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특히 영화부 기자들이 외국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면서
지극히 그 자신의 주관적이고도,개인적이고도 ,편파적이고도, 취향적인 잣대를 사용하여
우리말 더빙에 대해 무신경하게 써 갈겨 댈 때 입니다.
소위 영화부 기자라는 사람들은 씨네마 키드로 불릴 정도로 영화광들이죠.
그들에게 더빙이란 아마도 생생한 배우의 연기를 가리는 방해막이라고 여겨 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본인의 취향일 뿐 입니다.
아무리 영화가 재미없어도, 심지어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지 않더라도 더빙이라는 이유로 밤늦게 까지 잠자지 않고 기다려 공중파에서 더빙해서 보내주는 영화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는 걸 그들은 간과하죠. 심지어 이 세상에 과연 더빙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을라구...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죠.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잘난 기사를 작성합니다.
어색한 더빙 연기에 지쳤다면,
아이들을 따라 더빙작을 보는 부모들에게 경의를 표함,
그들의 옥구슬같은 목소리는 오히려 작품 해석 과잉을 드러낸다,
등등....
우리말 더빙은 무조건 어.색.하다구요????
세상에;;;;;;;;;;;;;;;;;;;;
그럼 한 때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판관 포청천 열병은요??????(부동의 시청율 1위였었죠)
지금도 수많은 엑스필들이 그리워하는 kbs 엑스파일은요????????
매니아를 양산했던 요 두 작품들은 모두 우리말 더빙작입니다요. -_-;;
노민님이 아닌 포청천을 상상할 수 있나요?
이규화님과 서혜정님이 아닌 멀더와 스컬리를 상상 할 수 있나요?
특히나 엑스파일은 (제가 직접 목격한 겁니다)
극장판을 극장에서 보게 되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쟤들 목소리가 왜 저러냐, 깬다, 차라리 TV에 나오는 목소리랑 똑같게 해라..
라는 관객들의 불만이 있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친근한 더빙이었다는 겁니다.
우리말 더빙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자막을 빨리 읽지 못하는 노약자나 어린이들을 위한 기능적 측면만이 있는 건 아닙니다.
자막과는 또 다른 우리말 더빙판만의 색다른 매력이 분명 존재하기에,
그 매력에 빠진 우.리.들이 있는 겁니다.
더빙은 누군가에겐 작품몰입에 방해만 되는 장애물일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자막으로만 봤을 때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웃음을 더더욱 생생하게 전달해 줄 수 있는 든든한 다리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자막으로 영화보고,
자막으로 애니보고,
자막으로 플레이하는 것만이
좀 있어보이고,
좀 매니아틱하게 보이고 그런 겁니까?
우리말 더빙으로 보면
수준이 어린애틱하다고 색안경을 끼고 볼 겁니까?
적어도 기자라면,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왕이면 기사를 쓸 때
어색한 우리말 더빙에 지쳤다면..보다는
우리말 더빙과는 또다른 매력을 찾는 다면..이라고
좀 쿨~하게 기사를 쓰면 잘난 손가락이 부러지기라도 한답니까?
그런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분은
어릴적에 슈퍼맨. 600백만불의 사나이, 맥가이버, 이브...등등
TV에서 방영되는 더빙작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흥분하고, 전율하며 자라난 기억이 없으신가 보군요.
그런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분은
워낙 영화만 좋아하다 보니
투니버스에서 방영된 카우보이 비밥같은 작품을
편견없이, 제대로, 차분히
감상할 기회가 없으셨나 보군요.
그런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분은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성우라는 직업이,
그리고 그 성우라는 꿈을 이루기위해 고작(?) 12명 모집에
2000명이 넘는 지원자들이(아마 기자 시험보다 백배는 어려울 겁니다 -_-)
몰려든다는 사실을 모르시나 보네요.
한마디로 이쪽세계에 대해선 잘 모르신다구요?
네, 그럼 멋모르고 함.부.로 말씀하시면 곤란하죠 ^^ (뿌드득...;;;)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선 함부로 흙발을 담구면 곤란하겠죠.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까?
그냥 영화나 가끔씩 애니 소개 할 때도
괜히 엄한 우리말 더빙에 대해 걸고 넘어지지 말고,
그렇게나 좋아하는 오리지널에 대해서만 신경쓰세요.
당신네 기자들한테는
예를 들자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작품을 대할 때는
기무라 타쿠야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게 신기할 따름 이겠죠.
우리말 더빙에선 과연 어떤 성우가 나올까..라는 건
당신네 좁은 시야로는 닿을 수가 없는 범위일 겁니다.
이 대한민국에서 성우라는 이름으로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
힘내십시요!!!!!!!!!!!!!!!!!!!!!!!
혹여 아침 신문에서
뭣 모르는 기자의 글빨에 노여워하거나 맘 상해 하지 마십시요.
처음엔 작고 미약한 나무그루터기에 지나지 않던 이곳이
이제는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힘찬 나뭇가지를 뻗으며 알차게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오직 성.우를 보기위해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운 팬들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 이용신님이 있었죠.
