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들에게서 해방된 날, 가벼운 걸음으로 오랜 친구를 만났다.
냉장고에 있던 배 몇 개를 챙겨 들고 나갔다.
친구는 가방에서 떡을 주섬주섬 꺼냈다. 요즘 건강 생각에 탄수화물 좀 멀리해볼까 하던 참이었는데, 결국 그 귀한 떡을 몇 개나 받아 가방에 챙겨 넣었다.
돌아오는 길, 문득 생각이 스쳤다.
‘이 떡을 길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나눠주면 어떨까.’
다행히 하나씩 깔끔하게 개별 포장된 떡이라, 낯선 이가 건네도 의심 없이 받아줄 것 같았다.
그때부터 평소엔 무심히 지나치던 거리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지나가는 할머니, 아저씨, 젊은이, 그리고 꼬마들까지.
'지팡이 짚은 저 어르신은 드시다가 목이라도 메시면 어쩌지?'
장바구니 든 저 아주머니는 짐이 더 무거워져 부담스러우실까?'
'저 꼬마는 우리 손녀처럼 떡보단 과자를 더 좋아할 텐데.'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니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고, 집은 점점 가까워졌다. 얼른 주인을 찾아줘야 할 텐데 마음이 조급해졌다.
결국 내 떡의 주인이 된 건 야채가게 할머니, 그리고 오갈 때마다 살갑게 인사해 주는 동네 미용실 언니였다.
문득 오래전 노랫말 하나가 귓가에 맴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받는 기쁨보다 결국 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부지런히 나누며 살고 싶다.
첫댓글 받는것보다
주는것이좋은 노년의삶으로
살아가기..
탄수화물은 멀리하기중입니다
프라타너스가 시원한 그늘을 나눠주듯 그리 사실 거라 짐작합니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조금 더 보충하려고 이번 추석에 송편은 안 쳐다보려고 합니다.
손녀들에게서 해방된 날이 결국 나눔의 행복으로 이어졌네요.
배를 챙겨 나갔다가 떡을 받아 오는 모습부터 정겹습니다.
받은 떡을 혼자 먹지 않고 이웃에게 나누려는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평소 무심히 지나치던 사람들의 모습까지 세심하게 바라보게 된 것도 멋집니다.
혹시 부담이 될까, 목이 멜까 생각하는 마음에서 배려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결국 가까운 곳의 야채가게 할머니와 미용실 언니에게 전해진 것도 참 좋고요.
떡 몇 개가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을 이어주는군요.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을 기꺼이 나누는 마음인가 봅니다.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을 깨달았다는 마지막 말이 오래 남습니다.
힘닿는 데까지 나누며 살겠다는 마음 자체가 이미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떡을 받은 그 분들이 맛있게 드실 걸 생각하니 제가 먹은 거 보다 배가 더 부르네요.
고운 댓글에 감사 하나 얹어봅니다.
네 맞아요
천사의 행복입니다
나눔의 대가라면 자연님을 빼놓을 수 없지요.
복받으실 거에요.
베리님은 천상 천사표 ㅎㅎㅎ
에이, 별 말씀을.
지존님도 밭의 농작물을 다 퍼나르시잖아요.
앞으로 힘닿는대로 부지런히
나누어주며 살고싶다.
천사의마음입니다.
그마음이 글로나타나 모든글들이 아름답고
현실적인글이됩니다.
늘건강한 베리꽃 작가님 되시길 바람니다
떡 한 덩이가 천사로 둔갑했네요.
이런 칭찬을 받으니 글로가 아닌 진짜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집니다.
주일날 몇가지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떠 오르는 이웃들에 다 나눔했는데 경비 아저씨는 추석 전날에 손을 내밀어야겠어요
주거니 받거니 아름다운 세상이에요
진짜 천사는 우정이 님이시군요.
경비 아저씨에게 내미실 아름다운 손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 기분 좋았습니다.
나눔을 실천 하는건
있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 인데요
나눔 그런거 잘 못해요.
배우고 갑니다.
저도 잘 못 합니다.
이 글을 계기로 콩 한 쪽도 나눠먹어봐야겠어요.
저도 딱 좋아하는데
탄수환물 멀리하다보니
안 먹게되고 받아도
고민이네요.
얼릉 치워야 제가 안
먹으니~~
그맘 이해가 갑니다.^^
안 먹으려고 하면 더 먹을 게 생기는 건 뭔 조화속인지요.
