼지고기도 넣고, 냉동해 둔 왼두콩도 넣고.
요런 모양이에요.
가지는 금방 무르니까 가장 늦게 넣었어요.
카레가루 넣어 한소끔 끓여 냈어요.
이게 바로 소확행이지 뭐가 소확행이겠어요.
보들보들 가지- 너무 맛있어요.
아직도 몇 개 남은 가지로 다음엔 며느리가 했다는 신개념 가지전(아래 사진)에 도전해 볼 참.
첫댓글 가지카레! 오오 카레가 당기던 참이었는데 저도 한 번 해봐야겠어요!
레슨쌤은 아무 것도 안 넣고 가지로만 카레를 만들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