성우로써는 아직 갈길이 멀지만, 성우도 대중 스타 못지않은 파워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한 분이기도 합니다. )
성우계의 큰 별이 지셨을 때 누구보다도 가슴아파하고 같이 울어준 팬들이 여기 있습니다.
신작 외화가 마구 쏟아지는 명절을 설레이며 기다리는 팬들이 여기 있습니다.
무뇌 일빠들의 원색적인 비난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며 저들을 응징하려는 용사(?)들이 여기 있습니다.
어느 가정에서,
어느 찜질방에서,
어느 슈퍼에서,
여러분들이 피땀 흘려 노력한 결과물을 보고 즐거워하며 웃는 시청자들이 많이 있다는 걸 부디 기억해 주세요.
아직까지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성우팬이 살아가기엔(?) 심히 불편하고 거슬리는 게 많은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계속 성우팬 하렵니다. ^-^
왜 성우가 되려는가..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왜 내가 성우가 되려는지 묻지만
한번도 왜 내가 성우가 되려는 지 생각해 본적은 없다.
그냥 너무 좋다..너무 좋다..라고 말하는 성우 응시생의 얼굴이 떠오르는 군요.
누가 왜 나에게 더빙이 좋냐고 말하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그냥 너무 좋다...너무 좋다...왜 더빙 좋아하면 뜷냐? -_-
*P.S
이번호 애니메이툰 보셨나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 할머니가 표지로 나와 있는...
그 중에 신암행어사 리뷰가 있는데
대충 기억나는 대로 말씀드리자면
"문수역은 성우 구자형이 산도역은 성우 배정미가 맡았다. 유명연예인이 아닌 전문 성우를 기용한 현.명.한 선택이었다....." 라고...
많은 신문 잡지 기사글 중 가장 현명한 리뷰가 아닐런지요 ^^
맞아요.신암행어사 캐스팅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죠.그리고 글 쓰신 분 말씀처럼 왜 성우가 되려는지,왜 더빙판을 보는지 그리 깊게 알 필요는 없어요.그냥 좋으니까...정말 좋아하니까...성우가 되려하고,더빙판을 보는거죠.저는 "그깟 성우해서 뭐하냐?"는 말을 같은 반 애한테 들은 적이 있죠.정말 울화통 터져서....
공감은 하는데... 성우님들 탓 하지말고...성우님들은 그저 연기 하고 계신것뿐인데... 잘못을 따지면.... 방송하는 방송국에 잘못이 있죠... 노인네들 많은 방송심의 위원회... 그리고... 머리에 든게 있고..똑똑하다고 자부하는... YMCA,YWCA 이것들이... 원작을 살리지 못하게... 아주 좋은 작품을.. 망치게 하고 있다.
저위의 3개의 방해물이... 만화건 영화건.. 사사건건... 시비 걸어서... (만화의 경우)15세 이상 시청가를 어떻게든... 지우고 삭제하고.. 해서... 7세 방영으로 만드는.. 저 3개의 방해물이.. 한 일이라.. 욕하고.. 비방할려면.. 그 둘한테 하지.. 왜 성우님들께.. 화살을 돌리는지...
맞습니다. 성우님들의 연기를 듣기 위해서 밤늦도록 귀기울이고 있는 팬들도 있다는 걸 기자들은 너무 간과하고 있죠. 자신들의 편협된 생각을 마치 매니어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양, 혹은 대중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양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성우님들 및 성우팬들 파이팅입니다.^^
눈물나네요 ㅠ.ㅜ얼마전에 모 애니관련 수입업체 분이신데, 제가 성우얘기 꺼냈다가..돌아온 비수 ~ "@.@ 한국 성우에 팬도 있어요? 왜요?"..있다없다 사실유무를 몰랐다는 사실은 넘길 수 있었으나, '왜요?' 이 한마디가 그렇게 큰 비수가 되어서..-.-+ 그런 회사서 더빙판제작을하고 있으니 이땅의 인식이 그모냥밖에..
정말 공감입니다. 제 친구들도 성우들 얘기 하면 또? 이럽니다. 가수들 이야기 하는 것은 좋아하면서 자신들이 모른다는 이유로 친구가 좋아하는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않된다고 하는 것은 정말로 짜증이 납니다. 뭐 몇일전엔 성우분들 성함가르쳐 드리면서 이런 목소리다 하니까 알겠다하는 눈치더군요...
제가 자꾸 성우 얘기를 하니 친구들도 요즘엔 같이 동조해 주는 분위기여서 상당히 기쁜 나날입니다. 성우분들도 연기하시는 목소리로 연기하시는 분들이십니다. 얼굴이 없다로 없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성우분들 언제나 당당하게 또 목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첫댓글 고개 천번 끄덕이며 공감합니다. ㅜ_ㅜ 왜 눈물이 나는지...