그래도 나이가 나이니 만큼 조금씩만 먹읍시다요.
@베리꽃 머리하고 딸이랑
점심먹으러 왔어요.
갈비찜 정식이네요.
단백질 위주로 챙겨
먹으려고 해요..^^
주는 기쁨이
더 행복하다 하지요.
그 기쁨을 누리고 사실 듯 합니다.
역시 천사꽃님 ㅎ
푸짐한 추석명절 보내세요~
자랑거리가 되어버렸네요.
천사되기 참 쉬워요.ㅎ
손녀들 돌보시느라 고생 많으셨는데, 친구분과의 만남부터 이웃과의 나눔까지 하루가 온통 따스한 온기로 가득했네요. 떡 하나 건네기까지 이웃을 향해 마음 쓰신 고민들이 너무 정겹고 예쁩니다. '사랑은 결국 주는 것'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오래 남네요. 다정한 온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요거슨 제미나이가 만들어준 댓글
요즘 누가 그리하길래요 ㅋ
제미나이 댓글보다 정아님 댓글이 헐 이뻐요.ㅎ
정아님은 댓글을 사정없이 퍼주시잖아요.
진정한 천사는 정아님.
@베리꽃
역시 인간미 없는 기계의답
정돈된듯 깔끔해도
휴먼이 없쥬 ㅋ
요즘 떡의 잉끼가 바닥입니다ㅠ
탄수화물을 우리의 적으로 분류를 해서리
떡집이 명절앞두고 주문이 없대요
풍속도 참 변했죠
내가 다 소화못하는것
나눔으로 실천
일석이조네요
울집도 오메기떡 선물받은거 탁장부터 모임에도 퍼날으니
금새 냉동고 비어서 좋습니다 ㅋ
통곡물 빵이 엄청 비싸더군요.
그만큼 건강을 생각해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나봐요.
떡집도 결국 영향을 받는군요.
빵 떡 너무 좋아합니다
당혈은 6.4 정말 당뇨병이 눈앞에 다가섰어요
절제한다고 하지만 먹습니다
내가 좋아하는건 전부다 몸에 해롭다고 하니
뭘 먹고살아야 할지
개별포장된 떡 깔끔하니 유달리 맛있지요
식탐 많은 저는 남줄거없이 내가 먹었을겁니다
당화혈색소 5.7인 저도 조심하는데, 6.4시라면 식단 조절 좀 하셔야겠습니다.
하지만 맛없는 것만 먹어야 몸에 좋다니, 좀 서글프긴 합니다.
그래도 건강하시려면 관리가 우선이겠지요.
햐~~
옆에 있었음 제가 먹었을껄
제가 떡순이거등요
저는 요즘 탱고.폭스 열공합니다
10 월 후반에 왈.탱.폭 3 종목 대회 준비 하고 있네요
갈수록 더 재미있어지는 이 중독..
정원가꾸기에 푹 빠지셔서 댄스는 주춤하실 줄 알았더니 여전하시군요.
그 중독,
아마도 채원님의 삶내내 이어질 듯 싶습니다.
@베리꽃 가장 축복받는 현상일 테지요
촛불 맨드라미가 더 크게 활활타죠?
오늘은 아주가와 추명국 모종을 심었어요
저도 오늘 추석에 쓰려고 명가 삼대 떡을 주문했습니다.
모시 송편입니다만 청풍명월 꿀에 찍어 먹을 심산입니다.
저는 무지하게 떡을 좋아해서 어릴 적 별명이 떡보였습니다.
명절 때 차조를 쪄서 떡방아 찧어 쑥떡을 만들면 맛이 무척 좋았습니다.
떡판 밑에 웅크리고 앉아 꼬리를 얻어 콩가루에 돌돌 말아 조청에 찍어 먹으면
< 세상에 이런 맛이! > 였습니다.
혹시 떡이 남아돌거든 많이는 말고 딱 하나만 제게 맛보여 주시면
그 하해와 같은 은혜를 백골에 새기겠습니다.
명가 삼대 떡은 어쩌시고 청풍명월 개떡을 탐내시온지요.
그런 걸로 새기면 백골이 좋아할 리 없을 듯 싶습니다.
사랑은 베품이 아니고 나눔이라 하더군요 내게 둘 있으면 하나는 나눔하는 마음
베리님을 위해 하는 말입니다 떡 맛있지요
나눔에 운선님도 만만치 않으실 듯합니다.
저도 늘 두리번 거릴게요.
나눔할 그 무엇이 있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