글 내용에 초공감 하며 오늘도 설날 신작 기대중~ (재방도 대환영^^) 성우님들....왓따요 --b
맞아요.신암행어사 캐스팅은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죠.그리고 글 쓰신 분 말씀처럼 왜 성우가 되려는지,왜 더빙판을 보는지 그리 깊게 알 필요는 없어요.그냥 좋으니까...정말 좋아하니까...성우가 되려하고,더빙판을 보는거죠.저는 "그깟 성우해서 뭐하냐?"는 말을 같은 반 애한테 들은 적이 있죠.정말 울화통 터져서....
공감은 하는데... 성우님들 탓 하지말고...성우님들은 그저 연기 하고 계신것뿐인데... 잘못을 따지면.... 방송하는 방송국에 잘못이 있죠... 노인네들 많은 방송심의 위원회... 그리고... 머리에 든게 있고..똑똑하다고 자부하는... YMCA,YWCA 이것들이... 원작을 살리지 못하게... 아주 좋은 작품을.. 망치게 하고 있다.
저위의 3개의 방해물이... 만화건 영화건.. 사사건건... 시비 걸어서... (만화의 경우)15세 이상 시청가를 어떻게든... 지우고 삭제하고.. 해서... 7세 방영으로 만드는.. 저 3개의 방해물이.. 한 일이라.. 욕하고.. 비방할려면.. 그 둘한테 하지.. 왜 성우님들께.. 화살을 돌리는지...
절대 공감 입니다.!!!!
이분...가려운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시는 군요...정말 답답한 현실이죠...
정말 통쾌한 해설이십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몇번이고 다시 읽게 되는군요.
오오...정말로 공감이 많이가는 글이네요....앞으로 성우계가 더 발전할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맞습니다. 성우님들의 연기를 듣기 위해서 밤늦도록 귀기울이고 있는 팬들도 있다는 걸 기자들은 너무 간과하고 있죠. 자신들의 편협된 생각을 마치 매니어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양, 혹은 대중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양 떠들어대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성우님들 및 성우팬들 파이팅입니다.^^
투니버스는 미스캐스팅 너무많아서; 그외엔 미스캐스팅 거의없다고 생각해요;
옳소~~~~~~~!그 심정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구요 >.< 동감입니다.,.
멋진 글입니다!!!
눈물나네요 ㅠ.ㅜ얼마전에 모 애니관련 수입업체 분이신데, 제가 성우얘기 꺼냈다가..돌아온 비수 ~ "@.@ 한국 성우에 팬도 있어요? 왜요?"..있다없다 사실유무를 몰랐다는 사실은 넘길 수 있었으나, '왜요?' 이 한마디가 그렇게 큰 비수가 되어서..-.-+ 그런 회사서 더빙판제작을하고 있으니 이땅의 인식이 그모냥밖에..
캬아아악 절대!!!초!!!大!!!공감!!!!!!!!!!!입니다!!!!!!!!! 제가하고싶은 말을 시원하게 잘도 써주셨군요. 대한민국의 모든 성우여러분 지망생여러분 팬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_-!!!힘냅시다!!!
오우 절대공감.. 더빙가지고 왜 난리인지.. 괜히 엑스파일이 새로 더빙 다시 해서 DVD나오는감..
맞습니다... 저는 더빙판이 더욱 좋은데.. 왜 더빙 어색하다니.. 솔직히 원판 보다는 더빙판이 좋다고 생각중.
ㅠㅠ글 잘읽었어요^^동감합니다
애니메이툰 사려다 말았는데..TT 저도 정말 100% 동감합니다... ^^
백만번 천만번 수만번 아니 지금 이순간에도 계속 고개를 끄덕이고 있습니다....
정말 속 시원합니다~ 500% 동감^^
더빙에 대한 좋지 않은 기사나 소식을 읽을 때면 마음이 참 아픕니다. 글을 쓰신 분이 그런 점을 잘 지적해 주신 것 같네요. 글을 읽으면서 저도 몇 번이고 공감했답니다^^
그렇습니다 소위 자신을 매니아라고 자청하는 사람들은 더빙에 색안경을 끼고 바라봅니다. 더빙 보면 초등학생 취급 받기도 하죠. 저들의 무식한 편견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랍니다. 한국 더빙 화이팅!
힘이 들어간 글이네요.
절대공감- 멋진글입니다-
멋집니다. 진짜 멋집니다. 동감입니다.!
정말 공감입니다. 제 친구들도 성우들 얘기 하면 또? 이럽니다. 가수들 이야기 하는 것은 좋아하면서 자신들이 모른다는 이유로 친구가 좋아하는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이해가 않된다고 하는 것은 정말로 짜증이 납니다. 뭐 몇일전엔 성우분들 성함가르쳐 드리면서 이런 목소리다 하니까 알겠다하는 눈치더군요...
제가 자꾸 성우 얘기를 하니 친구들도 요즘엔 같이 동조해 주는 분위기여서 상당히 기쁜 나날입니다. 성우분들도 연기하시는 목소리로 연기하시는 분들이십니다. 얼굴이 없다로 없다가 아닙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성우분들 언제나 당당하게 또 목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